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교육 습관을 잡을 수 있다는 말은 자칫 아이가 말을 잘 듣지 않아 힘들고 지친 엄마에게 더 큰 부담으로 들릴 수 있다. 아이의 잘못된 습관이 엄마의 책임이라고 추궁하는 말로 들리기도 할 것이다.

이 책은 엄마가 어떻게 해야 아이의 의욕을 북돋을 수 있는지 아이에게 어떻게 반응하면 좋은지 등등 많은 조언들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완벽한 자녀 교육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에 마음이 편해지는 기분도 든다. 수많은 학원들과 다른 사람들의 교육 방식에 솔깃하지 말고, 내 아이에게 맞는 것과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다.

감정 표현에 관한 부분도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부모의 모습을 통해 아이들도 감정 표현을 연습하거나 경험하여 배우게 된다고 한다. 감정 변화와 표현 방법을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배우게 되겠지만 그 또한 부모의 영향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신체 활동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현대 사회에서는 바깥 활동도 생각처럼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스트레스 발산 방법을 모르는 어른으로 자라면 정신적 문제를 겪을 가능성도 높다고 하는데, 요즘 아이들은 공부나 장소와 놀이상대 부족 등 밖에서 충분히 놀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바깥 놀이는 공간 인지와 규칙을 정하고 지키는 등 뇌를 성장시키는 요소도 많다. 그렇다고 놀이와 운동만 중요시 할 것은 아니고 무엇이든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4장의 ‘마법의 공부법 11가지 규칙’과 5장의 ‘과목별 공부법’이라는 제목에서 획기적인 공부법을 기대한 독자라면 왠지 시시하게 느낄지도 모른다.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고 아이에게 실제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해주는 내용이라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인 만큼, 공부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핵심을 짚어주고 있고 엄마가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쉽고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다.

 

아이가 어떤 것을 알게 되었다고 열심히 자랑하며 이야기 할 때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인 적은 없는지, 아이가 실수 할 수 있는 상황을 미리 방지하려 하지 않았는지 등등 독자에게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게 하면서도 부족한 엄마의 행동도 그 의도가 결코 나쁜 것이 아니었음을 이해해주어 독자를 격려해주는 느낌을 주고 잘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주는 듯하다.

무심코 내뱉은 말 한마디가 아이의 의욕을 빼앗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항상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크고 작은 상황들을 통해 배우고 생각하도록 스스로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여유 있는 엄마가 되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로그인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제목에서부터 짐작할 수 있듯이 신비로운 판타지 동화이다. 눈앞에 애니메이션이 그려지는 것 같은 상상력 풍부한 표현들이 가득한 가운데, 그 속에 풍자와 비판이 담겨져 있어 단순히 어린이의 동심을 위한 이야기가 아님을 느낄 수 있고 어른과 아이 모두를 위한 동화임을 깨닫게 된다.

주변에 보이는 것들에 대해 묘사하듯 자세하고 세세한 설명들과 물건들도 생각하고 움직이는 모습들이 책을 읽으며 상상하는 독자들의 마음속에 동화적 요소를 한껏 키워주고 있다.

 

그동안 접했던 많은 판타지 장르의 이야기들이 떠오르는데, 엘을 따라다니며 그 곳에 대한 설명을 듣고, 바람을 타고 페어리랜드에 가서 개성 있는 친구들과 함께 모험을 하고 권위자에게 협상을 하는 등의 내용들에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오즈의 마법사>가 떠오르고,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고 현실에서 환상 세계로 이어지는 벽장과 계단이 나오는 장면 등에서는 <나니아 연대기>를 연상시킨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동화 속 세상이지만 갇히고 매질당하고 노동하는 요정들과 노예들을 보며 현실세계와 판박이인 모습들이다. 신기한 동화 속 나라에 와서 들떴던 마음에서 점점 불만스럽고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번져간다.

환상적인 요정나라를 기대한 독자들은 종족만 다를 뿐 인간세상의 불합리한 제도들과 행복하지 않은 모습들을 보며, 노력 없이 행복해지는 법은 없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무료한 일상에서 벗어나 모험을 떠난 소녀 셉템버. 말 잘 듣고 막연한 미래를 꿈꾸는 소녀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여 삶을 개척하는 소녀를 보면서 어린이 독자들은 통쾌함을 느끼며 용기와 희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어른 독자들도 이야기 속에 담긴 상징적 요소들과 현실 비판을 통해 어린 시절과 삶을 돌아보며 새삼 깨닫게 되는 것들과 다시금 배우게 되는 것들이 있다.

 

(작가정신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레이첼이 기차를 타고 지나다니며 길변의 집들과 사람들을 관찰하다가 애착을 갖게 된 두 사람을 제이슨과 제스라 이름붙이고 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상상 속에서 완벽한 커플로 만들어 놓는데, 자신과 전 남편과의 이상적인 관계를 대신 꿈꾸며 잠시나마 편안한 마음속으로 도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레이첼의 현재 이야기와 매건의 과거 이야기, 가끔 애나의 이야기가 번갈아 진행되는데, 허전한 마음을 술로 달래는 레이첼과 일탈의 스릴로 달래는 매건. 두 사람의 이야기를 알게 될수록 둘 다 불안하고 우울한 심리를 갖고 있는 공통점이 보인다.

남편의 불륜으로 인한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레이첼이었기에 매건의 부정한 행위를 목격한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커 보인다. 매건이 남편 스콧뿐 아니라 자신도 배신했다고 느낄만큼 레이첼의 고조된 감정에 공감되면서도 불안감도 고조된다.

 

레이첼의 시선을 따라 전개되던 이야기의 흐름이 갑자기 중간이 잘려나가는 상황이 독자들을 당황스럽게 하는데, 별일 없었을 거라 믿고 싶은 레이첼과 독자들의 불안한 마음을 작가에게 이용당하는 듯한 기분이다.

독자들은 레이첼과 함께 기찻길변의 집들과 사람들을 관찰하고 엿보며 그 감정에 약간 공감되기도 하고 이 외로운 여인에게 연민도 느끼게 되지만 점점 이 주인공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혼란스러워진다.

 

사건의 진실에 대한 궁금함과 인물들의 진짜 모습들을 알게 되면서 느끼는 놀라움들. 아내의 외도를 알게 되면 자신과 같은 고통을 느낄 것이라 동일시하며 염려하는 마음이 지나친 참견인 줄 모르는 레이첼의 스콧에 대한 집착과 알콜로 인한 단기기억상실. 이러한 요소들이 이렇게 긴장되는 스릴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이 감탄스럽다.

 

(북폴리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