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7일 월요일, 오전부터 따근따근한 책이 도착했다.
<밥 빵 면>
내가 광적으로 좋아하는 빵과 면이 아니던가..
밥 자체는 별로 안 좋아해도
빵과 면, 밀가루 중독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아한다.
정말 기대감을 가득 안고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왠지 표지는 지극히 일본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
표지의 타이포그라피 <밥 빵 면> 저 세글자가
정말 눈에 콱 박힐만한하다.
건강서적이라 그런지
책 안의 속지도 베이지와 그린으로
지극히 웰빙의 느낌을 무의식에 주려고 한 섬세함이 엿보인다.
특히나 어려운 의학용어를
편하게 이해할 만하게 도표를 자주 등장하는 것도
<당질제한다이어트>의 신뢰성도 높이고, 일반 독자에게
의학적 설명보다 그림의 도표가 더 빨리 이해되기 때문에
가독성을 더 용이하게 하는 거 같다.
저자가 주장하는
<당질 제한 다이어트>
귀가 솔깃하다.
칼로리를 계산할 필요도 없고,
탄수화물은 배제하고서 육류와 생선은 맘껏 먹어도 되는 다이어트이다.
우리나라에서 순수고기만 섭취하는 황제다이어트가
꽤나 인기를 끌었는데
고기와 생선, 채소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 희소식이다.
얼마전 덴마크 다이어트를 2일 하고서
무참히 이성을 잃고
꿈틀이 2봉지를 순식간에 해치운 나에게는 꽤나 매력적인 다이어트이다.
이책의 기본을 당뇨치료를 위해서
당질제한다이어트를 시작, 개발하였지만
단순히 당뇨뿐만 아니라
현대인과 여성에겐 필수적인 다이어트와 각종 생활습관병에 도움이 된다고 나와있다.
실제로 책의 뒷면에는 실제 다양한 연령대와 병의
<비만과 당뇨 뿐만 아니라 역류성식도염, 피부병, 알레르기
다낭성 난소증후군,요실금,지방간... 등등>
성공적인 경험담들이 기재되어 있다.
나 역시 약간의 역류성 식도염이라서
카레를 잘 먹지 못한다.
카레를 먹으면 가슴통증과 역류하는데
위가 안좋아서 그런다고 생각하고 안먹었는데
사실은 카레가 엄청난 고당질의 음식이어서
예민한 사람에게는 안맞는 음식이었던 것이었다.
위가 아니라 고당질의 음식이어서
카레를 먹고나면 포도당수치가 오르고 대사가 흐트러지기에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역류했던 것이었다...
몰랐던 사실이라서 굉장히 충격적인 정보였다.
<당질, 지방, 단백질등 3대 영양소 가운데 혈당값을 올리는 것은 당질뿐이다.
당질을 섭취하면 혈중 포도당(당질)을 에너지로 바꾸고자
인슐린이 대량으로 추가 분비된다.
인슐린은 살아가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물질이지만
'비만호르몬'으로 불릴 정도로 너무 많이 분비되면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p.27>
무조건 칼로리만 줄인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섭취하는 동일 칼로리양에서 당질 제한 다이어트가 칼로리 다이어트보다
몸무게의 감량 효과과 크다는 결과가 나와있다.
사실 칼로리 제한 다이어트는 스트레스가 엄청크고
음식을 보면 칼로리부터 생각하게 만드는 강박증에 사로잡히기 쉽다.
그에 반해 당질 제한 다이어트는 굉장히 러프한 스타일이다.
나같이 칼로리계산따위 개나줘버려 하는 사람에게는 더 맞는 스타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가 보통 밥심으로 산다는 일반적인 생각에
<당질 제한 다이어트>는 <반찬으로 산다>정도의 비약적인 표현을 해본다.
굳이 탄수화물을 섭취하지 않아도
충분히 즐겁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건강식의 다이어트
30년동안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 <당질 제한 다이어트>는 꽤 매력적이고 설득력이 있다.
자신의 건강과 다이어트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는 한번은 읽어도 좋을 만한 좋은 건강정보가 있는 책이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는
내가 그동안 포도당 미니스파이크에 내 몸이 얼마나 지쳐갔는지 알게 될 것이다.
더불어 저자가 권장하는 <당질 제한다이어트>도 어렵지 않게 시작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