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대해 이야기를 하려면 우선 스토리코어스라는 프로젝트에대한 설명이 이루어져야할것 같다
스토리 코어스프로젝트는 2003년 10월부터 뉴욕시의 상설부스와 전국을 누비는 이동 부스를 통해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찾아와 그들의 이야기를 40분간 구술로 담아내어 그 녹취

기록을 보관하는 일이다
이 책은 이렇게 모아진 수만명의 이야기들중 32편을 골라 만들어낸 책이다
책에 실린 대화들은 유명하지도 대단할것도 없는 나와 비슷한 삶을 사는 사람들 또는 오히려 어두

운 경험을 했던 이들의 모습까지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잘못된 삶을 살았다고해서 혹은 평범하다고해서 사랑이나 감사의 마음을 모를리 없

다 오히려 그런 그들이기에 사랑하는 사람들에대한 추억과 감사와 미안함을 더 진솔하게 그려낼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이 책에는 다양한 대화들이 실려있다
때로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과 비극을 때로는 인생희 황혼기에서 다시 되돌아본 스무살 남

짓의 푸르렀던 청춘을 때로는 참혹했던 아픔의 과거를 하나씩 하나씩 담담하게 그려나가고
 그들이 죽으면 그들과함께 사라질 수 밖에 없었을 그들의 아름다운 추억들이 이 기록으로 말미암

아 후세에까지 남겨져 더욱 아름답게 빛날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희망이나 아픔을 달래주는

치료제로 쓰일수도 있을것이다
또한 이책의 몇몇 대화는 9.11테러나 카트리나와 같은 재난 속에서 이름없이 사라져간 영웅들을

기억하고있다 그들에의해 생명을 구한 몇몇 사람들이 아니라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위험한 일을

그들은 묵묵히 해내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름조차 밝혀지지 않은 진정한 영웅들을 이 책을 통

해서 우리는 기억하게되는 것이다
우리는 늘 사랑하는 사람들 속에서 살아가면서 그들에게 그 마음을 표현하는일에는 너무나 부자연

스럽고 힘들어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런 우리들이 이 책속의 주인공들처럼 어느날 갑자기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된다면 혹은 내가 떠나게된다면 얼마나 큰 후회와 슬픔에 잠길것인가
매일 얼굴을 마주보는데 뭘 쑥쓰럽게.. 라고 말하며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

를 쑥쓰러워하고 그 마음을 감추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꼭 권하고 싶다
비단 어느날 갑자기 그들을 볼수없게되는 갑작스러운 불행때문만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내 마음을 표현하는 일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되고 삶을 풍요롭게 하는지 그

리고 그것이 내게는 또 얼마나 큰 에너지로 되돌아 오는지를 이 책을 통해서 절절하게 느껴보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이렇게 강한 힘을 가진 대화이기에 수많은 사람들속에서 그들만의 단 하나뿐인 이야기를 만들어내

는 40분간의 시간이 너무나 아름다워 보인다 이런 아름다운 대화를 담았기에 이 책이 더욱 따스하

고 소중하게 느껴지는건 아주 당연한 결과일 뿐인것이다
이런 아름다운 고백들을 담아낸 스토리코어스 프로젝트는 우리나라에서 고미랑(고마워요,미안해요

, 사랑해요 - 책 제목이자 한국판 스토리코어스 프로젝트의 이름이기도하다) 캠페인을 벌이고 있

다한다 나도 오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씩을 남겨보고싶다 그과정 속에서 그들과의 추억을

아름답게 되살릴수 있을것 같다는 예쁜 꿈을 꾸어본다

이세상에는 엄청난 부자도 많고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수 있는 권력을 가

진 자리에 있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 모두를 우리가 존경하지는 않는다
그들이 그자리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이 그리고 그 자리에서 우리에게 보여지는 그들의 말과 행동이
우리로하여금 진정으로 와~~  하는 탄식이 흘러나오게 만드는 인물들
그들이 바로 우리로부터 존경받는 멘토의 자격을 가진 인물들이 아닐까
그런 관점에서 이 책에서 언급한  워렌버핏회장이나 반기문총장과 같은 인물이야말로 정말 우리가

존경하고 칭송해야할 그야말로 위인 또는 멘토의 자격을 가진 사람들이 아닐까
이책은 이러한 멘토들을 통해 좀 더 발전된 자신의 모습을 가지라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서문에 앞서 블루칩 인간형 테스트를 먼저 던져주고 있었던가보다
수익성·성장성·안정성이 높은 대형우량주를 의미하는 주식용어인 블루칩
그렇다면 이시대가 원하는 인물형이라는 '블루칩 인간'은 과연 어떤 인간형일까
이 책에서는 블루칩 인간을 best of best 를 지향하며 시대변화를 따라가기보다 시대변화를 에상

해 먼저대응하고 실패에 굴하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오늘보다 나은 미래를위해 자기계발에 힘쓰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내가 뒤돌아본 나의 모습은 이런 블루칩 인간과는 너무도 거리가 멀었다
나는 저자가 서문에서 언급한 '삶의 의욕과 목적을 상실한 사람'에 좀 더 가까워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난 더더욱 이 책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느끼고 또한 그렇게 순식간에 책을 읽어내려갔는

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워렌버핏과 반기문이라는 두 인물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있다
그들이 어떻게 지금의 성공을 이루었는가에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하는가에대한 이야기들이기도 하다
절약, 용기, 겸손, 인간관계, 유머, 배려 등등
지금 우리가 잃어버린 그러나 반드시 되찾아야만하는 주요 가치나 덕목들을
두사람의 일화를통해 다시한번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짚어주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그들이 왜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멘토로 손꼽히는 인물인지
그들을 이렇게 이끌어간 멘토는 또 누구인지 (워렌 버핏의 멘토로는 벤저민 그레이엄교수가 반기

문 총장의 멘토로는 존F케네디 대통령이 언급되어 있다)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들려주고 있다
특파원생활동안 저자가 보고 느꼈던 두사람의 습관, 사고방식, 주변의 평가들이 이 책에 씌여진

일화들을통해 우리에게 다시한번 깊은 감동으로 또는 깨우침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세계 2위의 부자가 사는 집이라고는 도저히 믿을수 없는 너무나 평범한 자신의 집을 두고 세상에

서 가장 편안하고 아름다운 집이라 말하는 백만장자
그러면서도 자신의 재산 85%(우리돈으로 35조원이라고한다)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선뜻 사회에

기부하며 noblesse oblige를 실천하는 그의 모습은 역시 이시대의 멘토로 충분한 자격을 가진듯

보인다
반기문 총장역시 그 높고 바쁜 자리에 있으면서도 함께 동행취재하는 기자 한사람에게 또는 고국

의 어느 한 초등학생이 보내준 정성스런 편지한장을 절대 작게 생각하지 않아 주변 사람들을 감동

시킨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내가 제일 충격을 받았던 것은 두사람의 시간관리였다
일흔을 넘긴 나이에 전세계에서 몰려드는 수많은 투자보고서를 매일매일 검토해내는 워렌버핏 회

장이나 바쁜 일정중에는 5~10분단위로 사람을 만나 하루에만 28건의 일정을 소화해냈다는 반기문

총장
이런 그들의 열정과 노력이 이 두 사람을 지금 그 자리에있도록 만든것이 아닐까 싶다
물론 이런 한가지 덕목만으로 그들이 지금의 부나 성공을 이루어내지는 않았다 그렇기때문에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덕목들도 너무나 많아 이 짧은 글 한편에 모든 이야기들을 담아내지는 못한다
다만 이 두사람은 너무나 닮아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역시 어느 분야이든 성공과 존경을 모두 이끌어낸 인물은 모든 면에서 최선을 다하며 노력하는 인

물이기에 가능하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느끼게한다
물론 내가 이책을 읽었다고 그들이 어떻게 그런 성공을 이루었는지를 알았다고해서
그들처럼 될수는 없을것이다
그러나 최소한 내 삶을 조금더 힘차게 적극적으로 살아가야겠다는 작은 목표정도는 세우게되고
저자의 말처럼 목표를 잃은채 흔들리던 내 삶을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갈

에너지를 얻기에는 충분한 책이었다
몇번 넘어졌느냐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몇번 일어섰느냐가 더욱 중요하다는 말을 다시한번 되뇌이

며 내가 또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고 있다는 사실이 바로 그들이 우리에게 진정한 멘토의 자격을

갖추었음을 증명하는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