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선생님이 꼼꼼하게 알려주는 <초등 1학년 365일>! 정말 이보다 자세하고 구체적일 수 있을까? 취학 전부터 입학, 여름방학, 2학기, 겨울방학까지 월별로 세세하게 적힌 초등 생활 및 학습에 대한 가이드! 20여 년 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직접 겪은 실제적인 내용을 이야기해주고 있어서 정말 현실적이었다. 또한 궁금 키워드에서는 학교 학부모 단체에서부터 상담 시기와 상담 요령, 과목별 학습내용, 학교생활 태도 부문, 필요한 준비물, 필독도서까지 정말 완벽하게 정리되어 있다. 수록되어 있는 부모 십계명은 초등 1학년을 준비하는 부모뿐만 아니라 모두가 유념해야 할 사항!

 

  사실 유치원을 졸업하고 학교로 아이를 보내는 겨울방학에 부모들은 정말 고민이 많다. 담임선생님을 잘 만나야 할 텐데, 같은 반 친구들은 어떨까, 우리 아이가 과연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내 아이가 자라 벌써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는 기대와 설렘보다는 학부형이 된다는 부담감과 아이에 대한 걱정, 학교생활에 대한 궁금함 등이 더 앞설지도 모르겠다. 누구는 학교 들어가기 전에 한글을 다 떼고 구구단까지 했다더라, 뭐 뭐 했다더라 하는 이야기는 또 얼마나 많이 들려오는지. 나 역시 아이를 처음 초등학교에 입학 시킬 때 과연 아이가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왠지 모르게 불안한 마음이었던 거 같다. 그러나 지나고 돌아보면 유치원 생활이나 초등학교생활이나 크게 차이는 없는 거 같다. 단지 내 아이가 내가 원하는 모습대로 자라주었으면 하는 욕심과 초등학교 학부형은 이래야 한다더라 뭐 이런 들려오는 소리들 때문에 괜히 혼자 걱정했던 것은 아닐까 싶더라는.

 

  하지만 1학년 때 부모와 선생님의 역할이 아이의 향후 학교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은 사실인 거 같다. 때로는 앞에서 이끌어주고, 또 때로는 아이가 스스로 해낼 수 있게 뒤에서 지켜보며 응원해주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학교와 담임 선생님을 믿고 맡겨주는 것, 이것이 1학년 학부모로서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1학년 반 엄마들의 친분이 정말 오래간다고들 한다. 나 역시 현재 아이가 2학년이지만 1학년 때 같은 반 학부모들과 더 친하게 지내고 있다. 그래서 1학년 때 같은 반 학부모들과의 적절한 네트워크 형성은 꼭 필요한 거 같으니 참고하시길! ^^ 극성 엄마로 찍히는 것도 피곤하겠지만, 너무 무심한 엄마로 보이는 것도 1학년 때는 기피하는 게 좋지 않을까?

 

  이번 겨울, <초등 1학년 365일>을 읽으며 내년 3월을 준비해 봄은 어떨까. 이미 1학년을 지나 보낸 엄마로서 마치 선배 엄마의 조언을 듣는 듯, 정말 생생하고 구체적인 좋은 책이었다.

 

초등1학년365일

<쓸개>를 지켜보며 마음이 아팠다. 아빠가 원하지 않았던 아이, 무국적자로 태어난 쓸개. 조선족인 엄마가 살던 고향에서는 아이의 이름을 신체 기관이나 신체 부위로 지어야 한다는 미신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야 건강하고 효도한다고. 그래서 지어진 주인공의 이름, '쓸개'     양아버지가 세상을 뜨며 알려준 엄마의 흔적, 금 400kg. 그에게 그 금은 엄마를 찾고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한 도구였으나, 그 금을 찾던 자들에게는 탐욕과 욕망 덩어리였을 뿐. 오직 돈이라는 목적을 위해 다른 사람의 목적이나 삶 따위는 짓밟게 되는 인간의 사악한 본성은 과연 무엇에서 오는 것일까. 몰랐으면 몰랐지 알고는 놓을 수 없다는 탐욕. 결국 모든 것의 화근은 과욕과 인간의 비정한 잔인함일까. 길학수 역시 선량하고 근면한 청년이었건만, 어느 순간 돈에 눈이 멀어 버린다. 그 모든 시작에는 금이 있었다. 엄마가 그를 떠난 이유도 결국은 금 때문이었다. 그것으로 인해 자신의 아들 쓸개가 화를 입게 될까봐.     돈만큼 사람의 본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이 또 어디 있을까. 돈 앞에는 법도 없고, 무력해지기만 하니 돈이 곧 권력이 된 시대이다. 그러나 과욕은 결국 파멸을 부른다. 돈과 두려움을 이용해 사람을 짓밟아 얻는 권위는 곧 무너지게 마련이다. 또한 더 강한 자 앞에서 배신을 불러올 뿐. 쓸개의 복수가 통쾌하게 느껴져야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못했던 것은 현실 속 얼마나 많은 길학수 같은 자들이 승승장구하고 있을까 하는 무력감 때문이다.     사실 만화책을 본 것이 정말 오랜만인 거 같다. 영화화가 확정되었다고 하니, 혼자 캐스팅은 누가 되면 좋을까 상상하며 읽게 되었다. 쓸개, 꽤 강한 남자들의 영화가 되어 주지 않을까. 길학수가 주는 위압감과 악마적인 카리스마를 연기할 배우는 누가 될는지, 그리고 엄마에 대한 복수로 친아버지에게 칼을 겨눠야 하는 쓸개와 강한 그의 어머니 역할은 누가 하게 될는지... 흥미진진하고 박진감 넘치는 만화, 영화 역시 기대가 된다.

강형규웹툰, 쓸개

 

 

  사실 손정의라는 이름은 꽤 들었지만​ 나는 정확히 그에 대해 알지 못했다가, 이 책을 계기로 자세히 알아볼 수 있었다. 그를 수식하는 단어들만 봐도 '일본의 빌 게이츠', '제2의 스티브 잡스', '아시아의 워런 버핏'이라고 하니...  그동안 자세히 알지 못 했던 내가 무식하게 느껴질 지경. ㅋ (나처럼 경영에 문외한인 사람을 위해 손정의의 이력과 성과에 대해 책 도입부에 요약해두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ㅠ 다들 알고 있는데 나만 자세히 모르는 거면 패스 ㅠㅠ)

  손정의가 경영하는 소프트뱅크는 현재 일본 최고의 통신기업으로 세계 제일의 통신 사업자를 목표로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소프트뱅크에서 사장실 수행비서였던 저자가 손정의를 최측근에서 지켜보며, 그에게서 배운 것들을 질문과 대답 형식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크게 '손정의가 사는 법', '결단의 방정식', 실전 업무술', '역전의 사고'로 구성되어 있는데 저자는 목차를 훑어보고 자신에게 꼭 필요한 주제를 다룬 장부터 찾아 읽기를 권하고 있다.

  일단 손정의는 리스크를 안아야만 꿈을 실현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리스크가 없는 인생은 없다고, 따라서 리스크 속 기회를 파악하여 즉시 도전을 결정하고, 그 일에 성공하게끔 구체적으로 할 일을 나누어 준비하라고 이야기 한다. 그 역시 처음부터 성공에 도달한 것은 아니었다. 수많은 실패가 쌓여 더욱 견고한 지금의 자리에 오른 손정의. 그의 노하우는 무엇이기에 위기를 극복하고 해결한 것일까?

  일단 그는 무엇보다 주요한 것은 바로 목표 설정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이 그에 관련한 지식과 시야가 없다고 걱정하지만,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성공할 수 없다고 한다. 일단 목표가 정해지고 나면, 필요한 지식은 전문가를 통해 얻으면 된다고. 이것은 한편 손정의이기에 가능한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보통의 범인들은 그 분야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목표 설정 자체도 어렵기 때문. 난 역시 범인 ㅠ

  또한 300년을 생각하며 기업의 영속성을 목표로 삼고 있기에, 자연히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여러 일화를 통해 본 손정의의 리더십과 기획력에서의 확고한 통찰과 노하우.

 

  이 책은 직장인들에게는 효율적인 업무 노하우를, 경영인에게는 효과적인 사업 노하우를 알려줄 수 있을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손정의의 인생 법칙을 보며 그가 말하는 도전과 위험, 기회가 무엇인지, 왜 그를 결단의 승부사라고 일컫는지 제대로 느껴볼 수 있었던 시간.

 

왜나는기회에집중하는가, 손정의, 다산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