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선생님이 지으신 아이의 스트레스란 책...
대한민국 엄마들중에서 가장 먼저 봐야 할 사람이 제가 아닐까란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꼭 봐야했습니다..
고해성사를 하자면 제 아이는 저로 인해 참 힘든 시기를 겪었습니다.
1학년 한창 뛰어놀 그 나이에 시부모님과 함께 사는 스트레스, 시댁식구들과의 갈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그리고 남편때문에
받는 스트레스, 1학년짜리 딸아이와 둘째육아로 인한 스트레스 이외에도 온갖 스트레스는 마치 혼자 받는양
늘 불평불만에 저만 힘들고 저만 이 세상에서 제일 억울하다고 생각했기에 제가 받는 스트레스를 1학년짜리
딸아이에게 참 많이도 풀었습니다...
반복되는 야단과 윽박지름, 공부하라는 강요 등등 아마도 딸아이는 제 스트레스를 이겨내기엔 너무 어린 나이인지라
뜻하지 않은 틱장애가 오더군요.
심지어 담임선생님께서 아이를 데리고 정신과를 다녀오라고 하셨답니다.
정신과를 가서는 아이와 저 둘다 검사를 받았는데 저는 저대로 아이는 아이대로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이 있었습니다.
아이의 눈을 바라보고 있으면 정말이지 가슴이 찢어지지만 사람들이 손가락질이 무서워 같이 죽자며 울고불고 한적도
있었고 아이가 눈을 위로 치켜뜰때마다 야단과 호통이 반복되었습니다.
이래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애쓰고 노력한 결과 아이의 틱장애는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마음은 이미 많이 다쳐있음을 알게 되었지요..
지금도 가끔 틱장애는 반복되어 오긴 하지만 아이의 마음은 1학년때보다 한해 한해 더 밝아짐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이책을 통해서 아~~~내가 정말 아이에게 말로만 사랑한다 사랑한다 말했었구나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아이가 받는 스트레스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채 말입니다.
지금도 제가 모르게 아이가 받는 스트레스가 있을테지요...
이제부터라도 오은영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아이의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엄마가 되어야겠습니다.
대한민국 엄마라면, 아빠라면 꼭 한번은 보셔야 할 책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