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교실을 설립하여 스피치와 설득의 기술을 가르치고있는 노구치 사토시가 지은

50센티 더 가까워지는 선물보다 좋은 말을 읽었다

저자는 자신이 설립한 커뮤니케이션 교실 뿐만 아니라 강연과 유투브를 통해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대화법에 관한 기술을 전하고 있는데

이 모든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호감을 사고 좋은 관계를 맺어 나갈 수 있는

중요한 대화기술들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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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다양한 대화의 기술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되어 언급되는 이야기는

"상대방을 대화의 주인공으로 만들어라" 이다

저자는 이를 '상대방 주인공 대화법' 이라 칭하며

상대에게 애정을 가지고 유심히 관찰하며 소중히 하는 마음을 말로 표현하는 것이라 이야기한다

이러한 마음을 바탕으로 차가 아닌 차를 타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기, 마음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할말이 떠오르지 않을때는 상대방의 얼굴보기, 마음을 담아 호응하기,

결과가 아닌 노력을 칭찬하기와 같은 세세한 기술을 덧붙이고 있다

대화에서뿐만 아니라 문자메세지, 메일등 또 다른 형식의 대화에서는 어떤 내용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야하는지까지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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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상황과 장소, 관계에 따라 미세한 부분들이 달라질 뿐

모든 대화의 핵심은 대화하는 상대에 대한 관심과 배려이다.

이는 대화에서뿐만 아니라 사람을 대함에 있어 가져야할 중요한 마음가짐이 아닐까

또한 내가 상대에게 전한 존중과 배려는 결국 나에게로 되돌아오는 것이라 믿는다

그러니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고자하는 마음가짐위에 이 책에서 언급된 다양한 팁들을 적용한다면

누구와도 즐겁게 대화할 수 있고 좋은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살아 남는 중입니다 , 이 결혼에서] 라는 책의 제목을 처음접한순간 궁금했다

결혼 생활이 쉽고 만만하다 말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그럼에도 책의 제목에 '살아남는 중'이라 표현할 정도의 결혼 생활은 어떤것일까

그런 나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듯 초반부터 많은 일들이 연이어 언급된다

불임진단, 뜻하지 않게 지게 된 빚, 이사를 비롯 발로뛰며 준비했던 학원 개원실패.

그것도 모자라 남편은 시력장애 4급 판정에 점점 더 시력을 잃어가고

본인 또한 자율신경 실조증이라는 낯선병을 앓게 된다

(참고로 자율신경 실조증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길항작용에 부조화가 일어나는 여러가지 이상 자각증상이라한다)

마치 일부러 주인공을 괴롭히기위해 여러가지 악재를 쏟아부은 소설 한 편을 보는 듯 했다

그러나 이 책은 분명 에세이였으니

때로는 현실의 삶이 허구보다 더 허구적일때가 있다던 말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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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틈없이 닥쳐오는 일들을 헤쳐나가기위해 저자는 힘든 시간을 보낸다

본인은 마이너스 통장에서 돈을 끌어다 쓰듯 없는 에너지를 끌어 쓰고 있는데

이 힘든 시간을 함께하고 위로해주어야 할 남편은 너무도 해맑고 태평하다

이런 남편의 긍정력은 가끔 그나마 다행이라는 안도감을 가져다 주기도하지만

때로는 억울함과 화를 부르는 싹이 되기도 한다

어느날 무너지면 죽는 수 밖에 없으니 어떻게든 살아남아야지 않겠느냐는 남편의 말을 듣고서야

남편 역시 자신의 운명을 끌어안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음을 알게 되었고

비로소 남편을 이해하게되고 혼자 모든 짐을 짊어지고 가는 듯했던 억울함도 조금은 덜어냈지만

그 이해가 앞에 닥쳐온 문제들까지 해결해주진 않는다는 뼈아픈 현실을 자각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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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어찌할 수 없는 현실은 저자로 하여금 많은 것을 느끼고 더 많은것들을 수용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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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 사람들, 가진 사람들과 비교하지 않고 나는 나대로 당당할 수 있다

하지만 이건 나 혼자, 비교 대상이 되는 사람들과 섞이지 않고

오롯이 홀로 생활할 때만 가능한 일종의 불완전한 해탈이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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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서, 나답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마음의 내력을 단단히 해야겠다는 다짐,

늘 그렇듯 내일이면 다시 솔적없이 무너져버리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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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욕심과 열망으로 우리는 늘 고통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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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현실, 변하지 않는 상황이지만 생각의 전환만으로도

충분히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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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제 자신의 삶을 누구에 의해서가 아닌, 주어진 운명도 아닌,

자신이 만들어낸 삶이라 받아들이고 수용한다

이것만이 피폐해가는 마음을 다독이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겠다는 말 한마디를 내뱉기까지 보냈을 절망과 괴로움의 시간, 눈물이

이 책안에 쓰여진 글을 통해서 미루어 짐작되기에

받아들이겠다는 그 한마디가 더없이 안타깝고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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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희망적인 것은 저자가 불필요한 욕심, 현실을 회피하려는 의미없는 노력을 추구하지 않으며

왜 더 열심히 살지 못하느냐고 자신을 자책하지않고

수고했다고 스스로를 다독일 줄 아는 삶을 살려하고 있음이다.

또한 블로그라는 공간에서 글을 써서 힘들고, 괴롭고, 울고싶고, 도망치고 싶은 마음을 털어놓고

위로와 응원을 받으며 글쓰기를 통한 치유의 힘을 경험하고 있기도하다

이런 과정을 통해 가치 있는 삶, 행복을 발견할 줄 아는 삶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저자는

이 결혼에서 도망치지 않고 의리있는 여자로 남아 자신에게 보다 떳떳해지겠다 말한다

그런 그녀를 보며 '결혼'이란 것이 지니는 가치와 의미를 다시금 깊이 생각하면서

나 또한 간절히 기도한다. 우리 모두가 아무쪼록 행복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