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카레니나] 가 그토록 찬사를 받는 이유는 기가 막힌 심리묘사 덕분이라고

누군가가 이야기한 듯합니다

간단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BBC 선정 꼭 읽어야 할 도서인가 하면,

청소년 권장도서이기에 진정 묘한 매력이 있는 건 사실인 듯합니다

또한, 저자의 유명세 덕분에 이 도서가 더욱 인기가 있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키 포인트는 안나의 불륜인 브론스키와의 사랑인데

왜 청소년 권장도서 인지 잠시 의아스럽긴 합니다만…….

 

누군가는 같은 도서를 여러 번 읽을 때에도

때와 장소에 따라서, 나이 때별로 감동이 다르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다르기 때문은 아닐는지요…….

나이를 먹으면서 생기는 경험치는 어느 누군가가 가르쳐줄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니까요!

 

내가 [안나 카레니나]를 통독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너무나 익숙한 도서임에도, 너무나 유명한 도서임에도

줄거리는 모두 알고 있음에도…….

그래서 더더욱 완독할 생각을 못 한 듯합니다

 

 

그래서인지 익숙한 도서임에도 불구하고 참 새롭습니다

뻔한 이야기임에도 신선하다고 해야 할까요!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요즈음,

[불륜]이라는 단어가 한 가정에 얼마나 큰 파급력을 행사하는 힘이 있는 언어임을

충분히 알기에

더욱 안나라는 캐릭터에 집중되는 듯합니다

 

“기가 막힌 심리묘사” 덕분에 더더욱 이 도서에 빠져드는 듯합니다

 

불륜을 저지르면서도 너무나 당당한 안나를 보면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하는데요

소설 속 캐릭터라고 하지만 너무나 얄밉기도 합니다

그래서 찾아보니

저자가 이 도서를 통하여

그 시대의 러시아 사교계의 위선적 면모를 비판하고자 했다고 하지요

그 시대 상류층 사이에서 불륜이 매우 흔한 일이었다고 하네요

모두가 알고는 있으나, 아무도 문제 삼지 않는 문화

공적인 장소에서 드러내지만 않으면, 누구나가 암묵적인 침묵이 가능한…….

 

누군가는 “카레닌”이 품위와 명예만 중시하는 무정하고 무심한 남편이라고 표현하지만, 난

안나를 만나고 나니

그가 천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요즈음 “내로남불” 이라는 신조어가 유행처럼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도서를 읽고 나니

더더욱 불륜 남녀가 자신들의 행동을 합리화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배우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니까요

 

그리고 그 끝은 안나처럼 행복한 결말이 될 수 없습니다

한 사람에 대한 집착증이 심해져 자신을 얼마나 피폐하게 만드는지

이 도서를 통하여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안나와 브론스키의 삶을 보아온 우리들은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에서 벗어나지 않기를 희망해봅니다

 

 

이 도서는 600페이지 가까운 분량의 도서이긴 하나,

안나에 집중하지 않아도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캐릭터가 있기 때문에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을 듯합니다

모두가 캐릭터 하나하나, 개개인의 심리묘사 하나하나에 집중해보는 건 어떨까요?

장자의 서물(書物) 에는 크게는 내편, 외편, 잡편 이렇게 나뉜다고 하고,

깊게 들어가면 내편은 7편, 외편은 15편, 그리고 잡편은 11편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33편의 방대한 서물이 존재하는데

그저 장자라는 이름만 익숙하다

 

이 도서는 그렇게 방대한 33편의 내용을 모두 담을 수는 없으나

천인츠라는 저자가

우리들이 좀 더 쉽게 [장자]와 만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장자의 여러 편의 주요 글귀들을 모아 저자 자신만의 생각을 담고 있으며,

더 나아가 장자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그 이야기들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우리들에게 자세하게 알려주려 한다.

 

하여 쉽게 다가온 글귀 몇 편을 찾아본다….

[얼굴을 마주할 때는 좋은 낯빛으로 남을 칭찬하다가 또한 쉽게 등을 돌리고 그를

깎아내린다] - 도척

 

이 글귀만으로도 우리는 어떤 내용인지 금방 인지할 수 있다

저자가 이야기했듯이

“손바닥 뒤집듯 구름이 뒤덮는다면, 손바닥 뒤집듯 비도 쏟아지기 마련이다”

현대사회에서도 적용되는 사람의 심리를 잘 묘사하고 있다.

 

얼마 전 지인의 SNS 글귀를 본 적이 있다.

누군가의 험담으로 괴로워하는 듯하다

험담을 한 그 지인에게 경고성 멘트도 빼놓지 않는다

 

하지만 그 글귀만으로도 난 안다..

험담을 한 친구가 누구인지…….

같은 공간 안에 있을 때는 둘도 없는 절친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서로 다른 공간에 가서는 서로를 비방한다는 것을…….

 

그래서인지

이 글귀가 다시금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다시금 깨닫는다

사람과 사람과의 아름다운 거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세상 사람들은 모두 뭔가를 위해 죽는다. 어떤 사람들은 인의를 위해 죽어서 그를 군자라 일컫는다. 어떤 사람은 재물을 위해 죽어서 사람들이 그를 소인이라 일컫는다] -병무

저자가 이 글귀를 왜 작은 도둑과 큰 도둑으로 비유했는지

잘 이해는 되지 않으나

이 페이지를 읽다 보니

얼마 전 TV에서 접한 내용이 생각이 난다..

7, 80년대 사회 고위층 집을 자주 털어 “대도(大盜)라는 별명을 얻었다 한다..

훔친 돈 일부를 가난한 사람을 위해 사용하기도 했다고 하여

의적으로 표현되기도…….

출소 후 제2의 인생을 사는 듯했으나, 습관이 무서운 것인지 다시금 절도를 반복,

큰 도둑과 작은 도둑의 차이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 아닐까 싶다

 

이렇듯 이 도서를 읽다 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므로,

동떨어진 옛날이야기가 아님을 충분히 알 수 있다

하나하나 삶의 지혜도 얻을 수 있다

 

좀 더 나아가 어렵게만 느껴지던 장자의 사상에 거부감이 덜해지는 느낌이다

좀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이 도서는 저자 생각의 색깔이 너무 강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독자들에게 그 마음을 강요하지 않는다

마지막 페이지 글귀처럼

마음이 가는 데로 장자의 말을 음미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아마도 또 따른 재미를 발견하지 않을까 싶다.

 

이 도서는

그래, 아름다운 것은 짧은 법!

살아가며 꼭 한 번은 만나고 싶은 사람

그립고 아름답고 슬픈 눈이 온다.

다시 찬란한 기쁨의 봄이 오리니

 

이렇게 4가지 테마 속에 저자가 인생에 동행이 되었던 시 125편을

엮어 놓은 도서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시에서부터 나에게는 생소한 작가들까지

아주 다양하다

 

“시가 인생을 가르쳐 준다”는 제목처럼

시는 우리들 가까이 있는 듯하다

그렇듯 이번에도 어김없이

위로와 감동으로 우리 곁에 다가온다.

 

어디선가 이런 글귀를 본적이 있다

어느 시인이 한말인 듯하다

독자의 호흡으로 해석하는 것이 시를 읽는 즐거움이라고

시는 정서가 중심이 되는 문학 장르라고

결코 감정의 방향성을 강요하지 않는 것이 시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같은 시를 읽었음에도 독자의 상황, 처지,

살아온 삶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는 거라고........

 

그때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인지 이 도서는 좀 더 다르게 다가온다.

그냥 시들로 가득한 시집이 아닌

나태주님의 친절한 설명이 같이 하기 때문이다

나태주님의 해설이 더해져

좀 더 무게감이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내 자신의 호흡과 얼마나 다른지를 비교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해야 하나…….

 

이번에는 멍하니 활자만 읽어내려 갈 때와는

시를 대하는 느낌이 다르다

좀 더 진지해진다고 해야 할 듯하다

좀 더 깊이 파고드는 느낌…….

 

 

마지막 페이지에

“시가 노래가 되면 날개를 단다” 는 글귀가 있다

우리에게 친숙한 시들을 노래로 만난 적도 많다

 

그렇게 익숙함을 뒤로하고

이번에 우연찮게 시와 노래를 통하여 크나큰 감동을 받은 적이 있다

어느 모임에서 친구가

남편에게서 상처받은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존재에 대하여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을 때이다

마침 이 도서가 옆에 있어서

페이지 뒷면에 있는 조동화님의 “나 하나 꽃 피어”라는 시를 캡처해

메신저로 보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친구가 많은 위로를 받았다며

영상을 보내준 것이다

어느 바리톤의 중후한 음성으로 이어지는 노래~~

순간 가슴속 깊은 곳에서 무언가가 올라오면서

내 자신이 울컥한 것이다

친구를 위로하려다 도리어 내 자신이 감동받은 시간........

 

그렇듯 시와 노래가 만나니

감동이 두배!

 

하여

많은 이들이 이 도서를 통하여 위로와 감동을 받으셨으면 합니다

많은 이들이 이 도서를 통하여 인생이 귀하다는 것을, 사람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 되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