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의사라는 존재는 늘 흔들림없고 항상 해결책을 알고 있어 우리를 모든 병으로부터 지켜주는 영웅처럼 다가온다 

그러나 이 책 '나는 마음이 아픈 의사입니다' 에서 저자는 의사들 또한 육체적 피로함에 힘들어하고 자신의 일에 대해  인간적인 불안을 느끼며  책임의 무게에 짓눌려 허덕이는 존재라 말하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그동안  의사들이 차마 환자들에게 보일 수 없었던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겪게되는 이러한 너무나도 인간적인 모습들을 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대학 5년동안 배운 의학적 이론과 수많은 실습에는 환자를 대하는 화법따위는 존재하지 않았고 

로즈 코티지로 보내지는 소포 앞에서 어떻게 해야할지도, 죽은 환자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려주는 병실안의 소소한 부분들이 전하는 무게에 대해서도 어떤 준비도 하지 못한채 직접 겪어야 했다고 한다 

 

인간의 몸이 믿음을 배반한는 순간, 잔인한 병때문에 평범했던 삶이 평범하지 않아지는 순간을 겪는 환자들과 함께 해야하고  스스로가 사기꾼이자 돌팔이처럼 느껴지는 순간, 다양한 감정과 정신적 괴로움 앞에서 무너지는 순간등을 경험함에도 이 모든 것들을 오롯이 홀로 겪고 이겨내는 것은 그들이 의사가 되기위한 통과 의례였던 것이다 

그 과정중 정신과 의사로서 자살한 환자를 마주하며 '선택'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던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초반에는 환자 스스로가 '선택'한 죽음 앞에서 분노하고 실망했던 저자는 수년이 지난 후 

선택권이 있는것처럼 보였던 것이 실은 아예 선택권이 없거나 그 선택권이란것이 얼마나 작고 제한적

인지를 알게 되었음을 고백하며  선택권을 되찾아 삶을 회복하는데 있어 '희망'이라는 재료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강조하고 있었다 

 

이처럼 작가가 지나온 시간을 함께하다보니 한없이 고민하고 흔들리던 인간이 의사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한편을 본 듯 하다 그리고 낙오되지 않고 그 많은 과정을 이겨내고 의사로 서 있는 모든 의사들이 위대해 보인다 오늘도 그 힘든 과정을 겪고 있을 모든 의사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어진다  

 

 

"병동으로 맨 처음 출근을 시작했을 때 나는 희열과 열정이 넘쳤고 최선을 다해 훌륭한 의사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부당한 시스템, 부족한 재정지원, 필요한 간호인력의 부재, 고통과 죽음과 임종으로 깎이고 또 깎여  그때의 그 의사는 사라져 버렸다 - 149"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후기입니다 ◈

이 책은 인터넷의 시작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인터넷의 역사를 알려주며 

인터넷의 변화에 따라 그것을 이용하고 있는 인간과 사회의 달라진 모습을 정확하게 보여주고 그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을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군사적 목적으로 처음 연구가 시작된 인터넷은 누구도 의도한적 없는 인간사회의 기술적, 문화적 혁명을 불러왔다 

불과 30년전 인터넷이 보편적이지 않았던 당시의 삶의 모습을 우리는 더이상 기억하지 못할뿐만 아니라 당시의 삶으로 돌아갈수 없을만큼 우리는 인터넷 세상에 익숙해졌다 

 

우리는 이미 의식하지 못한 채 우리의 생활은 촘촘하게 인터넷 세상과 얽혀있고 그로인한 여러가지 혜택과 문제를 동반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러한 우리의 모습을 자각하려는 노력에는 너무도 게을리 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런 우리에게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인터넷의 의미를 객관하하고 인터넷이 우리의 삶에 가져온 변화에 대한 성찰의 시간이 필요함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이 무한한 배급력을 바탕으로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고우리의 삶에 유용한 도구임에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수많은 편리성과 장점 이면에는 양날의 칼처럼 스팸메일, 스몸비, 일렉트로닉 페르소나로 인해 그 의미가 옅어져가는 오프라인의 존재, 필터버블, 잊혀질 권리, 우호적 세계 증후군, 슈퍼 팬 옵티콘의 문제까지 사소한 문제부터 심각한 부작용까지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제는 편리함에 매몰되어 우리가 애써 외면해왔던 이 많은 문제들을 직시하고 고민해야할 때이며 

더불어 앞으로 다가오는 오프라인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그러한 경계를 넘나드는 존재와 공존해야하는 미래 사회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대비해야함을 이 책을 읽고 깨닫게 되었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후기입니다 ◈

어릴적부터 아무리 연습해도 못난 나의 글씨체는 큰 발전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손글씨는 그저 마지못해 써야 할때만 쓰는 의무적인 것처럼 여겨졌다 

그런 내가 얼마전부터 캘리그라피에 관심이 생겼고 캘리 그라피를 통해 못난 글씨체에도 불구하고 좀 더 예쁘게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조금씩 배워가고 있는 중이다 

체계적으로 배우는 것이 아닌 그저 보고 따라쓰는 정도로만 캘리그라피를 즐기고 있다 보니 기초에 대한 배움이 부족하다 싶어 알아보던 중 캘리그라피의 기초부터 활용까지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책을 만났다 

 

정혜선님의 '캘리 서체의 기초 그리고 다양한 활용'은  캘리그라피의 정의부터 배우고자하는 개인적 목표를 확실하게하고 캘리그라피에 필요한 준비물과 붓을 잡는 방법등 정말 기본적인것부터 차근차근 알려주고 있다 

 

 

 

다양한 선긋기와 도형그리기 그리고 한글 쓰기 연습을 거치고나면 초,중,종성 강조에 따라 달라지는 글자의 형태부터 글자의 수에 따른 공간 배치와 구도 연습까지 알려주는데 나에게 가장 어려운 부분이 바로 이 구도를 잡는 부분이었기에 다양한 형태의 구도를 예시로 보여주며 연습을 할 수 있는 것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이렇게 기본적인 수업이 끝나고나면 면봉, 세필붓, 병뚜껑, 이쑤시개, 종이와 천 등의 다양한 도구를 활용한 방법부터 붓글씨보다 준비가 쉬운 붓펜을 이용한 방법과 SNS에 어울리는 포토샵과 어플을 이용한 캘리 그라피 방법까지도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 장에는 캘리그라피의 활용에 대한 내용으로 캘리 그라피가 사용되는 텀블러, 머그컵, 양초, 카드액자 등의 상품을 소개하기도하고 온라인 판매시 거쳐야할 절차와 플리마켓이나 핸드메이드페어와 같이 캘리그라피 재능을 사용할 수 있는 분야까지 꼼꼼하게 알려주고 있어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유용한 내용들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따라 해볼 수 있는 예시가 많고 QR코드를 통해 동영상 수업까지 들을 수 있어 책을 통해서만 배울때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기에 혼자서 캘리 그라피를 배우기에는 더없이 좋은 교재가 아닌가 생각된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