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스님이 열반하신지 어느덧 10년이 지났다 

그러나 삶에 지치고 힘들어 마음의 병을 앓는 이들이 늘어나고 지금 

오히려 법정 스님의 말씀이 더욱 절실하기에 

오늘 만난 '행복한 삶'이라는 책이 더욱 반갑게 느껴진다 

이 책은 스님께서 남긴 수많은 글 들 중에서 좋은 부분을 발췌하고 

거기에 김옥림 작가가 약간의 설명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구성된 책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산에는 꽃이피네와 같은 에세이집을 비롯하여 

어떤 주례사, 낡은 옷을 벗어라, 삶의 기술 등의 짧은글에서 발췌된 내용들도 있어 

스님의 다양한 글을 접할 수 있기에 법정스님의 에세이집 한권을 읽을때와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다양한 글에서 발췌된 이야기들이다보니 관계, 삶의 자세, 자연, 믿음,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 등 다양한 주제를 포함한다 햇볕과 온기를 받아들이려면 천둥과 번개도 함께 받아들여야함과 세상의 모든 것은 멈추지 않고 지나간다는 자연과 삶의 이치를 이해하게하고 청소를 통해 마음속 티끌 또한 닦아내고 움켜쥐기보다 쓰다듬을 줄 아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라는 조언을 들려주기도 한다 

게다가 스님의 글과 함께 작가가 들려주는 또 다른 이야기는 

스님의 글을 통해 느낀 나의 생각과 다른 이의 생각을 주고 받는 느낌도 들고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이야기도 접할 수 있었는데 

예를 들면 순간 순간의 삶이 중요하다는 스님의 글에 

작가는 마더 테레사와 관련된 일화를 들려주며 후회하는 삶으로부터 자신을 멀리하고 좀 더 가치있는 시간을 살아갈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이 책에는 행복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데 

결국 행복의 비결이란 밝은 마음을 지녀 밝은 기운을 오게 하는 것이고  음악이나 글쓰기 나눔과 봉사  혹은 기도와 명상같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통해 만족하는 것에서 얻어지는 것이며 

필요한 것을 많이 가지는게 아닌 불필요한 것에서 더 많이 자유로워짐으로써 얻어지는 것이라 한다 

이처럼 여백의 미가 가득한 스님의 글을 읽고 되새기다보면 분주하기만하던 나의 마음 또한 

차분하고 고요해짐을 느낀다 

그리고 그 시간을 통해 내가 힘겨워하던 것들앞에서 마냥 주저 앉아있던 내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기도 하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해결 방법의 실마리를 찾아나갈 수도 있다 

혹여 이책을 통해 접한 스님의 말씀들이 내 앞에 닥친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줄 수는 없다 하더라도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시간을 선물해 준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 

이전 작품인 에너지 버스 시리즈에 대한 기억이 강렬하게 남아있어 존 고든의 신작인 이번 작품도 기대를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우선 이번 작품은 분량이 그리 많지않으며 이전 작품들처럼 이야기 형식으로 구성되어있어 출퇴근시간 혹은 일상중 틈나는대로 가볍게 읽기에 너무 좋은 책이다 

주인공인 에이브는 성적문제, 부모님의 갈등, 미식축구시합에 대한 부담 등 다양한 문제들이 한꺼번에 발생해 힘들어하고 있다 

그런 에이브에게 잭슨 선생님은 끓는 물에 당근과 달걀을 삶아보고 각각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경험하게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끓는 물에 커피콩을 넣어 일어나는 변화를 직접 보게한다 

이 세가지의 변화 과정을 통해 가혹하고 스트레스 많은 현실은 끓는 물과 같으며 그 끓는 물 속에서 

한없이 나약해지는 당근이 될 것인지, 마음이 딱딱해져 삶을 증오하고 타인은 물론 스스로에 대한 사랑마저 잃게되는 달걀이 될 것인지 물을 커피로 바꾸듯 어려움을 극복하고 환경을 바꿔놓는 커피콩이 될 것인지는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음을 이야기해 준다 에이브는 잭슨 선생님의 충고를 통해 학교생활부터 이후의 군대, 영업조직에서까지도 이후의 삶을 긍정적이며 스스로 선택하며 살아가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노년이 된 에이브가 자신이 처음 잭슨 선생님의 커피콩 이야기를 들었던 그 무렵의 자신과 비슷한 고등학생 소년을 만나면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이 짧은 이야기 속에서 크게는 어려운 상황속에서 좌절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커피콩이 되라는 메세지와 더불어 소소하게는 실패를 바라보는 생각의 변화, 변화의 시작은 나라는 것,쇼설미디어를 통한 선플운동, 불안한 미래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불평하기보다 문제의 해결책을 찾기 등 우리가 삶에 대해 가져야할 긍정적인 변화들과 우리가 직접 실행할 수 있는 행동들에 대한 조언까지도 들려주고 있어 읽다보면 나의 변화가 그리 거창한것부터 시작되지 않아도 가능함을 일깨워준다 결국 작가는 이번에도 재미있으면서도 어렵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스스로의 변화를 쉽게 시작해 나갈 수 있음을 깨닫게 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독자로 하여금 나도 달라지고 싶다는 욕구와 의지,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하는 것이 바로 존 고든의 글이 갖고 있는 힘이자 매력이 아닐까 

"실패는 그저 우리가 극복하고 바꿔야할 상황일 뿐이죠" - 52P

 

정약용은 유배로인해 아이들과 떨어져 있는 동안 자신의 빈자리를 채우기위해 아이들에게 편지를 적어보냈는데 이 편지들을 엮은 책이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이다 

이 책은 자녀들에게 어떤 삶을 살아야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고픈 부모들에게 필독서처럼 되어있다 

이처럼 유명한 위인들이 자신의 자녀들을 위해  남긴 글을 비롯하여 

 총 12명의 위인들과 그들의 책을  통해 부모가 가져야할 마음가짐과 자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 바로 이 책 '아이의 자존감을 위한 부모 인문학이다 

이 책에 소개된 12권의  책을 모두 읽을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그 많은 책들을 읽기에 시간이 부족하다면 그 책들의 주요 내용들만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을 읽는 것이야말로 가장 효율적이고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 책에는 앞에서 소개한 정약용의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를 비롯 필립체스터필드의 내 아들아 너는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 존 맥스웰의 리더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자와할랄 네루의 세계사 편력 등 다양한 책의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이 12명의 학자들은 자신의 책을 통해 변화에 적극적이 될것, 자유, 끊임없는 공부,칭찬과 격려, 긍정적 태도 등 삶에 필요한 여러가지 덕목들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읽다보면 가끔 다른 책에서 비슷한 내용을 발견하게 되는데 

언행을 바르게하고 조심하는 것, 타인에 대한 배려, 좋은 사람 혹은 바른 사람이 되기위한 공부등의 내용들이 그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들어왔던 내용은 바로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기'였다 

마야 안젤루는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의무라고 말하고 율곡 이이는 스스로를 존중하지 않음을 경계할 것을 강조했다 

그래서인지 작가 역시 로버트 헤릭의 시를 소개하면서 타인에 대한 배려에 앞서 자신에 대한 배려에 아낌이 없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읽고 있다보면  좀 더 나은 부모가 되기위한 내용들이 결국은 좀 더 나은 인간이 되기위한 내용들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은 부모를위한 책이라기보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읽혀져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