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아온 햇수가 늘어날 때마다 산다는 게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한층 더 공고해진다"

 

프롤로그에 나온 이 한문장이 너무나 와 닿았다 

이 책은 이와 같은 마음을 가진 많은 독자들이 보다 만족스러운 삶을 사는데 도움이 될 방법들을 찾고 

이와 닮아있는 철학자의 생각을 함께 제시함으로써 우리의 마음을 좀 더 단단하게 만들기 위한 책이다 

 

'내 마음인데 왜 나마음대로 안될까', '관계 맺기는 왜 이리 어려울까요'와 같은 제목의 다섯개  chapter아래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는 내가 되고 싶다면', '나에 대한 뒷담화가 신경쓰인다면', '인정받기 위해 노오력하고 있다면'등의 좀 더 세분화된 우리가 자주 접하게 되는 구체적인 고민들을 제시한 뒤

플라톤, 니체, 쇼펜하우어, 흄, 노자, 사르트르등의 철학가들이 이야기했던 말들을 통해 

우리가 그 문제를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하거나 어떻게 각각의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야할지에 대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면 '타인이라는 존재가 불편하게 느껴질때'라는 제목아래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담을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헤겔의 정신현상학 이론의 핵심인 

타자를 지양함으로써 스스로를 보다 명확하게 정립할 수 있음과 

그럼에도 타자와 나 사이의 관계는 주도권을 놓고 벌이는 싸움임을 이야기하면서 

타인이라는 존재를 부담스러워하지말고 관계를 힘들어하는 자신을 미워하지도 말고

다만 타자를 용감히 마주하고 그 투쟁에서 적극적으로 자신을 정립하라 말하고 있다

 

물론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철학가들의 이야기는 크게 와 닿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작가는 철학가들의 이야기를 단지 전달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들의 사상을 어떻게 자신의 삶에 적용시켜 나가야 할지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된 실질적이고도 구체적인 내용으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았기에 

작가의 이야기는 철학가들의 이야기보다 더 생생하고 공감되는 이야기로 다가온다 

 

"너 자신을 알라",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학이시습지 불역열호아(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이 말들은 모두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명언들이다 

이러한 명언들을 통해 인생의 교훈과 삶의 철학을 이야기하는 책들은 많이 봐 왔지만 

명언들을 통해 세계사를 이야기한 책은 드물었는데 '결정적 한마디가 삶의 철학이 된다'는 

각각의 명언들과 그 말이 언급된 장면을 통해 세계사를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고대, 중세, 근대, 현대로 나뉘어 역사의 순서에 맞게 57개의 결정적 장면들을 골라 

그 장면안에서 벌어진 역사적 이야기와 그 장면에서 언급된 명언, 그리고 그 명언에 담긴 의미를 

우리에게 설명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간혹 우리가 오해하고 있던 잘못된 부분들을 바로잡기도하고 

시대적 흐름에 따라 인물에 대해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하며 원문의 일부분만 우리에게 알려진 문장들은 원문을 실어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때로는 한 인물이 다른 역사적 인물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알려주기도 한다 

 

 

 

 

굳이 분류를 하자면 이 책은 분명 역사적 장면들을 생생하고 재미있게 다루고 있는 역사서이지만 알렉산더, 아르키메데스, 키케로,잔다르크,콜럼버스,뉴턴,모차르트,데카르트,링컨,비스마르크,에디슨과 아인슈타인 등 고대부터 현대까지 수많은 위인들이 등장하고 그들에 대한 간략한 정보와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담고 있기에 한편으로는 위인백과사전이기도하고 

본문 내용과는 다른색의 서체로 그들이 남긴 명언들을 강조하고 있어 위인들의 명언들만을 골라 즐길 수 있는 명언집이기도 하다 

 

 

 

게다가 매 페이지 마다 담긴 풍부한 자료들은 다양한 그림과 미술품 그리고 그 밖의 것들을 눈으로 감상할 수 있는 즐거움을 주고 있어 미술사 서적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들게하기도 한다 

이처럼 여러가지 즐거움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책인데다 

수많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보니 과학, 종교, 철학, 정치, 예술 등 다루는 분야 역시 다양해서 이 책을 통해 폭 넓은 지식을 갖출 수 있는 교양서 이기도 하다 

결국 이 책은 읽는 독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매력을 지닌 책이 아닐까 

 

책을 읽다보면 익숙한 인물과 이야기들도 있지만 때로는 관심밖이었기에 잘 알지 못했던 낯선 인물들을 만나기도하고 익숙한 인물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만나게 되기도 하는데 그 중에서도 유독 많은 것을 생각하게하고 기억에 남은 이야기는 최초의 여성수학자였던 히파티아의 이야기와 알렉산더의 사냥개 이야기였다

다양한 학문을 두루 섭렵하고 학자로 살면서 "나는 진리와 결혼하였다"고 당당하게 외치던 히파티아가 종교적 갈등의 소용돌이에서 엉뚱한 희생자가 되어야만 했던 사실에 대한 안타까움과 이후로도 끊임없이 이어져온 종교갈등과 마녀사냥, 그리고 여성의 지위에 대해 

알렉산더가 토끼 사냥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죽여버린 사냥개의 이야기는 

각 개인의 존재이유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만든 이야기였다 

결국 내게 있어 이 책은 철학서에 좀 더 가깝게 느껴진 책이었던 것 같다 

이 책의 이야기는 소프트웨어 제작과 해킹에 능한 16살의 미국소년 렉스의 이야기로 시작되는데 

알 수 없는 이야기만 남긴 채 형 '테오'가 사라지면서 렉스는 형을 찾기위 양자 컴퓨터가 필요하게되고 

이 때문에 지니어스 게임에 참여하게 된다 

14살의 나이지리아 소년 툰데는 망가진 물건들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데 뛰어난 재능을 가진 천재적 엔지니어로 이야보 장군으로부터 마을 사람들과 가족을 지키기위해 지니어스 게임에 참여하게 된다 

16세의 중국인 카이는 실명보다 페인티드 울프라는 닉네임으로 불리우며 변장에 능하고  중국내 고위간부 및 기업가들의 비리를 폭로하기를 즐기는 소녀로  친구인 툰데를 돕기위해 지니어스 게임에 참여하게 된다 

 

이처럼 각자 다른 이유로 지니어스 게임에 참여한 세 친구들은 지니어스 게임을 진행하면서 

때로는 서로 협력하기도하고 때로는 다른팀이 되기도 하면서 각자의 목적을 이루기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 과정에서 이들은 주최자인 키란 비스와스가 숨기고 있던 음모를 알게되고 

렉스는 키란에의해 쫓기게되는 상황에까지 몰리며 이야기는 다음편을 예고하고 있다 

 

18세 이하의 세계 최고의 천재들이 모여 과제를 완수하고 대결에서 우승하게되면 세계 어디든 자산의 최첨단 연구소를 세우고 유지할 수 있는 수단이 상으로 주어지는 지니어스 게임을 통해 SF소설의 재미 뿐만 아니라 첨단 과학 기술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사이버 전쟁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하기도 한다 특히 주요 등장인물들이 10대이기에 비슷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더 몰입하여 이야기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