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는 저마다 내 인생을 변화시킨 결정적인 한순간이 있을 것입니다.
그 순간이 크던 작던이요. 그 한순간이 크게 온다면 아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는
그때였지 하고 회상을 할 수 있겠고 그 순간이 작았더라면 내 인생에 그런
때가 있어나 고개를 갸웃거리겠지요.
사람이 살면서 내 인생의 크나 큰 영향을 주는 세번의 기회가 있다는 말을
종종 듣곤 합니다. 그 기회 세번을 제대로 잡는다면 그야말로 대박이 난다고
들 합니다. 하지만 무디기 무딘 저로서는 그런 기회가 제 인생에 오긴 왔었는지
아니면 아직 안 온건지 감도 못 잡고 있습니다.
대박까지는 안 바라지만 그래도 세번의 기회, 내 인생을 변화시킬 결정적인
한순간이 대체 어떤 식으로 어떻게 찾아올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이 책은 드라마틱한 어떠한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저 주위에서 한 두명쯤 있을 법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자의든 타의든 아니면 복합적으로 좌절과 실패, 분노, 무기력, 슬픔에 빠졌던
이들이 어떻게 일어서서 자신의 길을 걷게 되었는지 어려운 말이 아니 일상에서
친구나 지인에게 얘기하듯이 쉽게 이야기 해주고 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보면 진부하지만 아 나만 힘든게 아니구나, 이 사람은
나보다 더 어려운 삶을 이겨냈구나 하고 힘을 낼 수 밖에 없게 만듭니다.
정답이 필요한 시대다. 무엇이 옳은지, 누가 바른지, 나는 올바른 방
향으로 가고 있는지, 또는 내 삶은 진정 정상(正常)인지. 누군가 '당신
이 정답입니다.'라고 외쳐주기를 간절히 열망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프롤로그
세상을 사는 데 정답이 어디 있을까요? 또 그 정답을 찾기 위한 모법 답안은 어디에
있고 어떤 기준으로 그 답을 채점해야 하는 걸까요? 살다 보면 종종 내가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하는 회의감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한번씩 찾아오는 감기처럼
소리소문없이 찾아와 휘 젓고 가는 감정이죠. 정말 누군가가 이렇게 이렇게 살아
그럼 되는 거야 하고 메뉴얼을 정해주고 그대로만 살면 행복해질 수 있다고 코치해
주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말도 안 되는 망상을 하곤 합니다.
정답이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는 말에 정답을 요구하는 이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게
서글퍼 집니다.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누가 이렇게 묻는다면 내 꿈은 총주방장도 아니고, 레스토랑 총지배인
도 아니고, 세계 최고의 요리사도 아니라고 말하련다. 왜냐하면 나는
무척이나 젊고, 하고 싶은 게 많은, 길 위의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이
긍정적인 에네지가 나를 어디로 데려갈지 나 자신도 알 수가 없다고. -P.21
예전에 나이가 한참 나는 초등학생 사촌동생이 저에게 물었습니다.
"언니는 꿈이 뭐야?" 갑작스럽기도 하고 평소에 그런 걸 묻는 아이가 아니라서
당황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왜? 갑자기 그런 질문은 왜 하는데?" 라고 물었더니
글쎄 이 아이가 저에게 "언니는 꿈이 없어보여서." 라고 대답하지 뭡니까.
순간 머리에 띵하고 후라이팬으로 뒤통수로 얻어맞는 기분이었습니다.
나름 제 일에 충실하고 여행도 다니고 하고 싶은 거 하면서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아이의 눈에는 제가 그렇게 보였나봅니다.
그때부터 아 이 어린 동생에게 모범이 되는 삶을 살아야 겠구나 동생 뿐만 아니라
누가 이 질문을 해도 당당하게 내 꿈을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구나 하고
결심했습니다.
꿈에 늦은 나이가 어디 있고 이른 나이가 어디 있겠습니까? 꿈을 꾸는 그 순간부터 70세든
80세든 다 젊고 충분히 할 수 있는 청춘인 거지요.
'나 자신을 찾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자기 자신을
찾아 먼 외국으로도 가고, 자연 깊숙한 곳으로도 가고, 종교에도 심취
한다. 그런데 나를 안다는 것은 뭘까? 나는 곰곰이 생각한 끝에 이렇
게 결론을 내렸다. 내가 좋아하는 것과 내가 싫어하는 것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내가 못하는 것! 이 네 가지만 알아도 나에 댛 기본은 아는
것이 아니까?
이 네 가지를 아는 방법은 단 하나밖에 없는 것 같다. 바로 어떤 일을
해보는 것이다. 해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 처음엔 그 일이 싫어하는
일이고 못하는 일인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까 좋은 경우도 있다. 그
래서 이것저것 몸으로 부딪쳐보는 경험이 중요하다. -P.30
꿈이 있는 사람을 드리머dreamer라고 한다 그렇다
면 꿈을 믿는 사람은 빌리버believer일 것이다. 미쳐야 얻을 수 있다는
말은 무서운 말이다. 두려워말고 10번을 마음껏 미친다면, 우리가 하
는 미친 짓이 자신의 아름다운 꿈을 향해 있다면 괜찮지 않을까? -p.31
나도 나 자신을 찾는다는 생각으로 줄기차게 여행을 떠나는 편이었습니다.
혼자도 좋고 여럿이도 좋고 이왕이면 나를 마주하기 위해서 홀로 떠나는 걸 더 선호하는
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홀로 떠나는게 아니 떠난다는 그 자체가 얼마나
힘이 드는 일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떠나고 싶어도 떠날 수 없고, 떠날 수 있어도 떠날 수
없게 되는 상황들에 답답함을 느끼다가 문득 떠나야지만 나를 알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그때부터 일상에서 찾아오는 소소한 여유와 행복안에서 나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여전히 문득문득 가슴 안에서 꿈틀대는 역마살의 기운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일상에서
나와 마주할 수 있다는 기쁨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꿈이 있는 드리머이자 꿈을 믿는 빌리버입니다.
나는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했
고, 하루하루를 충실히 사는 것이 삶의 의미라고 생각했다. 내가 혹시
합격하지 못했다고 해서 열심히 산 그 세월이 헛된 것은 아니다. 오늘
하루를 충실히 살고,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을 존중하는 것, 그것이
삶의 행복이고 성공인 것 같다. -p.195
티끌모아 태산, 나비효과를 믿습니다.
하나하나 정성껏 쌓아올리면 작은 노력도 큰 결과로 찾아오고 설렁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일이 풀리지 않는다고 해도 나 자신에게 떳떳하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길 것입니다. 가끔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노력들로
지치고 힘들때마다 이 힘든 시기를 묵묵히 지나고 나중에 내가 원하는 것을 얻었을
때의 기분을 상상해 봅니다.
그럼 한결 마음이 가벼워 질 것입니다.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어가는데 산다는 게 쉬워지기는 커녕 점점 더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다른 사람들도 이런지 아니면 나만 유독 예민하게 느끼는건지
문득 지치고 힘들때 혼자 눈시울도 적셔보고 끊임없이 한숨을 토해냅니다
하지만 그렇지만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다른사람들도 다 저마다 힘든 일이
있고 지치기도 한다는 걸 되새기며 오늘의 눈물이 내일의 웃음으로 바뀔거라 생각하고
믿으며 오늘 하루도 힘차게 걸어야 겠습니다.
저는 꿈이 있는 드리머이자 꿈을 믿는 빌리버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