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어렸을적엔 운동장에서 뛰어놀다가도 목이 마르면 수돗가로 달려가 콸콸 쏟아지는 수돗물을 벌컥벌컥 마셔대도,
학교앞 작디 작은 문방구에서 어떤 성분이 함량되었는지조차 모르는 각종 불량식품들을 마구 먹어대도,
고추장과 설탕 조미료만으로 맛을 낸 국물 허여멀거니한 100원짜리 떡볶이 한그릇에도 멀쩡했었는데....
요즘 이런걸 먹으면 무조건 병원행이죠??
정보화 시대네, 경제가 발전했네 어쩌네 해도 그래도 옛날이 문득문득 그리운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저역시 두아이를 키우면서 그어떤 것보다도 먹거리에 대한 걱정이 끊이지를 않네요.
얼마전까지만해도 멜라민이 온통 뉴스기사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어디 그뿐인가요, 돼지고기에서도 암을 유발하는 다이옥신이 검출되었다 하고, 미국산 소에서는 광우병이, 학교급식에서 조차 식중독이 생기고....아휴~~정말 암울합니다.
되도록이면 밖에서 사먹는 것 보다는 엄마인제가 만들어주는게 그 무엇보다도 안전하다 싶어 과자보다는 고구마와 감자를 쪄서 주고, 뽀얀 쌀가루로 떡을 만들어주고, 수입대두유로 만든 식용유보단 그래도 올리브오일이 낫다 싶어 바꿔쓰고, 맛소금 대신 신안에서 직접 공수해온 천일염을 빻아 음식 간을 맞추고 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있답니다...
그러던 중 아이를 사로잡는 151가지 안심밥상 이벤트에 응모하게 되었네요...
이책이면 아이들한테 100점짜리 엄마가 되겠구나 싶었지요..
식약청에서 연구 개발했다하니 더 안심이 되고 더 든든하고 100% 믿음이 가더군요.
3~6세 유아기 밥상, 7~12세의 아동기 밥상, 13~18세의 청소년기 밥상으로 나누어 151가지 메뉴를 구성했는데 메뉴마다 영양소 함량을 표시한 부분이 특히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각 메뉴마다 그동안에 제가 만들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요리법들이 가득차 있어 그야말로 호기심 가득입니다만 제 개인적인 생각엔 책 뒷면에 소개한 구하기 쉬운 재료로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아니기에 아쉬운 마음이 살짝 들었습니다.
특별히 요리라는 직업을 갖고 계신 분이 아니라면 늘 삼시세끼 해먹기 바쁜 주부입장에서 레드와인식초, 데미글라스, 케이엔페퍼같은 재료들을 상비해 두는 집이 몇집이나 있을까 싶어서 말이죠~~~
하지만 요리법도 변모해야 한다는건 알고 있기에 이책 여러사람들에게 참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부족한 서평이지만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