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작곡을 하고 소설을 쓰는 세상은 현실이 되었다 

이러한 현실 앞에서 인간이 인간답기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특히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교육시켜야하는지에 대해서 고민이 많아질 수 밖에 없다 

이런 고민에 대한 답으로 많은 전문가들은 인간의 창조성을 이야기하는데 

그동안 내가 알고 있는 창조성이란 특별하고 대단한 사람들이 가진 뛰어난 재능이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창조성이 천재들만이 가진 재능이 아닌, 보통 사람들 또한 가질 수 있는 능력이라며 이 책 '보통사람들을위한 창조성 수업'을 내놓았다 

 

우선 창조성을 기르기위해 '창조성'이 무엇인지 어떤 특징이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저자는 아인슈타인같은 인물이 지닌 '특별한 재능'으로서의 창조성과 '자기 실현'으로서의 창조성을 구분할것을 이야기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제대로 알고 자신이 창조적임을 믿으며 창조성의 도구와 기술을 가진  창조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의 특징을 언급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창조성을 위해 반복하여 강조하는 몇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자신을 제대로 아는것'이다 사회적 요구 혹은 보여주기위한 것이 자신의 정체성과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제대로 아는것, 타인과의 비교에서 오는 결핍이 아닌 진정한 결핍을 알고 이에 부합하는 방향의 목표와 계획을 세우는 것이  창조성 발휘를 가능하게하는 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대중을 통제하기위해 창조성에 예의바름, 성실성, 원만한 인간관계등을 가져다 붙여 놓고  이를 강요하며 남들과는 다른 무엇(사실상 우리 내면의 창조성의 씨앗)을 짓밟고 있음을 꼬집는다 우리 사회가 전인적 인간을 모범으로 내세우며 위인전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이 인격적으로 성숙한 인물이 아님에도(실제로 반대의 경우가 더 많다)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인격적으로 성숙한 인물들이었다 포장하며 그런 인간이 될 것을 강요하는것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있던 내게는  가장 와닿았던 내용이었다  거기에 실패에는 전혀 관대하지못한 한국사회에서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인해 집단의 눈치를 보고 안적정이고 획일적이며 무난한 삶을 추구하도록 강요받기에 한국사회에서 창조성을 논할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배짱이라는 내용을 읽으면서는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 

 

작가가 창조성을 지니기위해 강조하고 있는 또 다른 한가지는 바로 '실행 혹은 행동'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계발에 대해 공부하는 것을 자기계발로 착각하며 구체적 행위를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시도조차 해보지 않는 우리의 모습을 꾸짖으며 처음부터 완벽을 기하기보다 고민하고 수정하고 보완하면서 계속 시도할 것을 강조한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셰익스피어도 40편이 넘는 희곡중 우리 기억속에 남겨진 것은 단 몇편 뿐이며 헤밍웨이 또한 '모든 초고는 걸레'라 표현했음을 언급하며 수많은 시도속에 한번의 성공만 있어도 그 많은 시도는 성공한 것임을 이야기한다 

이 외에도 작가는 창조성을 기르기위한 거꾸로 생각하기, 다양한 지식과 경험의 축적, 고독을 즐기기, 이미지로 사고하기등의 구체적 기술들을 알려주기도 한다 

 

물론 (수많은 정보들 중 옥석을 가리기위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그대로 수용해서는 안된다는)저자의 이야기처럼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모든 내용이 절대적이지 않을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도 저자가 이야기하는 모든 내용에 무조건적 공감이 되는 것도 아니지만 그럼에도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창조성을 기르기위한 큰 틀의 내용은 비단 창조성을 기르기위해서 뿐만 아니라 내 삶의 주도권을 내가 지닌 삶을 살기위해서도 꼭 필요한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강점에 집중하는 사람은 강점을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약점을 보완할 뿐이다" - 94

"고민하고 수정하고 보완하면서 계속 시도하라" - 116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후기입니다 ◈

고도화된 기술을 누리고 사는 이 시대에 점점 더 강조되고 있는 것이 역설적이게도 '인문학'이다 

인간의 많은 부분을 기계들이 대체하면서 인간을 더욱 인간답게 하는것이 무엇인지, 인간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 등 다양하고 복잡한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해 줄 수 있는 것이 인문학이기때문이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인문학을 쉽게 접하지 못하는 것은 정의조차 쉽지않은 이 거대한 지식을 어떻게 시도해야할지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거나 혹은 시도했다가 어렵고 복잡한 내용에 지레 포기해버린 경험들 때문이 아닐까 그런 수많은 인문학 초보들을위해 '거대한 지식을 소화가 잘 되게끔 잘게 썰어넣은' 인문학 책이 출간되었다 

 

작가는 이 책에서 우리가 많은 관심을 갖는 사랑, 돈, 개인과 자유, 노동과 계급, 공화주의라는 5가지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들려준다 

1장에서는 현대인이 사랑을 포기한 이유와 그럼에도 이렇게 어려운 사랑을 해야만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가하면 2장에서는 화폐의 발생과 역사부터 신용을 기반으로한 현재의 경제시스템이 필연적으로 가질 수 밖에 없는 경제위기의 위험, 돈앞에서 축소되어버린 도덕적 가치와 사회적 신뢰의 회복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3장에서는 토머스 홉스와 존로크, 애덤스미스가 이야기했던 고전적 자유주의와 데카르트가 이야기하는 도구적 이성 즉 이성으로 사는 삶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지고 4장에서는 노예제도와 계급갈등을 시작으로 현대의 새로운 (자발적인듯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예속관계의) 임금노예와 노동 착취에 대한 이야기를, 마지막5장에서는 자의적 지배의 문제점을 통해 공화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며 마무리된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철학가와 사상가들의 이론이 등장하고 때로는 역사가와 과학자들이 등장하여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복잡할 수 있는 지식들이 쉽고 재미있게 이해되고 있다 

 

 

 

작가는 독자들의 쉬운 이해를 위해 '고명'이라 이름 붙인 재미있는 삽화들까지 곁들여 두었다 

아무리 쉽게 설명한다해도 글자로 설명되어지면서 길게 늘어난 내용을 한장의 그림으로 요약한 것이다 (요약된)그림만을 본다면 그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글자로 설명된 내용을 읽고서는 명확하게 다가오지 않던 것들이 곁들여진 그림을 보면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다 

작가의 (쉬운 설명과 삽화라는) 친절한 배려덕에 인문학이 그저 어렵고 재미없게만 느껴졌던 사람들에게 인문학이 결국 우리의 삶과 직결된 고민에 대한 해답이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분야임을 충분히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책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후기입니다 ◈

그리 거창한 것을 꿈꾸지 않았음에도 그 작은 꿈조차 이루지 못한 나,

남들은 모두 저만큼 앞서가고 있는데 홀로 뒤처진 나,

제대로 해내는건 없으면서 하고싶은것만 많은 나, 

그럼에도 이런 나를 껴안고 오늘을 버텨야만 하는,

목적도 의미도 없이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살고 있는 것만 같은 나

저자는 이 책에서 그런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부족하고 못나보이는 스스로를 바라보며 힘들었던 마음과 그럼에도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기위해 노력하려는 과정까지 이 책안에 담아놓았다 

그 과정에서 자신과 연결된 가족과의 불편한 감정들, 놓쳐버린 우정들, 흘러가버린 사랑, 두자리가 되어버린 이사횟수 그리고 한없이 자신을 초라하게 만드는 이직횟수등에 대해 담담하게 고백한다 

 

이처럼 지극히도 개인적인 고백들이 담긴 이 책을 읽고 있다보면 글의 어느 한 자락에서 마치 나를 잘 아는 사람이 나의 이야기를 써놓은듯한 구절을 발견하게 된다 

스스로의 위안을위해 내가 가진 편견과 오만으로 남을 판단하는 조잡한 나의 모습과

상대방이 내게 잘해준 백번보다 한번의 실수가 더 기억에 남는 이기적인 모습 

뭐라도 해보려고 했던 것이 오히려 나쁜 결과를 가져와 나를 비참하게하고 가혹한 현실에 무너져야만 했던 순간들까지 내게 상처로 남아있는 것들, 그리고 그때 느꼈던 나의 수많은 감정들 또한 글자가 되어 내 눈안에 들어온다 

이런 구절들을 읽고 있다보니 나만 그런줄 알았던, 나의 부족하고 감추고 싶던 이야기들이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고 창피해서 누구에게도 터놓고 말하지 못했던 나의 고민이 이해받고 위로받는 순간이 된다 그리고 서문에서 보았던 '당신은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소중한 사람이니 매 순간을 아끼며 예쁘게 살아가라'던 문장이 다시 떠오른다 

 

스스로를 한없이 자책하고 비난만 할 뿐 자신을 위로하고 사랑해준 경험들이 거의 없이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작가는 자신의 개인적 고백을 통해 스스로에게 '그래도 괜찮다고, 그래도 사랑한다'고 말해줄것을 조심스럽게 권하고 있는 것 같다 작가의 이 수줍은 부탁을 받아들여 스스로를 예쁘고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연습을 하다보면 주변의 사람들도, 내게 일어나는 수많은 일도 지금보다는 훨씬 받아들이기 쉬워지고 그렇게 나의 삶을 조금씩 더 아름답게 만들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보게된다 

 

 

 

 

절대 당신이 살아가는 삶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걸 

소란스럽기만 한 삶이라도 괜찮다고 

남들은 다 잘 살아가는 것만 같고 당신만 뒤처진 것 같아도 

알고 보면 당신만 그런 것도 아니라고

당신은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소중한 사람임이 분명하다고

그러니 매 순간을 아끼며 예쁘게 살아가라고

세상은 언제나 불공평해서 뜻대로 되지 않겠지만,

그래서 힘들고 슬플 때도 있겠지만, 

언제고 당신이 빛나는 순간은 올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들어가는 글 中>

 

 

"예쁘게 바라보는 연습을 해야지" -170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