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관련 책들을 읽으면  '나'와 '타인'에 대한 이해가 쉬워진다 

그로인해 혹여 내게 상처로 남아있던 것이 치유가 되기도 하고 나의 자존감을 회복시켜주기도 한다 

더불어 다른 사람들을 통해 상처 받는 일들이 줄어들기도해서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많다  이 좋은 내용들을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지만 이런 나의 이야기가 오히려 잔소리처럼 받아들여질까 조심스러웠는데 이번에 만나게 된 책 '내 아이에게 들려주는 매일 심리학'은 이런 나의 걱정을 해결해주는 책이었다 

 

이 책은 심리학 전문가가 아이들에게 필요한 심리 이야기를 골라 부드럽고 친근한 말투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은 책이기에 아이들에게 꼭 읽혀보면 좋을 책이다 

총 3개의 장으로 나뉘어 있는데 1장은 '관계의 기본을 알고 싶은 아이에게'라는 제목으로 목표와 실패, 합리적 판단등을 이야기하고 2장에서는 '관계의 기본을 알고 싶은 아이에게'라는 제목으로 타인들과의 관계맺기에 필요한 내용을 3장에서는 '단단한 마음을 갖고 싶은 아이에게'라는 제목으로 내 마음을 좀 더 건강하게 하기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기 위한 현실치료나 게으름을 피우는 꾸물이를 탈출하는 법

공유지의 비극, 단짠의 심리학, 치유의 글쓰기와 감사일기 쓰기 등은 어른들에게도 유용한 내용이자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할 내용들이었다 

나의 경우 짠맛이 나는 간식을 유독 선호하는데 이것이 스트레스와 분노,불안에 시달리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게되었다 경험을 통해 심리상태가 나빠질수록 간식을 많이 먹게 된다는 건 알았지만 이것이 코르티솔의 분비와 연관이 있는 '이유 있는' 혹은 '필요에 의한' 것임을 처음 알게 된 것이다 

 

이 책에는 총 30가지의 심리학적 이론을 하루에 한가지씩 읽어나가도록 구성이 되어 있는데 

굳이 순서대로 읽을 필요도 없이 편한대로 하나씩 체크해 나가며 읽고 가족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요즘 아이들에게 가장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가 확증편향과 관련된 이야기 였기에 

이것과 닻내림 효과의 이야기를 함께 묶어 대화를 나누었다 

내 생각을 지지하는 정보를 더 선호하게 되는 확증 편향은 책에서도 이야기하듯 자칫 편견과 차별을 일으키고 고정관념에 빠지게 만든다 

지금 사람들이 (정치갈등, 세대갈등, 남녀갈등 등) 저마다 자신의 입장만을 내세우고 편가르기를 하며 간극이 좁혀지지 않은채 서로 갈등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확증 편향 때문이 아닐까 

너무나 많은 정보가 쏟아져 나오고 가짜 뉴스가 진짜처럼 받아들여지는 세상을 살아야 하는 아이들에게는 더더욱 다양한 견해를 수용하는 자세와 내 생각이 틀리 수 있음을 인정하는자세, 내가 가진 정보가 나를 오히려 잘못된 선택을 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는 과정들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더불어 극심한 경쟁과 다름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 이 사회에서 건강한 마음을 가지고 살기위해서는 3장에서 알려주는 자기 효능감, 착각적 상관과 같은 심리학적 이론들을 알고 있는 것이 큰 도움이 되리라 여겨진다 

 

 

이 책을 받고 나보다 먼저 이 책을 읽은 아이는 문어체로 씌여있어 다른 책들에 비해 유독 쉽고 빨리 읽혔으며 스스로에게 불만이 많았던 자신의 문제들이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에 위안이 되었다고도 했다 더불어 내재적 동기에 대한 내용과 목표 세우기는 정말 필요한 내용인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책 덕분에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조금씩 들여다 볼 수 있었고 내가 두세번씩 이야기해봐야 잔소리로만 여겨지던 것들이 객관적인 글을 통해 아이에게 좀 더 효과적으로 전해졌기에 여러 의미로 도움이 되어준 책이다 

 

"그러니까 사실은 걱정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걱정에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중요한 거야. 걱정은 잘 버려지지 않으니 달래는 연습이 필요해"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후기입니다 ◈

그동안 마음을 다스리고 조금이라도 덜 상처받기위해 다양한 종류의 책들을 읽었다 

그 책들에는 내 마음을 덜 다치고 다친 마음을 보듬어 안을 수 있는 도움되는 내용들이 많았지만 

대부분은 내 마음을 움직여야 하는 '이론적' 내용들이었다 

가장 근원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지금 당장 다친 내 마음의 아픔을 감내하는데에는 이 내용들은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없는 경우들이 많았다 

그에 반해 이 책은 다친 마음을 수리한다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이미 상처입은 나의 마음을 치료하기위한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행동들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물론 이 책 역시 1부에서는 다른 책과 마찬가지로 내 마음안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여 그것이 상처가 되는지, 나의 마음을 어떻게 다르게 변화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이론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면서도 근본적인 치료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이러한 이론적 내용들도 다른 책들과 달리 훨씬 쉬운 표현으로 설명하고 있기에 읽기도 쉽고 이해도 쉽다  전문용어, 과학적 이론들까지도 모두 일반인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언어들로 바꿔서 다시 한번 설명하는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은 것이다 이러한 내용을 충분히 설명하고 난 뒤 다양한 마음치유의 기법들을 소개하면서 이것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고 구체적 연습방법까지 알려주고 있다 

 

이러한 차이는 어쩌면 저자의 출발점부터가 달랐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내가 그동안 읽었던 다수의 마음치유의 글들은 대부분 정신과 전문의 혹은 심리 상담가들이 수년간 환자들을 만나오면서 쌓은 경험들을 토대로 이야기를 끌어가는데 이 책의 저자는 본인이 마음의 상처로 인하여 심한 고통을 겪었고 그것을 어떻게든 치유하고 싶어 심리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한것이 시작점이다 심리학을 배우고 그것을 통해 치료의 과정을 본인이 직접 한단계, 한단계 거쳐온 자신의 이야기를 소재로 다루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읽는 이들에게는 저자의 직접적 경험담이 더욱 생생하게 와닿는 것이 아닐까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을, 감정으로 인한 극심한 심리적, 육체적 고통을 저자는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내용들이 곳곳에 보인다 

 

어쩌면 그래서 2부에서 알려주는 방법들이 더 신뢰감 있게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 

친밀한 신체접촉을 통해 위로하는 '나를 감싸안기', 비상상태가 되어버린 몸과 마음을 정상으로 되돌려 놓기위한 '심호흡', 응급조치인 '페이드 아웃', 들끓는 부정적 에너지를 잠재우기위한 '5분 명상' 등 유용하고 직접적인 방법들이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어 상황에 따라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들을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방법들을 효과적인 것으로 만들기위해서는 충분한 연습이 필요하기에 각 방법마다 '연습'이라는 카테고리로 다시한번 구체적인 방법들을 설명하고 있어 이 내용들만을 따로 반복하여 읽고 실제로 연습을 해보는 과정이 꼭 필요할 것 같다 

'걷기'나 '표현적 글쓰기'와 같은 방법들은 현재도 내가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방법들이기에 이러한 내용을 보면서는 나의 방법들이 잘못된 점은 없는지 확인할 수 있어 도움이 되어주었고 

소나기를 일단 피하고 보듯 마음의 상처를 입게되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말은 그동안 무조건 회피하고 보려는나의 성향이 문제점이라고 여겼던 내게는 가장 위로가 되어준 문구이기도 했다 

 

 

소화되지 못하고 억눌린 감정은 점점 더 뭉쳐서 결국은 터져버립니다 신체적, 정신적 증상이 나타나고 나 자신을 장악합니다  (66P) 

 

이 말처럼 그동안 애써 외면하고 꾹꾹 눌러버린 마음의 상처는 결국 나의 몸까지도 힘들게 만들었었다  이제 더이상 외면하고 감추어 몸까지 힘들게 만들것이 아니라 내 감정을 잘 알아주고 상처는 그때그때 치료해가며 몸도 마음도 건강한 삶을 살아 갈 수 있도록 마음 수리법을 열심히 연습해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후기입니다 ◈ 

바그너의 오페라 중 가장 익숙한 제목이 '니벨룽의 반지' 였다 

그럼에도 이 오페라가 제목과는 달리 낯설게 느껴지는 것은 

니벨룽의 반지 이야기는 오페라임에도 내용을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는 주변 사람들의 평 때문에 접해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때문일 것이다 

니벨룽의 반지에 대해 이러한 이야기들이 자주 들리게 된 이유를 이번에 읽은 

'한권으로 읽는 북유럽 신화 반지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의  토대가 되는 북유럽 신화속 반지 이야기는 신화적 배경이 층층이 쌓여있고 이야기의 줄기들이 제각기 뻗어나가면서도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데 이것을 바그너가 한줄기로 다듬은 이야기라 한다 그러니 당연히 줄거리가 복잡할 수 밖에 없다 

 

저자는 이토록 복잡한 신화속 반지 이야기를 정리하면서 참고했던 출전 <에다>, <뵐중전설>, <니벨룽겐의 노래>, 오페라<니벨룽의 반지>를 서문에서 간략하게 소개하고있는데 이 내용만을 보아도 

수많은 이야기들을 하나로 정리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작업이었을지를 짐작하게 한다 

 

이 책에서는 내용들을 하나로 정리하면서 크게 5부로 나누어 놓았는데 

1부는 저주받은 반지라는 제목으로 오딘의 여행으로 시작된 반지가 세상에 드러나는 이야기이고 

2부는 지구르트의 조상들에 대한 이야기와 오딘의 칼 이야기

3부는 지구르트가 용을 죽이고 영웅이 되는 이야기

4부는 지구르트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5부는 신화의 이야기라기보다 이야기에 대한 해석과 평이 주요 내용이기때문에 지구르트의 죽음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4부에서  반지 이야기는 끝이 난다고 봐야할 것 같다 

거기에 바그너의 오페라 내용을  신화 이야기와 구분되도록 함께 실어 두었는데 

신화속 이야기와 조금씩 바뀐 부분, 신화속에서는 빠져 있는 부분들이 채워진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 신화의 내용과는 또 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이야기를 읽다보면 수많은 사건과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그러다보니 줄거리가 복잡해져서 중간중간 삽입되어 있는  정리내용이  줄거리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더불어 다양한 삽화 또한 줄거리를 재미있게 하는 요소로 등장하고 있어 읽는 재미를 한층 높여주고 있다 

​ 

물론 이야기 자체도 흥미롭기에 정말 빠른 속도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사실 이야기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정리하다보면 흔히들 이야기하는 막장 드라마도 이보다 더할 수는 없을 듯 하다  친족살인, 불륜, 근친, 약탈, 전쟁 등 자극적인 모든 요소가 등장하고 있는 느낌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무의식속 은폐된 금지된 욕망들의 표현이자 사회적 윤리, 계율, 통념의 파괴라고 이야기하고 있으며  반지를 비롯한 모든 비극을 초래한 것은 결국 인간의 욕망임을 꼬집는다 

또한 이야기 자체가 하나의 원처럼 출발지점으로 되돌아 오는 구조를 통해 순환하는 세계의 원리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점은 이야기속 등장하는 남성들이 (오딘과 지구르트조차) 그저 용감하고 잘 싸울 뿐 너무도 단순하고 비이성적인 행동을 일삼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저자는 중세 유럽의 여성의 역할과 바이킹 여전사를 이야기하기도하고 흥망성쇠를 이끄는 불의힘에 대비된 지치지 않고 나아가는 여성의 힘을 예찬하기도 한다 

이야기를 읽다보면 우리 문화에서는 쉽게 이해하기 힘든 

가해자의 친족을 죽일 권리, 보물을 지키는 용의 이미지, 바이킹시대 여성의 재혼 등의 내용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내용과 이에 대한 설명들이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되는 이야기이기도했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