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선정한 지난 천 년 간 최고의 문학가 중 3위를 차지한 작가 조지 오웰의 대표작 Animal Farm(동물 농장)을 오리지널 텍스트로 처음 접할 줄은 몰랐다. 그만큼 영어 실력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영어는 챕터북을 위주로 읽었고 고전을 원문으로 시도하려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마침 뉴런에서 고전을 좋아하고 영어를 공부하고 싶은 나 같은 독자들을 위해 맞춤 책과 같은 단추 시리즈를 만들어내었다. 난이도 별로 나누어보면 파란 단추, 분홍 단추, 노란 단추(순서대로 상,중,하)로 내 수준은 노란 단추이거나 그 아래이지만, 분홍 단추인 Animal Farm 을 읽어내면서, 분홍 단추도 계속해서 도전해도 된다는 자신감을 갖게 해 주었다.(단어와 시놉이 있기에 파란 단추도 슬그머니 욕심은 난다.)

 

총 405 페이지로 꽤 두께감이 있지만 무게는 366g으로 대학스프링노트(490g) 한 권보다도​ 가볍고, 종이질도 나쁘지 않아 눈의 피로감도 덜하다. 휴대하기도 좋으며 소장하기도 좋은 책이라 앞으로 나오는 단추 시리즈들을 꾸준히 구매할 예정이다. 식사 시간에 보다가 겉표지가 오염이 되었서 급한대로 물로 닦았는데, 겉은 새 책과 같이 멀쩡했다. 보기엔 번쩍거리게 코팅된 종이가 아닌데도 굉장히 고급 재질을 사용한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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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은 다른 단추 책과 마찬가지로 전체의 4/5 는 왼쪽 페이지에 한 줄 요약, 단어해석, 문장해석이 약간 있고, 오른쪽 페이지는 원문이다. 나머지 1/5 은 영문 텍스트만으로 이루어져 있고, 챕터 중간중간에 요약글이 있어서 한 챕터를 읽고 난 후 내용을 정리할 수 있었다. 지금 읽고 있는 전반부는 전체 흐름을 잡고 읽을 수 있어서, 시놉시스로 내용 정리하면서 내가 읽은 내용과 같음을 확인하고 넘어갈 수 있었고, 아직 세부적인 것들은 파악이 힘들었다.(원체 일일이 해석하고 이해하고 넘어가는 스타일이 아니다보니, 그냥 대강 내용만 알면 술렁술렁 넘어가고) 페이지별 시놉시스와 전체 시놉시스도 수록되어 있어서 흐름이 잘 잡히지 않아도 꽤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영어 실력이 결코 좋지 않은 나도 시놉 정도는 내가 읽은 내용 확인 정도로 짚고 넘어갔으니, 이 부분은 그렇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혹여 작가의 의도와 다르게 책을 읽을 경우에는 바른 길로 잡아주도록 하여 앞으로 읽을 내용들도 좀 더 이해가 쉽게 할 수도 있겠다. 단추 시리즈의 장점중에 하나가 쉬운 현대 영어로의 변환이 아닌, 작가가 쓴 원문 그대로 실은 것인데, 그래서 더욱 시놉이나 왼편의 문장해석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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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조지 오웰은 스스로도 예술에서 정치를 보여주겠다는 대담함으로 글을 썼고, 이 작품 역시 공산 체제를 혹독하게 비판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작가의 모호한 의견에다가 작품 해설만 중구난방인 작품들도 많이 있는데, 이렇게 작가가 뚜렷한 사상과 관점으로 쓴 글을 읽으니 소설이라기보다는 뭔가 다른 것을 읽은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이 글을 읽고서 번역본을 조금 살펴 보았는데, 같은 작가의 글이지만 뭐가 다름을 느낄 수 있었다. Animal Farm이  조지 오웰의 생각을 그대로 옮긴 것이라고 한다면 번역본은 역자를 통해 한 번 걸러서 쓴 내용이니 말이다. 물론 심혈을 기울여 원문에 가깝게 번역한 도서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어색한 문장들은...마치 조지 오웰이 내 뱉은 말을 여러사람이 듣고 여러 단계로 옮겨서 뒤죽박죽 된 말이라고나 할까...역자가 중간 작가가 된 번역본의 느낌은 비단 '동물농장'이라는 책 뿐만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리딩으로 리드하라'의 저자는 인문 고전을 읽을 때 되도록 원문으로 읽으라고 하기도 했다. 그래서 이 책은 영어 실력을 쌓음과 동시에 인문 고전을 원문으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조지 오웰의 또 하나의 대표작인 '1984'도 단추 시리즈로 볼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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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고전 키다리아저씨는 이미 어릴 적 만화와 동화, 번역서로 여러번 접하여 익숙하기 때문에 내용보다도 이 책의 외양과 구성 및 편집에 대해 얘기한 후 감상을 적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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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겉모습 

 

손때 덜 타게 생긴 겉 표지가 밖을 싸고 있고, 한꺼풀 벗기면 책등에 책 제목만 새겨진 하얀 책이 나온다. 무게는 얇은 노트 한 권 정도 같이 가볍고, 물 건너온 원서로 말하면 페이퍼백이지만 속종이는 갱지 아닌 가볍고 질 좋은 아이보리색을 띈다. 슬쩍 보면 가벼운 고퀄리티의 양장본 비슷하다고나 할까... 기존 뉴런책들과 비슷한 재질이라 아마도 오랜 시간이 되어도 쉽게 바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드커버와 페이퍼백의 장점만 쏙쏙 뽑아 만들어져서, 들고다니기 좋은 사이즈의 가벼운 책이지만 소장가치가 있고 보기에도 눈 아프지 않은, 너무도 맘에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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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구성 및 편집

 

책 전체의 4/5 정도는 왼쪽 페이지에 요약글, 어려운 단어, 구,절을 한글로 설명했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원문이 있다.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만 슬쩍 봐도 좋고, 미리 단어를 읽어두고 원문을 읽어도 좋겠다.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를 보는 방식을 택했는데, 모르는 단어의 90%정도가 나왔다. (해석 된 단어 거의 내가 모름. 내 두뇌를 꿰뚫어본 책) 원서 보면서 이렇게 편하게 본 적은 처음이다. 고전이라 그런지 한 페이지만해도 모르는 단어가 꽤 많은데 90%를 해결해주니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2장 정도가 각주인데 상세히 들여다보면 원문에 주인공이 불어(원문 그대로 불어가 나와서 좋았다. 뜻은 모르지만 주인공의 우쭐대는 듯 한 느낌이 살아있으므로)로 쓴 글이 있는데, 각주에 영어로 번역이 되어있다. 각주는 이 책에서 아주 마음에 드는데, 완역본에서 궁금했고 알고 싶었던 부분이 상세히 나왔기 때문이다. 책 내용에 살짝씩 언급된 고전과 작가들을 알고 싶은 독자에게 너무 좋은 정보인 것 같다. 배경지식까지 고려한 이 책의 배려가 매우 돋보인다. 영어실력이 된다면 각주에 소개된 책들을 꼭 읽어보고 싶다.

 

마지막 책의 1/5 정도가 영어로만 구성된 키다리아저씨 원문이다. 이 책의 작가가 직접 그린 일러스트를 책의 4/5 부분에 실었는데, 뒤의 영문만 있는 글에도 같이 실었으면 좋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일러스트와 글이 합체가 되어야 완전한 소설이 되므로... 개인적으로 원서는 초판이나 원래 그 시대의 일러스트 그대로 남긴 책을 워낙 좋아해서 소장한다면 그 당시 일러스트가 남아있는 책만 사기때문에 이 책에서 오랜만에 보는 작가의 일러스트는 어린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그림도 따라 그리고 더 창작해서 그려보기도 했던 그 시절...지나고나서 그 때 편지 쓸 때 얼굴을 그리면서 그 얼굴이 주디라고 하기도 했는데, 한동안 왜 그랬는지 기억이 잘 안났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 일러스트의 영향이었던 것 같다. 이렇게 쓰고나니 초판 일러스트가 있는 원서를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은데... The Wonderful Wizard of Oz 하나 뿐...이제 Daddy-long-legs 1추가해서 두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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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감상(스포주의) 

 

앞서 언급했듯이 어릴 때 만화, 동화로 읽고, 가장 최근에 인디고 고전 시리즈로 완역본을 접했는데 일러스트를 국내에서 이쁘게 새로 하면서 원작에서 멀어진 듯 해서 아쉬웠고, 글 안에서 소개 된 각종 소설과 작가들에 대해 모르니 많이 답답했는데 뉴런책에서 이 두 가지를 해소해주면서 가슴이 뻥 뚫린 기분이었다. 그리고 이미 다 아는 내용이지만 읽을 수록 알아가는 키다리아저씨의 음흉함이랄까... 전에는 몰랐는데 왠지 사기꾼 같으면서도 가슴타는 뭔가를 느낄 수가 있어서 상당히 재미있었다. 구체적으로, 편지를 읽으며 주디의 마음이 아닌 키다리아저씨의 마음으로 읽게 되서, 여러가지가 내가 다 꾸민 계략이라며 혼자 키득거리기도 하고, 어쩔 땐 가슴이 조마조마기도 했다. 특히 주디의 절친인 샐리의 오빠의 이야기에서는 질투심이 폭발할뻔 했다. 주디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것, 더불어 그 편지를 읽는 키다리아저씨의 마음까지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하는 것 까지는 번역서에서 줄 수 있었을까 싶다.     

 

100년이 더 된 고전이지만 그 전에는 그렇게 느낄 수 없었는데 원서를 읽으면서 그 깊이까지 알 수 있었고, 재독 삼독까지 하고 싶다는 충동이 일었다. 번역서를 읽고서는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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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원서를 처음 접하는 분들 그 중에서도 이미 내용을 알고 있으나 좀 더 깊이있는 독서를 하고 싶은 분들에게 강추한다. 이 책 특성상 남성 독자가 거의 없는데, 이번에 키다리아저씨 관점으로 책이 읽혀지면서 남자분들의 감상도 상당히 궁금해졌다. 아마도 키다리아저씨를 돈 많은 도둑놈쯤으로 폄하하지는 않으련지 ㅎㅎ  예전엔 소녀들에겐 백마 탄 왕자였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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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런책 중에서 우리 집에서 가장 사랑 받고 있는 Real Talking 시리즈의 네 번째 책 소식으로 마치 Toy Story 4 개봉한 것 마냥 집 전체가 들썩였다. 도서가 집으로 도착 했을 땐 서로 먼저 보겠다고 난리를...

그만큼 리얼토킹 시리즈는 다른 영어책들과는 확연히 다른 뭔가가 있다. 과연 그게 뭘까...

 

1. ​쉽고 재미있다.

처음 책을 휘리릭 보면 절대 어렵다는 생각 안들고, 그림이 많아서 통독하는 시간도 얼마 안걸린다.​ 명색이 영어책인데 이렇게 간단하고 쉬울 수가 있을까. 그래서 다른 영어 학습서와는 다르게 보고 또 보고 한다.

 

2. 어려운 단어가 많이 없어도 유용한 표현이 한가득.​

​영어 회화책은 워낙 많은 표현들 중에서 빈도 높은 대화와 표현을 선별해야 하고 그것이 쉽지 않을텐데 Real Talking 시리즈는 그것을 잘 뽑아내준다. 극 중 표현을 보면서 아! 그래, 이 말 자주 써!! 이런건 이렇게 쓰는구나! 하고 감탄을 할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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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카페에서 제공하는 MP3의 독특한 목소리의 주인공 Anna

첫 시리즈부터 독특한 목소리의 주인공 Anna 가 계속 등장하는데, 처음 들었을 때는 뭔가 어색한 발음 때문에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그것도 잠시, 끝까지 다 듣고는 졸지 않았다는 사실에(중학교 때부터 영어교재 테잎은 수면제로 쓰임) 놀랐다. 그리고 끝까지 집중했다는 사실에도. 또한 들으면 들을 수록 Anna 의 목소리에 빠지게 되는데 이 목소리 개미지옥임.​ Anna 지옥인가..ㅎㅎ 모든 영어 교재가 이 목소리였음 좋겠다는 생각도 가끔 한다. 게다가 앱까지 출시되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in the office 도 얼른 앱이 나오길 바라며) mp3 쉐도잉 버전이나 앱의 롤플레이 버전을 들으면 매력덩어리 Anna 가 아닌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데(영어교재 mp3 단골 버전) 그 땐 집중력이 잠깐 흐트러지기도 한다. 그만큼 Anna의 목소리로 들으면 공부하는 분위기가 아닌 재미있는 만화 보고 듣는 기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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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Real Talking in the Office 만의 특징이라면...

 

1. 어려울 줄 알았던 비즈니스 영어가 쉽게.

​직장 생활한지 꽤 오래 된 내가 보기엔 이번 시리즈는 생소한 용어가 꽤 있었다. 업무부터가 내가 잘 모르는 웹 개발과 관련된 것들이라 아마도 리얼토킹으로 나오지 않았으면 절대로 못 볼 책이었을지도 모르는데, 주인공인 Anna 가 직장에 첫 출근하는 날부터 시작해서 안내받고, 인사하고 팩스보내고 메신저 하고 식사, 휴식, 퇴근, e-mail, 회의, 휴가내기...등을 각각 에피소드마다 부드럽게 연결을 해서(인사하고 간단히 안부 묻고 업무 지시하기 등)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게 비즈니스 영어를 접하게 해 준다. 업무 외에도 직장생활에서 자주 일어날 수 있는 대화도 있어서 꼭 내가 직접 외국에서 회사생활을 하듯 상황을 만들어주니 리얼토킹 in the office 란 제목이 딱 들어맞는다.(학교에서 학생들만 쓰는 줄 알았던 He is a jerk! 보고 진심 웃김 ㅋ)

 

2. 상황에 맞는 mp3 버전의 제공.

뉴런 카페에서 real, 쉐도잉(28개 파일=scene 1~27 + How do I get a job), role play 이렇게 세가지 버전으로 mp3를 제공하는데, real 은 전체가 35분의 길이로 녹음이 되어있으며 진짜 좋아하는 Anna 목소리와 상황에 딱 맞는 효과음까지 아주 리얼하게 녹음되어서 라디오극? 듣는 것 같다. 팩스 소리는 진짜 팩스 소리(얼마만에 들어보는지..), chief의 재채기소리가 진짜 같아서(연기 너무 잘하심 ㅋ) 깜짝 놀랐다. 아니 진짜 재채기였는지도... 그리고 쉐도잉은 각 에피소드마다 하나씩 녹음되어서 책과 파일 명과 같은 수를 찾아서 골라 들어볼 수 있다. 쉐도잉의 Anna는 일반적인 원어민 목소리라서 발음교정과 따라하기 좋게 되어있다. 마지막으로 Role play 파일은 real 파일에서 Anna 목소리만 빠진 것이라 정말로 연기하듯 role play 할 수 있다. 상대역들이 연기를 잘 하기 때문에 열심히 하면 진짜 Anna 가 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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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지문도 읽어주는 mp3

모든 mp3파일에서 이메일과, 텍스트로 된 문장까지 전부 읽어주는데, 특히 책의 정중앙에 종이 색이 다른 4장이 How do I get a job. 부분이다. 물론 일례로 한 페이지씩만 나오지만 대부분 비슷한 패턴이기 때문에 이것만 잘 봐둬도 도움이 될 것 같다.

​How do I get a job은 아래와 같다.

(1) Job opening

(2) Submitting a Cover letter

(3) Submitting a Resume

​(4) Arranging an Interview

​(5) 1st Job Interview

(6) Sending a Thank you letter

(7) 2nd job Interview

 

백리뷰 불여일책!                                                                   

이 책 한권을 소유하는 순간부터 누구나 Real talking 시리즈의 전도사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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