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죽음으로 맞바꿀 수는 없다. 목숨을 목숨으로만 맞바꿀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목숨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의 존재했다는 사실 조차 사라지는 것이라면 당신을 바꿀 수 있겠는가. 그것도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서. 작은 여자 아이를 위해서 아들에게 잊혀지는 존재가 되는 건 쉽지 않을 것이다. 아들을 보면서 1초의 가치가 무엇인지 깨닫고 자신의 삶이 기억되지 않더라도 스스로 가치있게 살았음을 행복한 죽음으로 만드는 그에게서 용기를 만날 수 있다. 후회되는 삶이었지만 마지막은 누군가에게 행복을 주는 그를 보면서 작가 특유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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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되는 삶이지만 기적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용기와 사랑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이 책은 우리에게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가족은 우리를 변화시키는 존재임을 다시금 보여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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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휘는 일반 문제집과는 다르다 보니 학습법을 미리 설명하고 있다. 5회독이라는 말에 조금은 놀라면서 살펴보았다. 최대한 빨리 1회독, 틀린 문제는 체크만, 2회독부터는 문제 풀고 해설읽기, 3회독은 또 문제 풀기, 4회독은 문제 풀지 말고 해설만 읽기, 마지막은 문제 풀고 답 확인하고 , 해설까지 다 읽기로 되어 있다. 이를 보면 단순히 단어휘를 외우고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4회독부터 이해, 암기 들어가니 첨부터 부담스럽게 읽기 보다 한 번 살펴보면서 후르륵 보고 점차 익히면 좋을 것 같다.

 1등급 어휘력에는 4파트로 나뉘어 구성되어 있는데, 사전적 의미, 관계별 의미, 관용적 의미, 정확한 사용으로 나누어져 있다. 단계별로 깊이 있게 진행되는 것 같다.

어휘의 사전적 의미 부분- 어휘가 가진 가장 기본적이고 객관적인 의미로 중심적 의미라고 한다. 이런 기본적인 어휘가 문장의 빈칸, 문단 속 빈칸 문제로 이루어져 있다. 문제 뒷면에로 바로 해석이 달려 있으며, 문장이나 문단 속, 보기에 나오는 단어들 모두 설명이 자세히 되어 있어서 고등 국어에 어떤 어휘들이 사용되는지 알 수 있다.

 관계별 의미에는 우리가 했었던 비슷한 말, 반대말을 유의관계, 상하관계, 동의이의어와 다의어, 한자로 연결된 문제들을 만날 수 있다. 여기서는 어휘의 확장은 물론 다양한 어휘를 익힐 수 있어서 좋다. 어휘의 관계를 알고 있으면 이해의 폭도 넓어지기 때문이다.

관용적 의미 파트에는 관용어, 속담, 한자성어등이 수록되어 있다. 현대문학은 물론 고전문학에서 한자성어는 빠지지 않고 나오기 때문에 많이 익혀둘수록 도움이 되는 부분이다. 대충 알고 있는 내용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글이 쓰인 상황이나 분위기 파악에 좋은 듯하다.

 어휘의 정확학 사용 파트에는 어문규정과 잘못 표기하기 쉬운 단어, 혼동하기 쉬운 단어, 문장 다듬기등이 있는데 우리의 화법이나 작문등을 할 때 도움이 된다. 또 아무 생각없이 쓰던 단어들에 대한 주의를 가지게 되어 올바른 단어 쓰기에 좋을 듯하다. 소논문이나 논술을 할 때 꼭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한다.

 기본문제를 통해 익힌 어휘를 복습하는 단계로 할 수 있는 실전문제가 있는데, 이는 수능과 유사한 유형이라 풀어보는 것이 좋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예문과 그림, 눈에 쉽게 들어오는 일목요연한 설명이 좋은 책이다.

 책에서 소개한 대로 5회독을 하면서 공부를 한 것인지를 모르나 생각보다 어휘에 강한 모습을 보이는 그녀를 보니 마음이 조금 놓이긴 한다. 그런데 한자어의 경우 제대로 알기 보다는 느낌으로 한 것 같다. 한자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그녀인데 빈칸에 맞는 글을 넣기는 잘하나 그 단어의 한자를 찾아내는 것은 여간 쉬운게 아니다. 어려운 한자도 많고 나도 같이 옆에서 풀어보는데 생각보다 까다롭고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고유어 28문제, 한자어 75문제까지 함께 풀어보았는데 역시나 한자어 부분에 시간을 투자해야할 듯 하다. 한자를 쓰지는 못하더라도 익숙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5회독이 꼭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또 문제에 대한 해설이 워낙 잘 되어 있어서 혼자서 공부하기에도 좋은 책이다. 스스로 체크해가면서 어휘력을 높여가면 고등국어에 자신감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휘는 고등국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많이 익혀둘수록 좋다. 이 책에서 다루어진 단어들은 고교 내신은 물론 수능국어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것으로 꼭 한 번 다루어보면 좋을 책이다. 우리집 그녀 역시 영어는 물론 국어 역시 단어가 중요한 것을 깨닫고 있어서 그런지 꾸준히 어휘력을 다지고 있다. 다른 공부로도 바쁘지만 꾸준히 시간을 조금씩 투자하여 이 책을 수시로 보면서 공부한다면 수능국어에서도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