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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유산>_손선영 저_트로이목마 \| 서평	2017.09.07 21:27:34

[ 도서 ] 마지막 유산

트로이목마 | 2017/07/15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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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브라운, 움베르트 에코 등 작가님들의 픽션 소설은 정말이지 언제봐도 재밌는 것 같다. 여러 자료의 고증을 바탕으로 허구의 인물들과 사건이 어우러진 이야기를 보고있자면 작가님의 박식함과 필력이 그저 놀랍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도 글 잘쓰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역사 토종 픽션 소설이 별로 없는 것 같아 아쉽다. 아직은 문근영 배우님 주연 드라마 원작 '바람의 화원'이나 조완선 작가님, 김진명 작가님 소설정도까지 밖에 생각나는게 없다.

'마지막 유산'은 그 뒤를 잇는 토종 픽션이라 반가운 마음으로 읽었다.

줄거리

조선의 마지막 황제 순종이 남긴 보물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 과거 선조때부터 얽힌 인연들이 후손대까지 이어지고, 우연히 발견한 순종의 가방을 계기로 서로 만나게 되어 조선의 숨겨진 유산을 찾는 이야기.

사실과 허구를 넘나드는 픽션

순종의 마지막 유산, 가방

책의 첫 장부터 선조 대 주인공 아베노 히로시, 단아, 남무천을 중심으로 사건이 벌어진다. 수수께끼와 순종(융희황제)이 전해 준 가방때문이다. 007가방 비슷한 이 물건은 중요한 아이템으로 현재의 후손들에게 전해지게 된다.

후손들 중 주인공이자 국립중앙박물관의 학예연구사인 장윤정(가수 아님)이 수장고에서 작업을 한던 중 제일 먼저 그 문제의 가방을 발견한다.

겁없이 귀중한 보물을 몰래 모파상 가게로 빼돌린 후 아버지 장지유, 입양된 오빠 장일한(주일한)과 함께 가방을 살펴본다. 그러던 중 가방이 보물찾기의 키라는걸 알게된다.

소설에서 가방은 조선의 마지막 유산이 숨겨진 곳을 알려주는 중요한 힌트이다. 그 안에 보물이 있는 곳을 알려주는 글귀가 있기 때문이다.

글은 아베노 히로시가 죽기 전 가방 안에 남겨둔 것이다. 아베노는 백년 앞까지 예언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래서 백년 후의 일까지 계산하여 이런 퀴즈를 남겨놓는다. 초능력도 초능력이지만 죽기 전 긴박한 와중에 백년 후 까지의 역사를 고려한 문제를 단시간에 만든것이 대단했다.(보통 사람이었음 그 시간에 숨기 바쁨)

일본의 음양사지만 조상님이 끌려간 조선도공이었기 때문에 조선의 마지막 보물을 지키는 일에 도움을 준 것 같다.(거기다 단아를 보호하려는 마음도 있는 것 같다.)

아베노의 힌트를 주인공 일행들이 하나하나씩 풀어갈 때마다 조금은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속이 뚫리는 청량감이 느껴졌다. 게다가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이라는 아픈 역사를 되짚을 수 있었다.

순종의 가방이 고종의 12단지 금괴같은 건지 궁금해서 검색해봤지만 강아지 순종만 나왔다.

삼신기

일본왕의 상징인 쿠사나기의 검, 야타의 거울, 야사카니의 곡옥 이 세가지를 통틀어 삼신기, 산슈노 진기라고 한다. 일본신화 속 태양신인 아마테라스 오이카미때부터 일본왕들에게 대대손손 물려주는 상징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는 일본왕도 함부로 볼 수 없는것이란다. 그런데 전해내려오는 검과 거울은 모조품이라고 하니 왜 그런지 궁금하다.

일본학자들 사이에서는 삼신기의 존재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고 한다.

아마테라스 신이 왕의 직격 조상이라는 신화가 일본왕이 곧 신이라는 '현인신'사상을 만든 근거가 되었다고 한다.

제 2차 세계대전 시절 일본이 왕과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받치라고 하거나 황국의 '신민' 운운 하는 게 현인신 사상에서 비롯된 것 같다. 카미카제 등이 이와 관련있는 듯 싶다.
그게 자기네들 선에서 끝났음 모를까 문제는 일본이 자기네 왕을 위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까지 기쁘게 목숨을 받치라며 민족말살정책을 펼친 것이다. 남의 나라 사람을 그렇게 희생시키고 현재까지 사과를 안 하는 이유가 뭘까.

그리고, 삼신기의 세가지 보물은 우리나라 삼국유사 속 고조선 단군신화의 '천부인'과 비슷하다. 동북아 신화가 서로 비슷한 면이 있겠지만, 소설에서처럼 환웅이 가지고 내려 온 천동검, 청동거울, 청동방울이 원조인 것 같다.

고대부터 왜국에 문화를 전해줬을 때 고조선 신화도 같이 전달됬을 것 같다.

소설에서는 행방이 묘연한 곡옥이 우리나라에 있는것으로 나왔다. 정말로 이토 히로부미가 그것을 잃어버린건지는 모르겠다.

소설에선 삼신기뿐만 아니라 삼신기단도 있다고 표현한다. 이 삼신기단은 일본문화를 보호한다.

일본에 진짜 이런게 있는진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역시 문화를 수호하는 단체가 필요한 것 같다. 그나마 국내에 문화재 기술자 전문 공무원이 있지만, 있는지조자 모를정도로 존재감이 미미한 것 같다.

그리고 딴소리긴한데 일본이 우리나라 석굴암을 망가뜨리고 다른 유물들을 빼돌리는 등 조선의 문화 유산들을 훼손 했으면서 이것 역시 사과 한마디 안 하는 이유를 알고싶다.

고종의 금 항아리

고종의 금항아리 소문은 실제로 내관과 궁녀들을 통해 퍼졌었다고 한다. 이 소설의 모티브가 이 금괴항아리라고 한다. 망국의 나라에 이런 금괴가 있었을까 싶었다. 있어도 헤이그특사들을 위한 비자금이었나 이완용 같은 매국노들이 진즉 갈취해갔지 않을까싶다.

매국노, 친일파

을사오적은 나라를 팔면서 도대체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싶다. 일본을 중심으로 이 매국들과 다른 친일 앞잡이들의 콜라보로 조선 다수의 국민들이 위안부, 징용, 징집에 강제로 끌려가고 우리의 문화마저 사라질 뻔 했다. 21c 를 살고있는 후손들인 우리들은 위안부합의와 독도문제로 피해를 보고있다.

더 화가나는 것은 독립운동을 하신 분들은 대대손손 가난하게 살고 친일파들은 청산되지 않은채 여전히 떵떵거리며 잘 살고있다는 점이다.

"그 누구도 친일파를
척결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어"

유럽은 나치전범들을 척결했는데 우리나라는 여전히 문제로만 남아있다. 일본이 패망했을 때 광복이 아니라 '독립'을 했다면 미국과 소련의 영향을 받지않아 친일파들을 처단하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일제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것 같아 안타깝다.

조선 황실의 비운, 황실보다 더 비극적인 조선백성들

책에서는 익히 알고있는 대한제국 황실의 비극이 잘 실려있다. 광무황제(고종), 융희황제(순종), 명성황후, 그리고 영화로 잘 알려진 덕혜옹주와 딸 정혜가 나온다.

조선 황실은 영친왕을 억압한 사람에게 거금 일억 오백만원을 조의금으로 갈취당했다.

(반면 이회영선생은 나라잃은 백성이지만 재산을 처분해 나온 백사십억을 모두 독립운동을 위해 쓰셨다. 보통 사람이라면 백억을 자신을 위해 쓸텐데 진짜 대단하신것 같다. )

아무리 힘이 없었다지만 조선황실은 일본한테 거금을 뜯기는 등 당하기만 해 불쌍했다. 허나 다른한편으론 백성들은 3.1 만세운동, 독립운동을 하는데 황족은 소극적인 태도라 답답했다.

고종의 독살, 명성황후의 치욕적인 죽음, 황녀 덕혜의 비운 등 조선왕조 500년사의 마지막은 너무 비참했다. 국가의 로열패밀리가 이정돈데 힘없는 국민들은 짐승보다 못 살았으니 얼마나 원통했을까 싶다.

일제강점기 이후에도 고통받는 역사

소설 속에서 아베노가 예언한것처럼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뿐만 아니라 6.25 한국전쟁이라는 비극도 겪었다.

한국은 광복을 했지만 그 기쁨도 잠시 혼란한 나날들이 계속되고 결국 전쟁이 일어나 피폐해진다. 반면 남의 나라를 마음대로 식민지 삼아 짓밟고 전쟁을 일으킨 나라는 오히려 우리나라 덕에 부활했다니 당혹스러웠다.

"한국의 남은 피까지
빨아 일본이 일어섰다.
- 소설 속 미츠코의 대사 중"

한국전쟁 이후 독재정권, IMF 경제 위기까지 일어났다. 여전히 일제의 잔재는 남아 있고 한반도는 나눠진 채이다. 그만큼 우리나라 근현대사는 고통과 위기의 연속이었다. 그럼에도 민초들의 힘이 있었기에 그것을 잘 극복해 나라가 무너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6.25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군대에서 저러지 않아도 되고, 무엇보다도 군대를 안 갔을 것 같다.

개성있는 캐릭터들, 빠른 전개

선대와 후대의 이야기가 교차진행되어 등장인물이 좀 된다. 그런데도 전혀 헷갈리거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없었다.

그만큼 작가님의 필력이 대단한 것 같다.

매국놈들 빼고 캐릭터들이 다들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진행이 질질 끄는 것 없이 스피디하게 진행되어 몰입감도 좋고 책장을 빨리 넘겼다.

음양사, 최면

소설에서 두 음양사 가문이 나온다. 그래서 예언, 주술, 최면이 나온다. 세상에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미스테리가 일어난다지만 최면이 쉽게 걸리는 부분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 같아 이 부분이 좀 아쉬웠다.

역시 보물찾기가 진리!

조선의 보물을 찾아 인물들이 펼치는 모험담은 마치 영화같았다. 역시 이런 역사 모험 토종 픽션은 숨겨진 보물을 찾아줘야 한다. 전개가 빨라 롤러코스터를 타듯 페이지를 휘리릭 넘길 수 있었다.

보물을 숨겨놓은 장소가 영화 레이더스(인디아나 존스), 내셔널 트레져 시리즈 저리 가라일정도로 스케일이 컷다.

신파요소, 억지감동 빼고 영화로 만들면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숨어 사는 처지의 화전민들이 이런 거대한 조선타우로스 미로 지하궁전을 어떻게 지었는지 궁금하다. 일제강점기시절이니 자금이나 노동력을 조달하기 힘들었을텐데 말이다. 이런 의문을 해결해줄 설명은 자세히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

그럼에도 하나씩 아베노의 문제를 풀어가며 역사를 되짚고 모험을 즐기는 부분은 흥미로웠다.

특히 순종의 보물을 알게 되었을 때 왜 그게 조선의 보물인지 납득이 갔다. 이것만큼 민족의 얼을 지키고 국가의 문화와 정체성을 상징하는 것은 없을 것이다.

마지막유산, 손선영, 트로이목마, 소설, 책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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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 오브 왓치>_스티븐 킹_황금가지 \| 서평	2017.08.06 22:42:12

[ 도서 ] 엔드 오브 왓치

황금가지 | 2017/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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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된 글자수 : 3743 글자

빌 호지스 3부작의 마지막 편, 스티븐 킹의 귀환

이번에 스티븐 킹 신작 소설이 나와 읽어보았다. 호지스 시리즈 3부작의 완결편이다. 더운 여름엔 오싹한 공포나 스릴넘치는 추리소설이 딱이라 선택을 했다.

스티븐 킹, 시드니 셀던, 마이클 클라이튼, 존 그리샴 작가님 등 이 분들이 90년도에 엄청 잘 나가시던게 아직도 생각난다.

킹 작가님은 연세가 지긋하신 분인데 아직도 현역으로 뛰고 계시는 게 대단한 것 같다.
스탠바이미 같은 드라마류도 쓰셨지만 1408같은 공포물을 더 많이 쓰셔서 우리나라에선 공포소설 작가로 이미지가 굳어지셨다고 한다. 이제는 호지스 시리즈로 추리작가로 전향하셨는데 첫 추리소설인데도 상을 받을 정도로 여전히 작가로서 건재함을 과시하신다.(킹 옹 멜로물도 한 편 내보시죠.)

요즘엔 워낙 다양한 소재의 작품들이 많아져서 초반의 레전드 소설 쇼생크 탈출, 그린마일, 잇, 미저리, 샤이닝, 캐리 등 처럼 엄청 쇼킹적이진 않지만 아직도 새롭고 색다른 아이디어를 짜내시는 게 놀랍다.

그래서 킹 작가님 소설은 여전히 영화와 드라마로 활발하게 제작된다. 최근엔 미드 '언더 더 돔', '11/22/63', '미스트(08년도 영화도 있음)' 가 나왔다. 올 해 '다크 타워', '잇(그것)'이 영화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미드

'미스터 메르세데스'가 미드로 나온다고 한다.
10부작이고 8월부터 방송을 한다.

이제 좀 있으면 방영하는 미드 호지스 시리즈 예고편과 포스터. 예고편만 봤을 때는 퀄이 잘 뽑힌 것 같아 아직은 만족이다. 빌 호지스는 책찢남 인 것 마냥 딱 은퇴한 60대 형사였다. 막상 뚜껑을 열었을 때 하츠필드의 광기어린 연기가 관건이어야 하는데 예고 속 브래디 하츠필드는 아직 가늠할 수 없었다. 아직 본방이 시작된 게 아니니 두고봐야 할 것 같다. 미드에서 얼만큼 잘 표현할지 궁금하다.

특징 및 개인적 의견

1. 09년 미스터 메르세데스 사건과의 연계

3부작답게 3편 '엔드 오브 왓치'의 첫 오프닝은 1탄 '미스터 메르세데스' 사건에서 이야기를 이어간다. 자동차가 사람들을 향해 돌진했을 때쯤, 바로 그 직후의 이야기이다. 주인공과 범인의 재대결을 다루는 예고 겸 연결고리가 되기 때문에 중요하다. 그리고 긴박한 상황, 심리 묘사에 새로운 사건인 것 마냥 긴장이 되었다.
2009년 1부의 미스터 메르세데스 사건의 생존자였던 마틴 스토버가 2016년으로 넘어가 그의 노모와 함께 다시 하츠필드의 희생량이 된다. 그러면서 3부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전 시리즈를 모르는 분들도 첫 오프닝으로 1부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하츠필드가 어떤 캐릭터인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을 듯 싶다.

2. 스티븐 킹 식의 미스테리 초자연적 추리 소설

기존의 추리 소설의 개념을 깬 추리 소설
정통 추리소설이나 최근의 베스트셀러 추리소설에 익숙하신 분들이 '엔드 오브 왓치'를 보면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보통 추리소설은 복선과 힌트를 깔아준다. 단서를 모으면서 수수께끼를 풀고 막판에 범인을 찾는다. 그러나 이 소설은 추리 소설인데 친절하게 범인이 누군지 알려준다. 어차피 밝혀진 범인인지라, 무뇌 인간이 된 브래디의 범행 과정이 차근차근 나온다. 반전도 없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주인공이 트릭을 풀어가는 과정 속에서 느껴지는 사이다를 기대하면 안 된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내용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정답을 알고 있는데도 필력과 묘사의 힘때문에 몰입하면서 계속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책은 알리바이를 따로 만들 필요없이 손쉽게 범행을 저지르고 마인드 파워만으로 신출귀몰하게 움직이는 악당과 호지스와의 심리전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게다가 호지스는 남은 시간과 체력이 없어 전적으로 상황이 불리하다.

중반에 살짝 루즈하긴 했지만 후반으로 달려갈수록 하츠필드와 최종적으로 대결하는 모습이 빠른 속도로 흘러가고 흥미로웠다.

초자연적 미스테리를 가미한 추리소설
염력, 최면, 정신이 다른 몸으로 이동하는 능력, 타인의 기억 읽기, 정신 지배 등과 같은 생각만으로 물질이나 정신을 움직이는 마인드 파워가 소설에 나온다.

확실한 이유는 나오지 않지만(아니면 내용을 놓친건가...) 펠릭스 배비노 박사가 '비타민 주사'라고 속여 놓은 의문의 약물과 이전 작에서 홀리 기브니의 볼 베어링이 가득 든 양말(해피 슬래퍼)공격으로 뇌가 충격을 받아 브래디가 초능력 인간이 된 것으로 추측이 된다.

개인적으로 처음엔 호지스와 주변 인물이, 브래디가 초능력을 갖게 된 걸 너무 담담하고 자연스럽게 잘 받아들여 오히려 당황스러웠다. 상식적으로 초자연적인 현상이 일어나면 대부분 피곤해서 헛것을 봤다고 생각하지 초능력이 생겼다고 생각하진 않을 것이다.

그런데 책 속의 주인공들은 초능력에 대해 놀라지도 부인하지도 않는다. 결말에서 최종흑막과 싸울때 그 초능력에 대처하는 뚜렷한 방안도 마련하지 않고 무작정 해피 슬래퍼와 총, 맨몸으로 맞서려한다.

초자연적 미스테리를 가미한 시도는 좋았지만, 그것을 200% 활용하지 못한 점이나 주인공과 일행이 초능력을 받아들이는 모습에서 조금 설득력이 부족한 것은 아쉬웠다.

이 책은 정통 추리가 아닌 그냥 스티븐 킹 세계관의 미스테리 심리 스릴러 추리소설로 이해하고 보는 게 나을 것 같다.

3. 게임과 최면을 이용한 범죄

브래디 하츠필드는 직접 살인하는 것 보다 자살하게끔 만드는 걸 선호한다. 이 책에선 재핏이란 폭망 게임기와 그의 마인드 파워, 자살사이트를 결합해서 사람들, 특히 이전 작의 콘서트에서 죽이지못한 십대 청소년들이 자살하도록 유도한다.

재핏 데모영상과 분홍색 물고기로 최면을 걸어 타인의 마음을 조종하는 과정이나 최면에 걸린 사람들의 심리 묘사가 압권이었다.

대화체 위주로 문장을 짧게 끊어서 최면에 걸린 사람들의 마음 깊숙히 들어가 그들의 두려움을 이용해 정신을 헤집어놓는 장면이 생생하게 전달되었다.

4. 초능력 버프를 받은 악당

벤츠 테레범이었던 브래디 윌슨 하츠필드가 무뇌인간을 거쳐 이번 편에선 재핏 게임기 테러범으로 거듭난다.
거기다 마인드 파워라는 초능력까지 얻었다.(주인공은 병을 얻음)

능력에 약간의 한계가 있지만 브래디는 악역답게 새로 생긴 힘으로 나쁜짓을 궁리한다. 인간 드론을 만들거나 자살을 유도해 성공하면 기뻐한다. 특히 그의 숙적 호지스를 없애고 싶어 안달한다. 호지스도 재핏 피싱홀 게임을 하다 하마터면 덫에 걸릴뻔 한다.

그리고 브래디의 유년시절 이야기가 나온다. 말 그대로 브래디 더 비기닝이였다.

역시 악역은 어린이 때부터 생각이 남다르다. 브래디는 발명에 재능이 있었기에 어머니 말씀대로 발명가가 될 줄 알았다. 하지만 하는 사업마다 족족 다른 곳에서 먼저 선수를 쳐 망한다.

기가 막히게 타이밍을 못 맞추는 브래디는 결국 엉뚱한 곳에서 적성을 찾고 자신의 좋은 두뇌를 테러에 사용한다. 그런데 천벌은 커녕 초능력이 생긴다.

치트키를 한 껏 받은 하츠필드가 최종장에서 호지스와 대단한 결투를 벌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싱거워서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능력들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르는 과정은 몰입감이 있었다.

5. 미국 청소년들의 사회적 문제 - 게임 중독, 자살, 소셜 네트워크

소설에서는 집단 자살, 게임중독, sns 의 사회적문제를 소재로 이야기를 이끈다. 게임을 계속 하게 만들어 최면을 걸고 최면에 걸리면 페북 등에 자살사이트를 알려 다같이 자살을 하도록 물타기를 한다.

최면을 거는 것 때문에 이야기는 비현실적으로 느껴져도 자살이나 소셜네트워크 상에서의 문제, 게임중독은 현실적이고 심각한 문제이다.

킹 작가님은 소설을 통해 현재 미국 사회의 문제를 꼬집는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대두되는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나라에서도 야기되는 문제들이다.

자살

소설에선 브래디가 사람들의 아픔을 찔러 자살하도록 초능력을 쓴다. 현실에선 소설과 달리 스스로 부정적인 생각으로 죽음으로 옭아맨다.

생활고 등 여러 이유로 사람들은 자살을 한다. 특히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은 소설 속 청소년들처럼 성적, 외모, 왕따 등으로 자살을 시도한다.

자살을 막는 방법은 주변에서의 따뜻한 관심과 도움이다. 소설 속에서는 주인공과 일행들이 자살사이트에 자살예방 센터 전화번호를 띄우는 바이러스를 심어 문제를 해결코자 한다.

SNS

이 부분에서도 소셜네트워크의 문제점이 드러난다. 우리나라에선 이런 인터넷상의 악플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요즘 아이들이 이런 넷상에서 온갖 욕설과 배드드립을 쏟아내 문제가 되고있다.

게임중독
소설에선 재핏 게임에 빠져 최면에 걸린다. 현실에서는 최면에 걸린것처럼 게임에 중독되지만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청소년 게임중독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손쉽게 게임에 접할 수 있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때문에 폐인이 된 학생들 이야기는 이미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심지어 SBS 프로그램 우아달(맞나?)에서 게임과 현실을 구별 못해 진짜 칼을 휘두른 유아도 나왔었다.(다행히 아무도 안 다침)

그 외 청소년 문제

소설에서는 제롬의 동생 바브라 로빈슨이 인종차별에 대한 고민으로 자살할 뻔 한다. 그 외 성적, 동성애, 외모 비관으로 다른 아이들이 죽거나 미수에 그친다. 이는 우리나라 청소년들도 끌어안고 고민하는 문제들이다. (인종차별은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안고있는 문제일 듯 싶다) 특히 성적과 대입문제가 비율이 높은 것 같다.

서로 국가는 다르지만 청소년들의 공통점은 어딜가든 같은가보다.

6.호지스 시리즈 완결, 빌 호지스의 '임무 종료'

작가님이 애초부터 3부작으로 기획하기로 작정한 것 같다. 아예 다음 시리즈가 안 나오도록 빼도박도 못하게 만들어버렸다.

3부작에 걸쳐 호지스와 친구들, 그리고 원수 하츠필드와의 오랜 대결에 종지부를 찍는 시리즈인만큼 제목역시 임무종료이다.

마지막 최종싸움이 다소 싱거워 허무하긴 했으나 그래도 마무리는 깔끔한 것 같다.

사회적 문제를 소재로 스티븐 킹 식의 미스테리한 세계관을 섞어 독특했던 이 책의 정주행을 마치니 시원섭섭했다. 어서 마지막 편이 미드로 나옴 좋겠다.

http://blog.naver.com/kittygl/221068174123

엔드오브왓치, 황금가지, 스티븐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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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크로즈> : 배들의 무덤, 치타공의 철까마귀 \| 서평	2017.08.03 09:34:43

[ 도서 ] 아이언 크로즈

서해문집 | 2017/07/15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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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된 글자수 : 3580 글자

방글라데시 치타공에서 선박해체작업을 하는 노동공들의 모습을 담은 그래픽 노블이 출간되었다.

소개글을 보기 전 다큐를 보지 않았던터라 처음엔 제목만 보고 아이언맨이 연상되기도 하고 한편으론 '설국열차'같은 인간풍자 내용인가 싶었다.

책 소개글을 보고 흥미가 생겨 책을 읽어봤다. 그리고 책을 빠르고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 만화로 되어있어서기도 하지만, 보는 내내 긴장이 되고 마음이 무거워져서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치타공이란?
방글라데시의 도시 치타공은 수도 다카만큼은 아니지만 경제도시의 역할을 맡고 있다. 산업도시임에도 세계에서 제일가는 최악의 교통 지옥, 최고의 가난을 자랑하는 도시이다. 거기다 세계최고의 강우량, 35도 이상의 폭염, 습한 더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곳이기도 한다.

배들의 마지막 장소이자 무덤인 곳

의류, 물류 산업도 하지만 그 중 선박 해체 산업으로 본국의 경제를 이끌고 있다.
책에서 치타공이 어떻게 선박 해체의 도시가 되었는지 신화적 요소같은 만화적 표현으로 설명한다.

가장 가난한 도시에 사이클론이 닥치고 그러다 우연히 거대한 폐선 한채가 밀려들어온다. 이 때부터 치타공 주민들은 폐선박들을 해쳬하는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나가기 시작한다.

그래서 여기는 배들의 무덤이 되었다. 배 안의 시설과 소모품 하나하나까지 모두 알뜰살뜰 끄집어내 다시 재활용을 한다고 했다.

위험한 촬영장소

치타공의 폐선박 산업장들은 전 세계 유명 사진작가나 다큐멘터리 감독들이 군침을 흘리는 곳이라고한다. 그러나 함부로 카메라를 들이대면 죽는 곳이 바로 여기라는 내용이 나왔다. 선박장마다 서로 보안이 엄격하기도 하거니와 작업자체가 너무 위험한 곳이었다.

실제로 쇠줄로 윈치작업을 하는 도중 갑자기 사고가 터졌다. 막상 촬영팀은 위험을 실감하지 못해 오히려 덤덤 했는데 노동공 술탄은 화를 낸다. 왜 화를 냈는지 충분히 이해가 갔다. 책으로 보는것만으로도 과정이 정말 아찔하고 무서웠다. 그리고 촬영팀의 무사함에 절로 안도했다.

목숨을 건 극한직업
다큐 원작이라 그런지 책은 1년 내내 극강의 위험이 도사리는 일터에서 일하는 노동공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담았다. 그래서 노동공들의 고되고 각박한 삶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최첨단 장비로 무장을 해도 모자른 판국에 치타공 근로자들의 근무환경은 무척 열악하고 위험했다. 생명을 담보로 걸정도로 작업장 곳곳이 지뢰밭이었다. 조그만 나사 하나에도 목숨이 달려있고, 8시간 일하면 8시간이 위험하다고 하였다. 그래서 끔찍하게 다치거나 죽은 노동공들이 많았다.

배를 절단하는 도중 무너지는 사고가 일어난다. 다행히 노동공 벨랄은 무사했지만 매일매일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난다고 한다.

또한 갯벌 위에서 작업을 하는데도 노동자들은 부츠대신 맨발로 일을 한다. 진흙때문에 안그래도 미끄러운데 조금만 걸음이 삐끗해도 생명을 잃을 수 있었다. 이런 위험천만함 때문에 책을 읽는 내내 조바심이 들었다.

게다가 온 몸을 비브라늄으로 도배를 해야할 와중에 헬멧보급이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해서 충격을 받았다. 노동공들이 항상 민감해 안전불감증이 없을것 같진 않았다. 그럼 회사에서 자본을 투입해 최신 안전장치들을 보급해야하는데 실상은 그러지 않는 듯 했다.

치타공에서는 공기중에 돈이 떠다닌다고 한다. 기회를 잘 잡으면 선박해체소 하나를 살만큼 부자가 될 수 있다고한다. 그만큼 회사는 돈이 많을텐데 어째서 위험한 일을 하는 직원들의 처우개선을 해줄 돈이 없는건지 궁금했다.

게다가 숙소의 편리함이나 쾌적을 논할 수조차 없었다. 근로자들을 위한 복지시설은 커녕 식사의 위생개념도 찾아볼 수 없었다. 폐기름이 묻은 맨손으로 밥을 먹고 그릇도 더러웠다.

노동공들의 안위가 걱정되고 한편으론 급여도 제대로 지급되지 않는 처우와 열악한 근로환경에 화가났다.
이런 극한의 상황에서 근로자들 몸은 분명 안팎으로 성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하루하루가 전쟁터 같아 마음의 여유도 없어질 것 같다. 그럼에도 그들은 순박함을 잃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빈곤의 굴레
이런 3D업종 극한직업을 당장에 관두지 못하는 이유가있다. 가족과 가난때문이다.
너른 들판이 있지만 부패한 정치구조 탓에 극소수의 지주들이 땅을 차지하고 다수의 농민이 소작농으로 산다고 한다. 그리고 매해 사이클론, 대홍수, 대기근의 자연재해가 반복되는 곳이라 농사도 불가능한 곳이라고 한다. 이러니 그나마 돈벌이가 되는 치타공으로 취직할 수 밖에 없다.

그들은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고된 노동을 반복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가난을 벗어나지 못한다. 그들이 버는 급여는 단돈 2달러 뿐이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평생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안다. 게다가 일하다 죽으면 남은 가족들은 그길로 굶게 된다.

가난하게 살고싶지 않아 일을 하지만 결코 그 굴레를 벗어날 수 없고 그 가난은 자손대대 되물림된다. 이런 꿈도 희망도 없는 비참한 노동공들의 모습에 암담했다. 이런 상황이면 제정신을 유지할 수 없을 것 같은데도 미소와 순박함을 잃지않는 사람들을 보며 어쩌면 그냥 모든 걸 다 내려놓고 해탈을 한 게 아닌가 싶었다.

모두가 절박한 상황에 처해있지만 그 중 가장 마음이 아픈건 벨랄 형제 이야기였다. 그렇게 힘들고 열심히 일해도 형은 아픈 딸을 병원에 데려갈 수 없었다. 심지어 늙은 아버지마저 치타공에 취직을 한다.

벨랄 어머니의 이 말이 가장 슬펐다.
"한 순간도 행복하지 않아"
자기계발은 커녕 가장 기본적인 의식주마저 힘든 삶이 얼마나 지쳤으면 싶어 눈물이 나왔다.

책을 읽으면서 옛날 부모세대 어르신들이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독일로 광부, 간회사로 파견나가던 때가 떠올랐다.
국경을 막론하고 가족을 먼저 생각하고 그들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하고자 극한의 처우에서도 일하는 어른들의 모습은 같은 것 같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내 자식들은 나아질거라는 희망이라도 있었다고 한다. 반면 치타공 노동공들은 이런 기대도 품지 못한 채 위험에 시달리며 하루를 버텨 너무 안타까웠다.

일하는 아이들
빈곤때문에 아이들도 이런 위험한 곳에 나와 일을 한다. 아직 애들이라서 그나마 쉬운 일을 한다는데 무거운 쇠로프를 어깨에 이는게 전혀 그래보이지 않았다. 더군다나 동료와 호흡을 맞추지 못함 위험할 수 있었다.

아이들의 어깨는 상처투성이였다. 그래도 일을 안하면 고향의 가족들이 굶어죽어 일해야한다. 여기에 나오는 에끌라믈은 12살 최연소 노동자다. 이 나이에 일하는건 불법이다. 그래서 쫒겨나는데도 에끄라물은 숨어있다가 다시 슬그머니 일을 한다.

어린 초등학생이 당연히 공부가 싫고 일하는게 좋아 이런 고된 일을 하지 않을것이다. 이 곳은 부모들이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기에 아이들이 모두 살기위해 오는 곳이라고 한다.

이 나이면 학교에 가고 집에서 뒹굴거리며 놀고 한창 멋 부리고 싶을 때다. 그런데도 아이들은 어떻게든 일하려했다.
아동기본권도 지켜지지 못하고 위험한 곳에서 막노동을 하는 아이들이 안쓰럽고 대견했다.

아이들의 부모들은 자식을 떠나보낼때 울면서 부탁을 한다고했다. 어린 자식을 사지로 내모는 부모심정이 오죽할까 싶었다. 내 자식만큼은 호강시켜주고싶지만 그러지못하니 얼마나 죄책감과 절망이 클까싶었다.

이렇게 애들까지 나서며 집 안 남자들이 극한의 노동일을 하지만, 빈곤은 결코 해결될 수 없는 문제라니 참 암울했다.

개인적 의견

종이로 된 책인데도 다큐영화 한 편을 다 관람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 만화지만 실제로 노동공들의 고된 노동 체험현장 안에 있는것처럼 생생했다. 책은 처음 치타공 선박해체소에 입장하는 것 부터 시작해 1년 후의 에필로그까지 담는다. 또한 많은 노동공들 중 몇 몇의 근로공을 밀착취재해 그들의 모습을 담았다.
겨우 몇 명뿐이지만 치타공 선박해체소의 현실과 노동자들의 애환과 고달픔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EBS 프로그램 '극한집업'에 나와야하는 극강노동을 하는 노동공들의 모습은 정말 참혹했다. 그만큼 노동강도가 혹독하고 위험하며 처우가 열악했다. 그렇게 일을 하면 먹고살만 해야하는데 현실은 그렇지못해 절망적이었다. 매일 고된 막노동에 시달려도 근로자들과 그 가족들은 가난에서 헤어나올 수 없었다. 게다가 그들 스스로 그런 삶에서 벗어날수 없다고 여긴다. 평생 암울하고 비참하게 살아야하는 그들을 보며 해결방법도 떠오르지 않고, 마음이 무거웠다.

그리고 이런 극한 강도의 일을 하는 사람들은 스트레스가 많을텐데 어떻게 풀지 궁금했다. 배의 겉에 여자 그림들이 그려져있다고 했다. 일부 사람들은 예술로 욕구를 승화시키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림말고 다른 오락거리가 마땅치 않아보였다. 그렇다고 심리상담소가 있을 리 없다. 노동자들이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적 고통도 스스로 감내해야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결코 일을 놓지않는다.

우리 인생이오.
낡은 배와 함께 살아가는거지.
이게 우리가 가진 전부니까.

대사 중 이 말이 와닿았다. 낡은 배가 목숨을 위협하는 동시에 목숨을 구해주는 동아줄인 것이다. 돈벌이가 되어 이런 위험천만한 일에 매달리지만 이상도 없고 그냥 현실을 받아들인다. 가난을 벗어나려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그럴 수가 없다. 교육은 커녕 제대로된 인권도 이행하기 힘들다.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보니 비통하고 침울했다. 정치나 매 년 반복되는 기근과 재해만 좀 해결되면 그나마 좀 나아질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1년이 지난 에필로그를 봐도 사는 게 나아진 사람이 없었다. 그럼에도 그들은 여전히 일을 한다. 오로지 '가족'을 위해 고된 일상을 반복하는 노동공들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이 좀 많이 알려져서 아이들에게라다도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음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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