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 우화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삶의 지혜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솝우화를 읽으며 간단한 교훈에서 좀 더 나아가 삶의 문제에 대하여 깊이있게 고민할 수 있도록 

철학의 분야로 이끌어 주는 책이 바로 이 책 '이솝 우화로 읽는 철학 이야기'입니다 

먼저 우리에게 익숙한 이솝우화를 간략하게 들려준 후 그 이야기속에서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할 다양한 문제들을 제기한 후 그 문제에 대하여 먼저 고민하고 이야기했던 철학자들의 말을 '철학 수업'이라는 코너를 통해 정리해주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를 예로 들면 

예전에는 그저 부지런한 개미와 게으른 베짱이로 묘사되며 부지런함이 최고의 미덕으로 여겨졌던 이 이야기를 통해 최근의 욜로족과 파이어족의 이야기와 더불어 현재와 미래 중 어느쪽에 더 중심을 두어야하는 문제인지를 고민하게하고 '몸은 현재를 살지만 생각은 미래로 나아가는 이런 특성이 바로 인간의 조건'이라 했던 마르틴 하이데거의 실존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엄마와 늑대, 늙은 사자 이야기를 통해서는 현재의 데이터 스모그를 비롯한 가짜뉴스, 팩트체크등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사실과 해석의 구별 및 확증편향을 이야기하고 베이컨의 네가지 우상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이 밖에도 상상력과 도구를 사용하는 인간의 능력, 행복과 자유, 공생과 배려, 공정분배, 정의와 권력, 다름에 대한 이야기등 우리의 삶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때로는 영화 매트릭스에 등장하는 인간의 삶을 언급하기도하고 프랑스대혁명, 인플루언서등을 언급하며 

과거와 현재,그리고 미래의 우리의 삶에 대해서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게다가 내용이 쉽게 설명되어 있어 초등 고학년 정도의 아이들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내용이기에 

아이들과 함께 읽고 토론하는 교재로 사용하기에도 더없이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올리버 트위스트는 찰스디킨스의 대표작이기에 너무나 익숙한 작품이다 

그런데 이번에 접하게 된 현대지성 클래식 시리즈의 올리버 트위스트는 

쉽게 접하지 못했던 완역본으로 무려 600페이지의 분량이다 

이 완역본을 접하고서야 올리버트위스트라는 작품의 진정한 가치와 찰스디킨스라는 작가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먼저 완역본이 이처럼 적지않은 분량의 내용인 이유는 올리버가 겪게되는 다양한 사건들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에 앞서 찰스디킨스의 구체적인 묘사로 인한 부분이 더 크지 않을까 생각된다 

찰스 디킨스는 이 소설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과 상황에 대한 모든 설명들을 허투루 하지 않고 

독자들이 인물들의 현재 심리와 상황등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하나의 상황속에서도 내용이 길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올리버 트위스트 완역본을 통해 깨닫게 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 작품은 고아소년이 역경을 딛고 행복해지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님을 직접 느껴 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 그러나 이제 누렇게 변색된 낡은 무명옷을 입게 된 올리버 트위스트는 한순간에 계급이 결정되어 낙인찍혀 버렸다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경멸받지만 아무런 동정도 받지 못하는 인생으로 말이다' - 22P

이 한문장에서 느껴지듯 계층간의 차별과 갈등을 비롯하여 

찰스디킨스가 직접 경험하고 느낀 당시 영국사회의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와 인간의 선과 악, 산업화의 폐해등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올리버가 태어난 구빈원을 통해 당시 시행되었던 구빈법의 문제점을 비판하는가하면 

페이긴과 낸시, 빌 사익스 등의 인물을 통해 당시 범죄집단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어 

보고싶지 않은 장면을 본듯한 불편함마저 느끼게 한다 

이에 대해 찰스디킨스는 서문에서 ' 추하고 역겨운 실체를 보여즘으로써 그 광채를 흐리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불편한 진실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이 소설이 그럼에도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은 

브라운로씨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을 통해 인간의 선을 보여줌과 동시에 

올리버가 끝내는 모든 역경을 딛고 행복해지는결말을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게다가 마지막에서야 밝혀지는 올리버의 출생에 관련된 비밀과 더불어 다른 등장인물들과의 관계는 

작가의 생생한 인물 표현에 대한 능력 뿐만 아니라 이야기의 전개과정에 대해서도 감탄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이 책은 크게 수학, 물리, 과학 이라는 3개의 장으로 나뉘어 있다 

각기 다른 분야임에도 이 3가지는 서로 뗄 수 없는 관계이기도하다 

그래서 작가는 이런 책을 내놓은 것이 아닐까 

먼저 수학에 대해서는 수의개념에 대한 내용부터 시작하고 있다 

피타고라스가 만물의 근원은 정수라는 믿음을 잃지않기위해 

루트의 개념을 질문한 히파소스를 바다에 던져버린 사건을 첫번째 수학위기라 칭하며 

이를 통해 정수와 무리수, 허수 복소수에 이르기까지의 내용을 설명하는가하면 

피자를 통해 미적분의 개념을 설명하기도하고 오일러의 한붓그리기와 쾨니히스베르크의 다리 건너기 문제를 함께 설명하기도한다 

이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수학이야기뿐만 아니라 조금은 낯설수도 있는 개념을 적절하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수학자는 도박장에서 돈을 딸 수 있을까라는 흥미로운 제목아래 크리스티안 하위헌스의 확률론을 설명하고 일기예보가 왜 틀릴까라는 주제로 토머스 베이즈의 베이즈 정리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독자들로하여금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준다 

이어지는  두번째 장 교과서에서 만날 수 없는 물리 이야기와 세번째 자아 생활속에서 알아보는 과학 이야기에서도 

이러한 흥미로운 제목과 설명들이 이어지는데 

발전소에서 전기가 만들어지는 원리와 이를 처음 발견한 마이클 패러데이와 교류의 아버지라 불리는 니콜라 테슬라에 대한 이야기, 

익숙하지만 그 차이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FM과 AM의 차이, 전자렌지의 구조와 원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설명한다 

이러한 내용들이 순서없이 나열된 것이 아니라 

전기에 대한 내용에서 시작하여 여러가지 전기와 관련된 내용을 설명하고 전자파로 넘어가 

전자파의 발명과 종류, 그것을 사용하는 분야에 대한 내용과 이론의 설명으로 진행되는 구성이기에 

내용이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있다 

이 책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내용은 

개념이 어렵게 느껴져 이름만 익숙했던 슈뢰딩거의 고양이였는데 

우리가 지금은 익숙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평행세계에 대한 시작점이 바로 이 슈뢰딩거의 고양이이며 

양자역학에 대한 이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어렵지만 우리 생활속에서 익숙하게 사용되고 있는 수학, 과학적 개념들을 

이 책을 통해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