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절반은 맛이다.
서울에서 태어나 위로 누나가 둘, 아래로 여동생이 하나인 집안에서
외아들인지라 닭다리는 확실히 챙겨먹고 자랐다는
박찬일 셰프님의 에세이에요!
이분의 이력을 보면 참 재미나는데
기자로 이탈리아 영화에 매료되어
무작정 이탈리아 요리학교로 떠나 3년간 이탈리아에서
요리와 와인을 공부하고시칠리아에서 요리사로 일하다
귀국해 셰프생활을 시작했다고합니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나는 재료로
가장 전통적인 조리법으로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줄 요리를 만든다는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고 산다는
박찬일 셰프님의 에세이..
한 손에 쏘옥 들어오는 크기의 책이
휴가지에서 읽으면 참 좋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책의 색감도 엘로우!!
요즘 엘로우에 꽂혀 스맛폰 케이스도 엘로우..
핸드백에 넣어도 셋뚜로 멋질듯~~
추억의 음식들이 주르르~~
짜장면, 짬뽕, 우물가의 국수, 수박과 화채, 닭백숙, 돈가스의 추억...
어릴적 동경하고 맛나게 먹었던 음식들이
추억과 함께 에세이로 써져있는데,
기자이셔서 그런지 글이 화려한 소설가의 수필과는 다른맛이 있어요!
간결하게 어필하는 문맥이
머릿속에 쏙쏙 들어와요!
이 책을 읽으며 웬지 하루키쌤의 잡문집이 생각났는데..
이렇게 두부를 맛있게 먹는법 세가지가...ㅋㅋ
하루키쌤답게 두부를 맛있게 먹는법은
제대로 된 두부가게에서 사서(슈퍼는 안됨)
사가지고 오면 곧바로 그릇에 담아 냉장고에 넣고
그날안에 먹어야한다고~~
저자는 세번째 얘기가 제일 중요하다고 하네요
난 절대 지켜지지 않는 일이지만..ㅋ
이탈리아에선 두부가격이 치즈보다 비싸다고..
동물성, 식물성의 차이일뿐
만드는법이나 영양이나 상당히 유사하니..
무엇보다 어린 동물의 먹이를 대신 먹는다는 생각에서의
자유로음이 치즈보다 낫다고~
에세이의 흐름은 이런식으로 써내려가고있습니다.
맛을 만들어 먹고 살고
맛을 기억하고 이렇게 에세이집까지 내게된
맛의 에세이..
저자의 맛에 대한 평론과 추억의 글들은
맛의 추억을 글로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한권의 책이기전에 나의 어린시절로
추억의 여행을 떠나게 해줍니다.
한여름의 소나기가 내리는 한밤...
추억의 맛여행을 다시 떠나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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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나의 맛있는 여행 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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