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내용은 제목 그대로다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는 88가지의 인간 심리관련 실험의 내용을 소개하고 

이 실험들을 통해 인간의 심리를 조금씩 배울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목차에는 90퍼센트 확률로 낙선하는 후보자들의 단한가지 공통점은?'

'악몽을 꾸는게 아니라 악몽을 꾸지 않는게 이상하다는데 '

'날씨가 맑은 날에 주가가 상승한다는데' 

등과 같은 실험의 대략적인 주제가 책의 목차로 가득 적혀 있어 

이 책의 목차를 살펴 보는 것만으로도 호기심이 가득 생긴다 

내용 중에는 내가 평소 궁금했던 내용들도 있고, 가끔은 전혀 생각해보지 못한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기도하며 심지어는 내가 알고 있던 것과 전혀 다른 실험 내용을 보게되기도 하기에 

이 책을 하나하나 읽어나가다보면 사람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놀라운 비밀들을 많이 알게된다 

 

이 책에 가장 먼저 등장한 실험은 스탠퍼드 대학의 매코널 교수가 했던 '맥주맛 감별실험'이다 

눈앞에 제시되는 것에 영향을 받지 않고 정확하게 맥주의 맛을 감별할 수 있다고 

(심지러 맥주 브랜드명도 알아맞힐 수 있다고)자신하는 사람들에게 

같은 맥주를 가격표만 다르게 붙인 뒤 감별하게한 이 실험에서 결국 인간은 눈앞에 보이는 것에 영향을 받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가이어 교수의 숟가락 크기와 식사량의 상관관계 실험, 책임확산의 문제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한 폴 스콜닉 교수의 인구 밀집도와 친절도의 상관관계 연구, 바크먼 교수의 독신자와 기혼자의 사망률 비교 연구 등 나의 생활과도 연관성이 있는 실험 내용들은 더 관심있게 보게된 내용들이었고 

KKK단 복장과 나치 복장을 한 사람들을 비교한 존슨 교수의 '전기 충격 실험'이나 

킨젤 박사의 퍼스널 스페이스 실험등은 익명성속에 숨은 인간의 모습과 불량배나 건달들이 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시비를 거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실험 내용들이었다 

 

이처럼 책에는 정말 다양하고 흥미로운 내용들의 실험 내용들이 소개되어 있어 

이해되지 않았던 사람들의 행동들에 대해서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다만 워낙 많은 종류의 실험들을 소개하고 있다보니 소개된 실험을 통해 도출된 결과를 통해 인간의 심리에 대해 좀 더 깊이있는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다루지 못하고 넘어간 부분들이 많아보여 아쉬움이 남는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후기입니다 ◈

마음공부에 대한 다양한 책들을 읽으며 깨달은 가장 중요한 것은 

모두가 내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이다 

다시말해 외부의 특정 사건이나 상황, 혹은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내 마음이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 책 '이기적 감정 정리법' 또한 가장 중요한 그 부분에 방점을 두고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저자는 스스로의 감정을 정리할 수 없다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없다고 단호히 말하며 

자신의 감정을 '알고', 그 감정의 원인을 정확하게 '이해'한 후 자신의 행동을 '선택'하라고 말한다 

결론적으로 나의 감정 또한 내가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의 경우는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부정적인 감정의 습관이 고착화되어 있었다 그러다보니  생겨나지도 않은 일들에 대한 불안이 나를 힘들게 했다  불안이라는 감정에대한 잘못된 집착은 때로는 주변 사람들을, 때로는 나 스스로를 너무도 힘들게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 나를 깨닫고 바꾸기위해 노력중이다 그런 나를 응원하듯 저자는 감정습관 또한 노력과 연습을 통해 바꾸어 나갈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감사하게도 이런 연습을 통해 이전보다 훨씬 편안해진 나를 수시로 깨닫는다 

물론 그것이 내 안의 부정적 감정들이 모두 사라졌음을 뜻하지는 않는다 

여전히 화,불안,우울 등 다양한 부정적 감정들이 나를 찾아온다 

그럼에도 예전에 비해 힘들지 않아진 것은 책에서 가르쳐준 '알아차림'의 힘 때문이었다 

감정들이 올라오는 순간 그러한 감정이 내 안에 생겨남을 의식하고 원인을 찾기위해 생각하다보면 

그 감정들은 이미 힘을 잃고 서서히 옅어지고 있다 

그리고 더이상은 그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내가 부정적 감정에 집착하지 않도록 스스로에게 이야기를  건네다보면 어렵지 않게 그 감정안에서 빠져나오게 된다 

불가능 할것 같았던 내 감정을 내가 '선택'하는 일이 조금씩 가능의 영역에 가까워지는 과정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달라진 감정습관은 나의 하루를 달라지게 하는 변화 또한 가져왔다 

저자가 책의 초반에서 언급한 것처럼 내 안에서 일어나는 감정을 잘 정리하다보니 

이것이 나의 삶을 단순하고  쾌적하게 만들어 주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 책 한권으로 이것이 가능해졌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동안  마음공부에 대한 책들을 꾸준히 읽으며 수시로 책의 내용대로 연습한 오랜 노력의 결과로 가능해진 결과이다 

그럼에도 이 책이 더 의미있는 것은 이런 마음공부를위한 노력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으며 

동시에 너무나 공감되고 고개를 끄덕이게되는 이야기들을 통해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의 내용 중 부모의 취향대로 아이를 바꾸려 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감정과 

그로인해 상처받는 아이의 감정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나와는 다른 취향의 아이임을 알아차리지 못한 서툰 부모였던 시기에, 나의 욕심인지도 모른채 아이를 위한것이라 포장하며 나의 취향을 아이에게 강요하던 시기가 짧게나마 있었다 

아이도 나도 힘들었던 그 짧았던 시간을 기억나게하는 의미있는 글이었기에 몇번을 다시 읽었다 나와 비슷한 시행착오를 겪고 있을 많은 부모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여기에 옮겨 적어본다 

 

 

당신은 들꽃보다 장미를 더 좋아한다 그래서 들꽃으로 태어난 아이를 억압한다 

장미가 되지 않으면 더이상 너를 사랑 할 수 없다는 무언의 압력을 행사한다 

부모에게 사랑받고 싶은 아이는 매일매일 장미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하지만 아무리 애써도 들꽃이 장미가 될 수는 없다 그래서 좌절하고 슬프다 

장미가 될 수 없는 자신에게 분노하고, 

아무리 노력해도 여전히 들꽃의 모습인 자신을 미워하기 시작한다 

모든 시도를 해 본 후에 결국 자신은 장미가 될 수 없음을 깨닫는다  

더이상 장미가 되려는 노력을 포기한다 

중략 

당신이 장미보다 들꽃을 더 좋아한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당신은 장미로 태어난 아이에게 들꽃이 되라고 강요할 것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들꽃이 될 수 없는 아이는 좌절하고 분노할 것이다 피어나기도 전에 시들어 버릴 것이다 

모든 꽃은 다 아름답다  

어떤 꽃도 다른 꽃보다 우수하지 않고, 어떤 꽃도 다른 꽃보다 부족하지 않다 

아이들에게 다른 꽃이 되라고 강요하지 마라 

장미는 아무리 노력해도 들꽃이 될 수 없다. 

들꽃은 아무리 애써도 장미가 될 수 없다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이 책을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프랑스의 중등과정 졸업시험인 바칼로레아에 출제되었던 문제중

50개의 문제를 골라 관련된 내용을 이야기한 철학가들의 사상에 대해 짧게 이야기하고 

마지막에는 나에 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또 다른 질문들을 던지고 있는 내용의 책이다 

예를 들면 '인간은 누군가에 의해 통치될 필요가 있을까'라는 질문에 토머스 홉스의 국가와 인간에 대한 사상을 간략히 소개하며 국가의 역할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으로 마무리되고 있는 식이다 

물론 각각의 질문이 연관성이 없기에 이 책은 순서대로 읽을 필요가 없다 

목차를 살펴보며 가장 관심가는 하나를 골라 먼저 읽어도 다른 내용을 읽어도 무방하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어나가면서 이 질문에서 생겨난 나의 또 다른 질문이 책의 다른 챕터 내용과 연결되는것처럼 느껴진  경우도 있어 이러한 순서대로 읽어나가는 것도 재미있는 독서방법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됐는데 나에 대한 앎은 지식의 일종일까라는 질문을 접하며 '나는 누구인가', '나'라는 존재에 대한 규정, 나는 과연 나를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인지, 그것이 진짜 나임을 무엇으로 판단할 수 있는지, 타인에게 보여진 나의 꾸며진 모습은 '나'가 아니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것인지, 어제와 달라진 나는 '나'를 여전히 '나'라고 규정할 수 있는지 등등 의 질문들이 떠올랐는데 내용을 읽다보니 이 내용은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에 정확한 답이 가능할까'와 연결되어 함께 읽으니 더 의미있게 다가왔다 

결국 이 책은 질문에서 시작되어 질문으로 끝나고 있는 책이라 다시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들 역시 오래전 '프랑스 사람들은 그해 바칼로레아 출제 문제를 가지고 삼삼오오 모여 토론을 벌인다'는 이야기를 기억해내며 이 책의 내용에 관심을 보여서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가장 먼저 언급했던 주제는 '폭력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당화 될 수 없는 것인가'라는 질문이었는데 이 얘기를 시작하니 폭력의 정의, 법의 폭력성, 자력구제의 정당성, 무력 독립투쟁과 테러, 입장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이견 등등 수많은 이야기들이 오갔고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나름의 답을 내리면서도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서 자신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발견하며 관점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기도 했다  직접 경험해보니 가족들끼리 혹은 이런 종류의 대화를 함께 나누고 싶은 지인들끼리 모여 책을 읽고 토론하기에도 더없이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책의 질문에 스스로의 답을 찾아가며 글을 적어나가다보면 스스로에 대해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던 부부들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게되어 몰랐던 자신을 더 많이 알아가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가끔 마지막에 주어지는 작가의 질문이 앞의 질문과 전혀 다른 맥락의 이야기로 느껴지는 경우들이 있다 나 역시 책을 읽으면서 질문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 종국에는 전혀 엉뚱한 방향의 질문에까지 이르는 경우들이 있는 것을 보면 이러한 질문들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 질문의 과정이 상세히 설명되어 있는 것이 아니기에 이렇게 느껴지게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래서 차라리 작가가 직접 질문을 만들어 던지기보다 독자들이 자신만의 질문을 만들고 답하게 해주었다면 더 낫지 않았을까라는 약간의 아쉬움은 남는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