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사소한, 지독히 아득한 – 임영태 소설
이 소설은 저자의 7년만의 신작이다
비디오를 보는 남자, 아홉 번째 집 두 번째 대문에 이은 삼부작의 완결편이라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난 위 두 편을 읽어보지 못했기에
저자가 담고자 했던, 독자들에게 들려주고자 했던 내용을 이해하는데 조금
부족할지도 모르겠다!
더불어 이 작품은 저자의 자전적 소설이라 해도 될 듯 하다
현재 저자 또한 주인공처럼 야간 편의점 알바를 하며 생계를 꾸려 나간다 한다!
우리에게도 대부분의 예술가의 삶은 고단해보이듯이
저자 또한 그러한가보다
그래서인지
이 소설은 진정성을 엿볼 수 있다
하루하루 편의점에서의 있었던 일들을, 지극히 사소한 우리네 일상을 보여주고 있지만,
주인공의 시선으로 너무나 무덤덤하게 그려내고 있지만
그래서 더더욱 이 평범하게만 보이는 이 삶이 애틋하게 다가오는지 모르겠다!
왠지 깊은 슬픔을 꾹꾹 눌러 참고만 있는 듯 한,
곧이어 폭풍이 몰아칠 것만 같은 그런 모습이라고 해야 할까!
주인공처럼 아내 또한 편의점에서 일한다!
나이 들어 소일거리라 생각하면 좋으련만 이들에게는 생계가 달려있다
이 겨울 공과금 연체 보다는 따뜻함을 추구할 만큼 버거운 삶을 살고 있다
그래도 주인공은 행복해 보인다!
일할 수 있는 공간이 있기에, 모든 걸 이해하고 미소로 답해주는 아내가 있기에
그런 아내를 위해서라도 살아야 한다!
살아가는 한 끝나는 일이란 없으니까......
누구나가 다른 사람의 인생에 왈가왈부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하지만 깊이 생각해볼 문제가 아닐까 싶다
현실적으로 생계가 어려워 일터로 나와야 한다면
진정 이것이 원하는 삶이라 할 수 있을까?
아등바등 살아가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최소한의 준비는 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주인공은 하루하루 일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살아있음을 느끼지만,
항상 미안함뿐이 아내와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식탁에 같이 앉아 밥 먹고,
같이 손잡고 산책하는 모습을 상상하지 않을까 싶다
거창한 무언가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모습이 진정 주인공이 원하는 삶이지 아닐까 싶다.
진정 살아있음에 감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