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물고개.....천안에 내려오는 전설을 토대로 만든 동화이다.
기존에 알고 있는 전래동화와는 다르게 지역의 특정지역에 대한 전설을
전래동화로 쓴 이색적인 작품이다
소재의 이색적인 이력과 함께 그림 역시 색다른 시도를 한것이
이 책에 개성을 한층 더하는것 같다.
다색석판화 방식....어찌보면 상당히 세련되 보이면서
다르게 보면 상당히 고전적인 묘한 매력을 지닌 그림과
감정에 따라 조금은 사용을 꺼리는 강렬한 색과
조금은 단순한 그림에 입힌 색이 이야기의 기복을 잘표현해 주고 있다.
책의 내용뿐만 아니라 표지까지 아주 실험적인 색체와 재료로
디자인에서 무척 차별성과 개성을 많이 주었던것 같다
효성이 깊고 착한 나뭇꾼 총각이 우연히 발견한 단물이 나오는 샘을 발견하고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겠다는 마음에서 욕심을 부려 돈을 받고 팔던것이
욕심이 과해지면서 우물의 구멍을 더 크게 파려하다가
그나마 나오던 물까지 나오지 않으면서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전형적인 전래 동화의 형식을 가지고 있다.
전래동화에 등장하는 착한사람,
나쁜 사람 두사람을 비교하면서 얻어지는 교훈...
여기에서는 한사람이 이 역할을 다하고 있다.
어디에선가 많이 들은듯한 이야기 하지만
그 글의 끝에는 항상 교훈으로 끝난다는
전래동화의 매력을 이 동화 역시 같이 하고 있다
이야기의 전개에서 어머니와 총각의
반복적이고 노래를 하는듯한 리듬감 있는 대화는
읽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한때 전래동화의 허구성 때문에 멀리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근래에는 이런 전래동화를 재해석하고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이야기를 통해 배울수 있다는 장점과
서구의 판타지적 동화에 뒤지지 않는다는 의견과 더불어
많은 이들이 즐겨 읽히고 있다.
단물고개 역시 이런 교훈적인 부분과 전통적인 부분이 잘 들어나 있으면서
현대적인 기법을 이용하여 고전적인 분위기가 참 멋스런운 책이라고 생각된다
내용도 재미있었지만 역시 개성있는 그림이 가장 인상에 많이 남는 이야기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