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게임 인문학 수업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책

[나는 게임한다 고로 존재한다]를 읽었다

이 책은 게임에 대해 이론적으로 자세히 들여다보고

우리가 게임을 즐기는 이유와 게임을 즐기면서

우리가 무엇을 경계해야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

게임을 비판적으로만 바라보는 어른들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들에게 게임은 가장 중요한 놀이문화가 되었다

언뜻 과거의 만화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어른들의 비판적인 시선과 금지에도 불구하고 만화를 즐기는 것은 청소년들의 문화였고

그런 세대가 성장하면서 시장은 점차 커지고 결국 새로운 산업, 새로운 직업으로 인정받는 시대가 되었다

게임도 이와 비슷한 과정을 거쳐 이미 큰 시장을 지닌 산업이 되었고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스타를 배출하고 게임과 관련된 다양한 직종들이 생겨났다

​

그럼에도 여전히 게임이 무가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이유는 뭘까

저자는 그 이유를 허구 세계에 대한 가치의 차이라고 이야기한다

리얼리즘적 사고속에서는 SF, 판타지 장르가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던 것처럼

허구의 세계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게임이라는 허구의 세계에 시간과 자본, 노력을 투입하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이야기 예술의 진화인 게임은 미술, 음악등의 예술이 그러하듯 물질적인 측면이 아닌 게임을 즐기는 사람의 감성적이고 정신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으로서의 가치를 지닌다고 이야기한다

더불어 저자는 게임세계에서 허용되는 규칙과 시스템을 현실 세계와 명백하게 구분할 줄 아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말하고 생과사의 무한루프, 필패의 게임을 통해 중요한 철학적 가치를 배울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아이들이 게임을 즐기면서 스스로 이러한 명확한 구분, 철학적 가치를 깨닫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기에 이런 과정을 함께할 누군가가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저자는 게임의 장점으로 현실속 일상과 다른 게임속 환경, 몰입감,

다양한 캐릭터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동전의 양면처럼 이 장점들은 자칫 현실을 회피하는 수단이자

중독의 요인이 될 가능성도 높아 단점으로도 얘기될 수 있는 부분들이다

​

앞서 저자가 언급한 게임 속 철학적 가치들을 깨닫게하는것과 마찬가지로

게임의 단점으로 인한 폐해를 줄여 나갈 수 있도록 하기위해서는

아이들이 게임을 즐기는 것을 그저 '괜찮다'고 방치할 것이 아니라

옆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면서

게임의 장점을 더 많이 향유할 수 있도록

어른들이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

이런 내용들 이외에도 게임을 즐겁게 만드는 승패의 불확실성,

게임의 역사, 장르와 플랫폼별 다양한 게임, 게임의 장르와 장르별 특성,

'데니스 와스칼' 의 3P이론을 통한 플레이어의 세가지 정체성

(현실속 삶을 살아가는 정체성 퍼슨 , 게임속 존재 페르소나 , 서로 다른 이 두 정체성을 연결해주는 역할의 플레이어가 세가지 정체성이다)

성취형, 모험형, 사교형, 킬러형으로 나뉘어지는 플레이어의 네가지 유형등

게임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 또한 제공하고 있어 게임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게되는 재미가 있다

특히 너무 어렵지도 쉽지도 않은 가능성 있는 과제, 과제에 대한 명확한 목표 , 즉각적으로 주어지는 보상 등 게임은 몰입의 8가지 구성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보며

사람들이 게임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다시 한번 느끼기도 했다

​

아이들에게 무작정 게임을 하지말라고 야단치는 많은 부모들이

이 책을 함께 읽으며 게임의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어떻게 즐겨야 게임을 건강하고 유익하게 즐길 수 있는지에 대하여 대화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듯 하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후기입니다 ◈ 

과학만큼 우리 실생활 가까이에서 느껴지는 학문이 또 있을까 싶다

그런 과학의 원리를 가볍고 쉽게 이야기해주는 책이 [꽤 유쾌하고 쓸모 있는 과학] 이다

과학의 분야는 꽤 다양하다

이 책에서는 그 방대한 분야의 과학을 조금씩 골고루 설명하고 있다

지구과학, 인체, 힘과 운동, 에너지와 전기 등 총 10개로 나누고

그 안에서 다시 세부적으로 분류하여 총 80개 항목의 과학 원리가 소개된다

​

전성과 취성, 경도, 강성 등 재료들을 분류하는 다양한 특성들

전자기파의 종류에 따라 라디오, 전자렌지, 특수 망원경, 엑스선 촬영등 달라지는 사용처

학창시절에 배워 지금도 기억이 나는 지진과 화산, 풍화, 물의 순환등을 이야기하는

지구과학의 내용들

전기가 각각의 가정에 들어오기까지의 과정

지구의 역사속에서 여러번 발생했던 대멸종의 이야기까지

흥미롭고 놀라운 과학 기초 이론들이 가득 담겨 있다

다만 방대한 분야를 골고루 설명하다보니 깊이있는 설명은 불가능하다

이 책은 과학적 내용을 깊이있게 공부하기위한 용도가 아니라

이 방대한 분야의 과학을 간략하게 정리하는 요약본임과 동시에

과학을 쉽고 재미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특정 분야에 대한 호기심의 불씨를 일으키는 부싯돌의 역할을 하는 책인 것이다.

과학의 이론을 흥미롭게 인식하는 것 뿐만 아니라

쪽지 시험이라는 간단한 질문과 퀴즈, 거기에 간단 요약이라는 핵심정리까지 있어

읽은 내용을 확인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반복하도록 구성하고 있는 것 또한

이 책의 특징이다

​

개인적으로 은하의 유형에는 타원과 나선외에도 불규칙 유형과 막대나선 형태과 있다는 것

에너지 역시 운동, 위치, 열에너지 외에도

탄성, 빛, 소리,화학등 다양한 에너지가 존재한다는 것

먹이사슬이 복잡하게 이어지면서 만들어내는 먹이그물

송곳니와 어금니 사이의 방석니의 명칭 등

학창시절에는 배우지 못했던 내용들이 추가되어 있어 더 흥미롭게 이 책을 읽어나갔다

이런 내용 외에 내가 더 깊이 생각하며 볼 수 밖에 없었던 내용은

생물의 다양성을 위협하는 밀렵, 남획, 개발, 목축과 같은 행위들이

모두 인간들만이 하고 있다는 점과

지구의 역사 속에서 공룡이 멸종했던 그 시기 한번이 아닌

여러번의 대 멸종이 있어왔다는 내용을 읽으며

지금의 환경문제와 인간들의 이기심에 대해서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

결국 과학은 우리의 삶에서 꼭 필요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수반되어야 하는 학문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 책이었다

​

​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후기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