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말 - 필립 체스터필드 지음 / 이재연 옮김

 

저자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글을 책으로 엮어놓은 도서이다

사랑하는 아들에게 전하는 아버지의 메시지를 보며,

아들에 대한 사랑이 얼마만큼인지 짐작할 수 있을 듯하다

 

40여 년간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버지로, 인생 선배로 그렇게 아들에게 교훈을 들려주고자 한다

 

우리네 인생이 알 수 없는 변수들로 힘들 때가 많다

그렇기에 성숙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기가 녹록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다

 

부모가 되어있는 지금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때에 따라 바람직한 부모의 역할을 잘하고 있는지 버거울 때가 많다

이 도서는 그렇게 이 시대의 부모들에게도 훌륭한 지침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저자의 가르침은 사회성, 인성, 지성, 감성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함이 없다.

저자의 가르침을 집중하여 습득하고 실천한다면

아마도 세상 어디에도 없는 완벽한 인간이 되어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100% 순금이 없듯이 완벽한 인간이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이렇게 열정적으로

아들에게 인생의 방향키가 되어주고 싶었던 건 아마도 사랑이 아니었을까 싶다

 

우리의 성장기를 되돌아보면

부모의 현명한 쓴소리는 우리에겐 항상 잔소리로 다가온다

“몸에 좋은 약은 쓰다”라는 속담처럼 말이다

그렇기에 이렇게 성공하지 못하고, 사회의 중심에 서지 못하고, 평범하게 근근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평범한 삶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가끔은 나름대로 후회하고 있기에 하는 말이다

 

그렇듯

이 도서는 성장기에 있는 친구들이 집중해서 읽는다면

스스로 고기를 잡을 준비가 되어있다면

아마도 자신이 꿈꾸던 인생이 펼쳐지지 않을까 싶다

 

페이지 중간중간 좋은 글귀들을 따로 메모해 둔 공간이 있다.

그 글귀들을 필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지혜를 얻어가는 것처럼 뿌듯해지는 느낌이랄까!

 

더불어

스스로 현명해지길 바라는 마음에

이 도서를

성장기에 있는 우리 아이 책상에 살포시 올려놓아 본다

코끼리 조련사와의 하룻밤 – 김도언 글 / 하재욱 그림

 

이 도서는

총 7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어른들을 위한 이상하고 부조리한 동화라 지칭하고 있다.

 

 

이렇게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도서는 오래간만인듯하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가 없다

 

이 이상하고 부조리한 동화들은 우리가 방송 매체에서 접해봄 직한 내용들을

저자의 시선으로 다시금 각색해놓은 도서이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근원적인 쓸쓸함과 환멸을 너무나도 잘 표현한듯하여,

그 쓸쓸함과 환멸을 알 것만 같기에 왠지 더 우울해지는 시간이다

그래서인지

이 도서의 여운이 쉬 사라지지 않는다

점점 더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느낌이랄까!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를 너무나 좋아하지만

이 도서는 차원이 다르다.

어둡고, 우울하고, 쓸쓸하고 음침한 모든 단어들을 다 나열하여도

이 도서만큼은 아닐 듯싶다

소재 자체가 무겁긴 하지만 저자 특유의 각색으로 더욱더 어두워지는 도서인 듯하다

 

저자의 독특하고 기발하고 창의적인 사고에는 무한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저자가 에필로그에서 걱정한 것처럼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는 하지만 상당히 외설스럽고

표현수위가 높은 건 사실이다

이 부분에서는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론,

저자가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지,

기획 의도가 무엇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남몰래 숨어서 봐야 하는 음란서적이나 성인잡지 수준으로 치부될까 봐 걱정스럽기도 하다.

 

하물며, 책을 내려놓은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아직도 마음이 무겁다.

기분이 자꾸 다운되긴 하지만

이 느낌이 그리 싫지만은 않다

 

 

소녀를 위로해줘 – 송정연 글 / 최유진 그림

 

30년째 라디오와 사랑에 빠져 있다는 저자

매일 감성 에너지를 세상에 전하고 있다 한다

 

이번에는 저자의 감성 에너지를 도서로 만나 보고자 한다

그 감성 에너지로 나 또한 힘을 얻고자, 위로를 받고자

잠시 손을 내밀어 본다

 

표지의 글귀처럼 좀처럼 잠이 오지 않고

괜시래 우울해지기도 하고

감정 기복이 심한 요즘에 얼굴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친구를 만나는 기분이랄까!

 

말하지 않아도 왠지 내 마음을, 내 기분을 안다는 듯이

그냥 옆에만 있어 줘도 고맙기만 한 친구

오늘은 왠지 그런 친구가 하나 생긴 느낌이다

 

이 도서는

저자가 좋아하는 영화, 애니메이션, 도서 등을 통해

자신이 느낀 점을 독자들과 소통하고자

수다를 늘어놓을 듯이 잔잔하게 풀어내고 있다

 

새로운 친구를 만날 때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으면 좀 더 쉽게 친해지듯이

저자와도 그런 느낌으로 소통하고 있다고나 할까!

덕분에 편견 없이 이 도서와 쉽게 친해진 느낌이다

왠지 모를 공감으로

오랜만에 늦은 밤 외롭지 않다

 

더불어, 저자는 우리가 다음날에도 그다음 날에도 외롭지 않게 서글프지 않게

22가지 따뜻한 격려의 글귀도 문항이 끝날 때마다 남겨놓았다.

 

덕분에 아무 때고 순간순간 그 글귀들을 읊조릴 수 있다

내가 필요로 할 때 언제든 달려와 줄 것만 같은 친구처럼

그리고 늘 그 자리에 있는 나무들처럼 묵묵하게 단단하게 날 지켜주는 그 누군가처럼!

 

이 시간에도 그런 그들과 만나기 위해 페이지를 넘겨본다

 

“모든 것이 불안해지는 날이 있다.

한없이 스스로가

나약한 것 같은 날이 있다.

불안할 때는 오히려

부지런히 손을 놀려 보자”

 

감성 에세이가 넘쳐나는 요즈음

이 도서 또한 특별 할 게 없어 보이지만

누군가의 심장에는 “쿵”하고 내려앉는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싶다

 

이에,

복잡한 감정을 잠시 멈추고 이 도서에 집중해보는 건 어떨까!

나에게 큰 쉼표를 제공해보면 어떨까!

 

더불어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영화, 소설 등 여유를 가지고 소녀의 마음으로 다시 한번 정독해보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