"무림고수 화성학 "책에는 만화가 삽입되어 있어요. 전부 만화는 아니지만 재미가 있어요. 음악 이론이 어려워서 머리가 아플만하면 만화가 나오니 책을 놓지 않고 계속 보게 되네요. 묘한 매력이 있는 특별한 책입니다.

 

 

 

악보조차 읽지 못하는 눈뜬 장님들을 위해 썼다는 저자의 말에 웃음이 납니다. 악보 보는 법을 기초부터 알려주는 책입니다. 어릴 적 피아노 학원에 가면 음악이론책을 배우게 되지요. 초등학교에서도 기본 이론은 배웁니다. 학교 공부로서 배우는 것은 암기해야만 하는 것인데요. 이 책 "무림고수 화성학 "은 읽으면서 머리 속으로 이해하고 채득하게 되는 것 같아 좋습니다. 저자가 쉽게 써 놓아서 더 빨리 이해가 되겠네요.

 

"높은음자리표 그리는 법"이 쓰인 곳을 보면 친절한 설명이 있어요. 그림을 보고 순서대로 따라하라는 지시가 아닌 "시작점이 원의 중심이라고 생각하고 좌우 비율에 맞춰 손의 힘을 빼고 타원을 그립니다."라는 글은 보통이상으로 성실한 설명이었답니다. 책 속의 주인공 "사부님"의 가르침은 읽으면서도 감명받아서 직접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섬세한 설명과 주인공들의 입담은 이야기책을 보는 듯하였어요.

 

어려운 음악 이론이지만 3장에 걸친 내용을 모두 읽고 이해한다면 음악의 무림고수의 문턱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제1장. 까막눈에 불을 밝혀라"부분도 겨우 읽고 이해했는데요. 2장부터는 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조금 배우고 연습문제로 나온 "승급심사"를 풀어보면서 머리와 손을 번갈아 쓰니 공부하는데 흥미가 느껴졌습니다.

 

2장에서 음표의 종류도 배우고 길이와 그리는 법도 배웁니다. 마디와 박자까지 섭렵하니 음악 좀 아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제 2장을 읽고 제3장으로 넘어가니 많이 어렵네요. 5도권과 관계조는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음정을 구하는 법은 많이 연습을 해야할 것 같네요. 유익하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무림고수 화성악" 다음 권도 기대됩니다.

책 "산이 울다"를 읽으면서 저도 여러 번 울었어요. 한 사람의 인생을 구구절절하게 쓴 책이었답니다. 이 한 권에 4편의 중단편이 쓰여져 있는데요. 글은 짧아도 한 사람의 인생을 다 드러내기에 충분하였답니다.

 

첫 번째 이야기 "산이 울다 喊山 "작품으로 지은이 "거수이핑"씨가 인민문학상과 제 2회 자오수리문학상 외에 당대작가에게 최고의 영예라고 할 수 있는 루쉰문학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사실 중국의 문학상이라서 잘 몰랐고  어떤 이야기일까 무척 궁금했는데요. 실제로 "산이 울다"작품을 읽어보니 중국이라는 나라의 색채도 느껴지고 중국의 시대상황도 가늠이 되더라구요. 태항산 높은 곳의 둔턱의 안산핑이라는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평지에 살 지 못하고 산에 집을 마련해 살아가야 하는 가난을 안고 있는 주민들인데요. 그 중에 노총각 "한충"이라는 주인공이 있습니다. 그리고 벙어리 아내와 딸을 데리고 올라온 "라홍"이라는 사내가 이 곳으로 들어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키작지만 깡다구 있어보이는 라홍은 범죄자였습니다. 어찌하여 라홍이 죽고 그 후 마을에 벌어지는 일들을 소재로 하는 중단편이었습니다. 벙어리가 될 수밖에 없는 사정과 다시 희망을 품는 벙어리 "홍샤"의 이야기는 가슴 찡하였어요.

 

두 번째 이야기 "하늘 아래 天下 "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눈시울을 적시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과거 공산당과 일본군이 싸우던 시절부터 시작하여 공산당이 이겨서 중국이 공산화가 되고 문화혁명을 거쳐서 공산당의 세력이 약해지는 시기를 모두 아우르는 작품입니다. 주인공 훠창뤼와 롼친은 글을 쓸 줄 모르는 까막눈인데요. 낮선 사내가 적어준 차용증서를 평생 간직합니다. 자신은 읽지도 못하는 차용증서를 생각하며 그 종이에 희망을 걸고 인생을 살아갑니다. 격변하는 중국의 시대상황에서 농민들은 어떤 생활을 하는 지 엿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 아낙 "롼친"과 남편 "훠창뤼"은 어느 날 낯선 남자를 집으로 데려오지요. 덩치가 좋고 힘이 세다고 소문난 훠창뤼는 하루 아침에 눈 멀고 약해빠진 사람으로 전락합니다. 일을 하지 못하니 중국의 전통악기인 "얼후"를 연주하며 이야기를 읊는 설화꾼이 됩니다. 공산화가 되고 신분에 맞춰 땅을 배분받는 것도 나옵니다. 중국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세 번째 이야기 [채찍돌림]과 네 번 째이야기 [시간을 넘어] 모두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저자 "거수이핑"의 다른 작품들도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책이었습니다. 이해하기 힘든 단어는 책 밑에 주석도 달려 있어서 좋았고 문장도 매끄러워서 감정을 살리기에 좋은 "김남희"님의 번역이었습니다. 기분 좋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 "욜라 OYLA 2018 Vol.4"은 우리 나라 출판사 "(주)다른미디어"에서 발간을 했어요. 그건데 전세계의 여러 나라가 함께 보는 청소년 과학전문지 <OYLA>의 한국어판이었네요. 과학,수학,철학,역사,SF 등 다양한 컨텐츠가 가득했습니다.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충분히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책 디자인도 예쁘고 사진들도 선명하고 훌륭하였습니다.

 

공룡을 좋아하던 우리 아이가 어릴 적부터 읽었던 책에 공룡의 조상은 어류였다고 했어요. 이 책을 보니 어류는 공룡뿐 아니라 인류의 조상이기도 하네요. 실제 현존하는 어류 중에 네 발 달린 어류가 있어요. 심해에 살고 있는 "실러캔스"라는 어류의 사진은 정말 오싹하였답니다. 저와 아이가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컨텐츠랍니다.

 

 

 

봄과 가을이 되면 환절기 비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우리 가족 중에도 있는데요. 비염의 원인인 알레르기는 왜 생길까요?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어떻게 반응하고 작용을 해서 비염을 일으키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어요. 알레르기예방약은 어떤 작용을 하는지도 배웠답니다. 대가족이나 반려동물과 함께 어린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알레르기에 덜 민감하다는 것도 새롭게 밝혀진 것이라고해요.

 

마리 퀴리의 위인전은 내용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지요.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가족 여러 명이 노벨상을 받았다는 "최초의 기록"도 세웠습니다. 우라늄,폴로늄과 라듐을 발견하고 방사능이라는 이름까지 새롭게 지었다고 합니다. 마리 퀴리의 이야기를 읽고 그녀의 업적까지 듣고 보니 머리속에 대단한 여성과학자임을 각인시키게 되었답니다.

 

이 책 "욜라 OYLA 2018 Vol.4"에는 동물의 이야기와 인간 과학자의 이야기, 금속이야기 등 정말 읽을거리가 풍부했어요. 가계 수입에 대해서 쓴 컨텐츠는 우리 아이의 경제관념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주었지요. 매주 용돈을 받는 아이는 가정의 수입과 지출에 대해 생각하면서 지금의 자신은 어떻게 돈을 생각해야하는지도 배웠어요. 책내용도 적당하고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에 들었답니다. 좋은 책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