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이끼', '인천상륙작전', '내부자들', '파인' 등 연재하는 작품마다 대박을 터뜨려주시는 윤태호 작가님이 신간을 내셨다.
저스툰 연재작
현재 '저스툰'이란 사이트에서 연재중인 작품이다. 1부 '보온'이 책으로 출간되어 지금은 유료화가 되었다. 그래도 이 책은 초등교양도서 WHY 시리즈같은 교양툰이라 책꽂이에 전 권 소장하면 좋을 것 같다.홈피주소 : http://www.justoon.co.kr/
먼 미래에서 사는 동구리의 후손이 AI를 과거로 보낸다. 이 로봇은 '기원'에 대해 학습해야한다.
그리고 이런 인간처럼 배우면서 성장하는 로봇과 더불어 주변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있다.
감상
책은 첫 파트로 '보온'을 택한다. 보온병의 그 보온과 항상성의 원리 등 열에 대한 과학적 내용을 다룬다.그리고 마지막엔 인간의 따스함, 즉 온정을 말한다. 처음엔 1권부터 굳이 보온을 다룬 이유를 몰랐는데 끝까지 다 읽고 이해할 수 있었다. 지구의 탄생이나 인간의 온정, 불, 항상성 등 '오리진' 기원에 대한 첫 소재로 잘 어울렸다. 그래서 교양주제를 보온으로 채택한 게 탁월했다고 생각했다.그리고 기술은 발달했지만 암울한 모습의 미래를 처음부터 보여주면서 이와 대비되는 따뜻함과 온정에 대한 주제 의식을 스타트로 잘 풀어준 것 같다.
어느 과학자는 고심끝에 영상을 보게되고 거기서 원인을 찾아낸다. 감정에 대한 기억까지 모두 인공지능에게 맡긴 인간들이 서서히 멸종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다는 걸 알게된다. 인간의 사고와 감정이 사라져 버린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는 알기 힘들었다. 하지만 치킨을 봐도, 놀러를 가도, 로또에 당첨되도, 그 무엇을 해도 아무런 감흥이나 느낌이 들지않을 것을 가정해보니 정말이지 삶이 허무하고 재미가 없을 것 같았다.게다가 인간으로서 꼭 품어야할 감정인 '사랑', '온정'이 없어진다면 세상이 끔찍하게 변할 것 같았다. 남은 커녕 자기 자신조차 사랑할 수 없다면 더 이상 세상을 살기 힘들 것 같다.
동구리의 후손이 인공지능 '봉투'에게 기원을 학습해오라며 과거로 보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사람들을 인간답게 되돌리기 위해서인 듯 싶다.
어쨋든 봉투는 세상의 기원을 학습하기 위해, 동구리가 있는 과거로 넘어오게 된다.
그리고 오자마자 동구리와 과학자 동료들, 봉황씨네 가족과 엮이면서 우여곡절을 겪게 된다.
5살 지능을 가진 인공지능 로봇 봉투가 과거로 와서 먼저 배운 것은 보온이다. 그래서 사람의 체온을 흉내낸다. 학습한 내용은 미래로 전송하다.
처음엔 일개 로봇으로 취급받았을 뿐이지만 보온에 대해 배우고 사람의 온도를 흉내낸다. 그리고 나중엔 봉황씨의 아내와 딸을 낫게 해줌으로써 가족 구성원으로 인정받게 된다. 봉투는 과거에 오자마자 한겨울에 떨고있는 고양이와 봉황씨의 체온을 조절해주어 항상성을 유지시켜 준다. 게다가 굳이 추운 겨울날 인간의 온도를 따라한다. 그 이유가 단순히 내장된 프로그램 때문이 아닌걸로 나온다. 봉투는 타임워프를 하면서 생긴 스페이스 타임쇼크로 인해 발생한 오류로 연민이 생겼다. 그로 인해 인간처럼 공감능력이 생겨 그들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하고 위기에 빠진 생명을 그냥 못 지나쳐 도움의 손길을 보내는 것 같다.
이는 봉투가 오기 전 먼저 과거로 온 알파와 대조되었다. 바둑에 빠져 그냥 여전히 기계로 남아있는 알파와 다르게 봉투는 점점 인간처럼 성장한다.
같은 따스함이면너와같아질 수 있을까
마지막에 인간처럼 생각했을 때는 감동적이었다. 앞으로 남은 99권동안 여러 일을 겪으면서 성장할 봉투와 사람들의 모습이 기대되었다.
웹툰 내용이 끝난 책 후반엔 '오리진 교양'이라고 열과 보온에 대한 설명이 부록같이 나온다. 만화가 아니라 동화책처럼 삽화가 그려져있다. 일러스트 그림이 예쁘고 내용설명도 어렵지 않아 금방 읽을 수 있었고 내용이해가 쉬웠다.우리 인류가 바늘의 발명으로 팔, 다리까지 감싸는 옷을 만든 덕분에 몸의 보온이 잘 되어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사실이 재밌었다.
웹툰 원작이라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고 쉽게 읽을 수 있는 명작 교양도서라고 생각한다. 1권부터 시작이 좋아 그 다음 편인 '배려'도 기대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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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에 대한 열정 책을 읽으면서 오듀본의 엄청난 열정이 페이지 너머까지 느껴졌다. 새 연구와 그림에 어찌나 심혈을 쏟아붓던지 유명한 조류학자가 괜히 되는게 아니구나 싶었다.
오듀본의 새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정신은 가히 대단했다. 그리고 새에 대한 집중도 엄청나서 남의 말은 들리지도 않고 게다가 다른 풍경같은 건 눈에 들어오지 않아보였다. 일반인 눈에는 새는 그저 날아다니는 동물일뿐인데, 오듀본에게 조류란 특별한 존재이고 새 연구에 대한 흥미와 즐거움이 넘치니 그런 것 같다.
새에 대한 열정 관련 에피소드 중 기억에 남는 하나가 나무 속에 있는 제비 둥지들을 연구하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 같으면 제비무리가 무섭거나 징글맞기도 해서 감히 나무 속에 들어가기 싫을 것이다. 그리고 새똥을 맞을까봐 아예 근처에 다가가지도 못 할 것이다. 그런데 새 매니아 오듀본은 과감하게 나무 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제비둥지를 채집하고(제비 입장에선 주거파괴범) 계산을 통해 제비가 몇 마리인지 추정까지 하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새에 대해 연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조류 그림까지 그린다. 대충 끄적이는 게 아니라 새를 무슨 사진으로 찍은 것 마냥 극사실주의로 그려낸다. 새를 그리는 방법은 자연입장에서 그닥 옹호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그러나 한 마리라도 놓치지 않고 모두 캔버스에 담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혀를 내두를 지경이었다.이렇게 조류에 대해 굉장히 과감하고 뛰어난 학문력과 미술 실력을 보여주지만 그의 일상은 조류 탐구력에 비하면 완전 별로였다.
평범하지 않은 일상가정생활
조류 학계에서 오듀본이란 사람은 놓쳐설 안 될 중요한 사람이겠지만 남편과 가장으로서는 영 아니었다. 한 밤중 숲속에서 새를 찾겠다고 아내를 나몰라라 내버려두고 가버리는 장면이 있었다. 학문가 입장에선 정말 대단한 열정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아내 입장에서는 정말이지 무책임한 남편이 따로 없었다. 도시 한복판도 아니고 언제 야생동물이 튀어나올 지 모르는 불빛 없는 숲 속에서 아무런 설명도 안 해주고 뛰어가는 건 진짜 예의가 아닌 것 같다.
아내도 이 정도인데 자녀들은 오죽했을까 싶다. 책을 읽으면서 오듀본이 자식들이나 손주들과 그닥 친해보이지 않았다. 굉장한 새 박사는 될지언정 좋은 아버지, 자상한 할아버지라고 부르기는 힘들었다.그리고 오듀본은 새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쉬지 않고 여행을 떠난다.
그 날 나는 평범한 삶을 살 수 없으리란 걸 알았어.
그 날 나는 내 곁에 있어주지 않을 사람과 살아야 한다는 걸 알았어.
아내분이 처음엔 속상해하다가 나중엔 편지 내용에도 나와 있듯 그냥 다 포기하고 체념한 것 같아보여 안쓰러웠다. 이혼을 안 하시고 남편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모습이 보살같았다.
경제생활
처음엔 사업을 잘하는 것 같다가 이후엔 하는 족족 망친다. 조류 연구와 탐험, 그림 그리는 일에 쏟는 열정의 반만 떼어 경제활동을 했으면 평타는 치지 않았을까 싶다. 모든 두뇌 능력을 조류에만 풀가동을 하니 그 이외의 모든 것들은 엉망이 되는 거 같다.
소송이 걸려 재판을 기다리는 중 감옥에 갇히게 된다. 아내는 심각하고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고 싶어하지만 오듀본은 경찰서 밖에 있는 새에 정신이 팔린다. 학자로선 최고의 열정이라며 치켜세우겠지만 아내 입장에서는 당장 생계가 달린 일인데 태평해보여 속에서 홧병이 났을 것 같았다.건강
오듀본은 새에 대한 연구와 모험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건강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제대로 먹지 못한 채 조류 그리는 일에만 열중하니 영양실조에 시달려 갈비뼈가 앙상하고 치아 상태가 좋지 못했다. 미시시피 모험 중에는 습지열병에 걸려 환각에 시달리기도 하는데, 그럼에도 새 찾아 삼만리 여행을 멈추지 않는다.본인의 안위보다 새가 더 먼저일정도로 온 힘을 쏟아내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다. 오듀본이기에 가능했고 그의 탐구정신과 집중력, 열정은 정말 대단하다고밖에 할 말이 없을 정도다.
새화가 오듀본
새의 중요성과 진가를 알아보고 진지하게 몰입해 있는 사람은 아마 나 말고는 아무도 없는 것 같아.
새덕후답게 생각하는 것부터 새가 가장 우선이라는 메시지가 엿보였다. 그러나 그의 태도는 새를 아끼고 사랑한다기 보다는 그저 그것을 탐구의 대상으로만 바라본다. 새가 수천 마리씩 떼 지어서 사는 모습이 곧 사라질 것 같아서 걱정이라는 양반이 그렇게 새를 사냥하고 말하는 게 모순처럼 들렸다.
오듀본은 온 세상의 새를 다 그릴것 같은 마음으로 가족들을 버려둔 채 이 곳 저 곳 모험을 하면서 새 그림을 그린다. 종종 위기상황을 겪지만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는다. 탐험중 하차하는 동료와 달리 끝까지 버티는 모습에서 일반인들과 남다는 의지가 보였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오듀본은 자신이 그린 그림에 대한 자부심이 큰 것처럼 느껴졌다.책으로 내려고 하지만 알렉산더 윌슨과 협회측이 거부를 해 무산된다. 이러한 실패가 오히려 또 다른 기회를 가져와 더 나은 후원을 받고 그 유명한 '미국의 새들'이란 책을 낼 수 있었다.그런데 책 속 오듀은 자신의 작품을 거부한 윌슨과 협회에 대한 미움이 마음 속 깊이까지 박혀 있는 것같이 보였다. 미시시피에서 습지열병으로 인한 환각에 시달릴 때와 마지막 임종장면에서 윌슨이 나온다. 독수리로 변해 윌슨을 잡아가는 모습을 보니 자신의 작품세계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분노가 엄청났던 것 같다.
자연정복
열정은 넘치지만 새를 대하는 행동은 대자연의 입장에서는 잘못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오듀본이 새의 그림을 그리기 위해 쓰는 방법은 바로 새를 마구 사냥하고 박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치 화폭 속에서 새가 바로 튀어나올 것 같은 생동감있는 연출을 위해서 새를 죽인 후 원하는 포즈로 박제를 시킨다. 그리고 새를 한 두마리만 사냥하는 게 아니라 이것 저것 닥치는 대로 총으로 쏘아 죽인다.
'미국의 새들'이라는 책이 나오기 위해 희생된 새들의 수가 어마어마했다. 그래서 조류학계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작품이라 해도 마냥 훌륭하다고 볼 수 없었다. 새 연구에는 도움을 줄지언정 자연과 환경 입장에서는 생태계를 파괴시키는 무시무시한 행동이기 때문이다.
이 몸이 하루에 적어도 백마리는 죽여서 새들이 귀해졌다고요.
이 대사를 보고 이게 무슨 해괴한 논리인가 싶었다.그 당시 동양과 달리 서양이 자연을 바라보는 관점은 정복대상이었으니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이제는 동양도 돈을 벌기위해 환경을 파괴하고 있으니 오염된 환경과 자원이 고갈된 지구에서 살게 될 후손들이 걱정이 된다.
찰스 다윈, 대통령
무슨 대통령인진 모르겠지만, 오듀본의 능력이 널리 인정받아 백악관에 간다. 개인사는 총체적 난국이지만 새에 대한 연구력은 대통령이 초청할 만큼 뛰어난 것 같다.
그보다 찰스 다윈과의 역사적 만남이 더 인상 깊었다. 진화론의 대가 찰스 다윈이 이 때는 아직 파릇파릇한 학생이다. 훗날 영국을 넘어 세계적인 생태학자가 된 이유 중 하나가 이 때 만난 오듀본의 영향때문인 듯 싶다.책에서 오듀본은 사람들과 억지로 대화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다윈과의 만남은 즐거워보였다. 생태학 전문가들 답게 둘이 서로 통하는 부분이 있었을 것 같다.
서부 개척시대, 아메리카 원주민시대가 시대인만큼 이 책에서 그 당시 미국의 모습이 맛보기처럼 나왔다. 마지막장 '미주리'편에서 당시 서부개척시대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담아냈다. 대통령의 든든한 지원을 받은 오듀본은 사람들과 미주리로 새연구 모험을 떠난다.
분빌이란 마을에서는 집안간 불화로 아무렇지않게 이웃을 죽였다. 이 대목은 마치 황야의 무법자들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오듀본 일행은 서부개척, 골드러시의 상징템 왜건식 포장마차를 타고 가는 가난한 프론티어들을 만주치게 된다. 존 오듀본 전기 그래픽 노블이므로 프론티어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비버, 수달, 사향주가 완전히 없어진걸 봐서는 프론티어들이 가죽을 얻기위해 무차별 사냥을 했음을 알 수 있었다.
서부개척시대하면 프론티어 말고 당연 아메리카 원주민을 뺄 수 없다.
책에서는 원주민들이 썪은 고기를 먹고 구걸을 한다.
그 가련한 이들을 나는 마음 속 깊이 연민한다.
오듀본은 그런 원주민들을 가엽게 여긴것 같다. 그러나 그 당시 많은 백인들은 원주민을 학살하고 그들의 터전을 뺏은 뒤 몰아냈다.황무지보단 강가에 살고싶어 한 백인들이 처음엔 원주민들과 거래를 하다 그들이 땅을 팔지않자 1830년 '인디언 강제 이주법'을 만들어 쫒아냈다.서부에선 땅을 안뺏는다고 약속까지 해놓고선 빼앗고 사람이 살기힘든 곳을 '인디언 보호구역'으로 만들어 그들을 가뒀다. 그런다음 1890년 수용소로 보낸다.원주민과 동물들 입장에선 평화롭게 살다가 갑자기 날벼락이 내리친 꼴이다. 원주민들과 공존할 수 있었는데 백인우월주의와 자연정복사상으로 이런 비극적인 역사가 탄생한 것 같아 안쓰럽다.
마무리
그래픽노블이라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생소한 위인이지만 책 한권으로 그가 어떤 인물인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느낌이었다. 올컬러 일러스트도 예쁘고, 구성이 깔끔해 아이들도 보기 좋을 것 같다. 미국의 역사와 문화를 몰라도 이 책을 통해 대강 감이 올 것 같다.그리고 오듀본이란 사람에 대해 사전지식이 없어도 쉽게 알아가게 되었다. 자연이나 가족을 소중히 여기진 않지만 새에 대한 마음가짐이나 학문과 탐구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지 읽는내내 느껴졌다. 무엇보다 이 책이 오듀본을 마냥 추켜세우고 찬양하는 게 아니라 그의 사생활과 업적을 다큐를 찍듯 담담하게 담아내어 좋았다.
평소에 교육에 관심이 많아 육아나 교육관련 도서를 즐기는 편이다. 마침 오은영 박사님 신간이 나온데다 제목부터 흥미가 돋아 선택했다.
1. 엄마는 왜? 아빠는 왜?
엄마의 불안과 아빠의 무관심1장은 본격적인 육아 솔루션을 언급하기 이전에 엄마와 아빠의 육아 즉, 자녀에 대한 입장 차이에 관해 사례를 들며 정리해준다.책에서 말하길 육아를 할 때, 엄마들은 항상 끊임없이 걱정하고 불안해한다고 한다. 반면 아빠들은 무관심으로 일관한다.그래서 아내는 남편을 무정하다고 욕하며 야속해한다. 그런데 아빠들은 오히려 아내가 아이를 낳고 극성스럽고 유별나게 변했다며 하소연을 한다.많은 조사와 임상을 토대로 종합해보면, 엄마들은 자녀의 성장발달이나 교육을 위해 뭐든지 해줄 수 있는건 다해주고 싶어하며 그렇지 못함 뒤쳐질까봐 불안해한다고 한다. 그러나 아빠들은 그러한 모습을 욕심이나 극성으로 본단다.엄마, 아빠들 입장 모두 이해가 갔다. 부모라면 당연히 내 자식에게 좋은 교구, 고퀄 교육을 다 시켜주고 싶을것이다. 동시에 금수저가 아니니깐 가정 경제에 한계가 있어 걱정이 되고, 아이가 어느 정도는 '성숙'이란 내적인 시간표에 따라 자라도록 하고 싶을 것 같다.누구의 말이 맞냐는 질문에서 책에서는 둘 다 무승부라고 한다. 그리고 아빠의 무관심도 불안이라고 표현한다. 처음엔 의아했으나 다음에 나온 글귀를 보고 수긍했다.또한 책은 이런 불안함에 대한 차이와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한다.불안의 원인불안의 원인과 차이가 이미 원시시대부터 전해 내려져왔다는 내용이 재미있었다. 그리고 세대별, 성별, 문화, 역사, 환경도 부모의 불안에 영향을 미친다.엄마들의 불안한 이유 : 죄책감, 미안함, 욕심, 정체성혼란
자기 자식이 잘 못 크길 바라는 부모가 어디있으랴. 육아에 1도 관심이 없는 사람 말고 자기보다 행복하고 성공하길 바라는게 부모 마음일 것이다. 그런데, 자신과 자녀의 인격을 분리시키지 못하고 자녀를 통해 자신의 희망을 이루고자 밀어붙이니 갈등이 생긴다. 그리고 자녀가 뜻대로 성장하지 못하면 허탈감을 느낀다.
과잉통제, 과잉개입
과잉통제나 개입육아는 아이를 수동적이고 무능하게 만든다. 불안하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가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2. 불안한 부모,충돌 상황별 해법을 찾아라
이 장에서는 여러 문제상황과 해결방안들이 나온다.
물론 모든 가정이 여기에 나온 것처럼 똑같은 문제상황을 가질리 없다. 그리고 비슷한 문제라도 사람마다 타고난 기질이나 환경, 발달과정 등이 다르기 때문에 솔루션이 100% 딱 들어맞진 않을 것이다.그렇지만, 읽으면서 여러 임상경험과 연구를 거쳐 쓴 방법이기 때문에 육아의 어려움에 부딪혀 막막하신 부모님들께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사례들이 최근것이라 그런지 어느정도 공감이 되었다. 게다가 교육, 친구문제, 인성, 건강, 생활전반 등 여러분야에 걸쳐 해결방안들이 많았다.
플러스 페이지로 불안유형별 가족을 비교한 내용이 있다. 불안한 가족보다 아무 대책 없이 불안해하지 않는 가족이 주변에 민폐를 끼친단다. 혹시 요즘 말하는 맘충 부모가 여기에 해당되는건가 싶었다.
3. 행복한 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3장은 2장의 솔루션과는 달리 종합적으로 행복한 육아와 가정을 위한 방법을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엔 이제까지 얘기했던 불안을 떨쳐버리는 법을 알려준다.존중하기,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기, 감정헤아리기(감정코칭 인 듯), 경청, 배려 등은 부모와 아이 사이에서 필수인 것 같다.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 간에도 지켜야할 덕목이다. 그러나 상식임에도 수행하기 힘드니 갈등이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문제를 자각하고 변화하도록 해야한다.어머니는 타고 난 모성이 있다고한다. 체내(뇌하수체 후엽)에서 생성되는 옥시토신 호르몬이 그 증거들 중 하나다. 책에 나온 '쉬한 증후군'에 걸린 어머니와 아이의 사연이 마음 아팠지만 결국엔 잘 해결되어 다행이었다. 뇌하수체가 파괴되어 생긴 문제도 원시시대부터 각인된 자녀사랑 모성 DNA를 뛰어넘을 수 없는 것이다.아버지 역시 타고난 부성애를 갖고있다. 그 때문에 아이가 태어나면 식구들을 먹여살려야하는 책임감이 발동하고 권위주의자가 되어 강압적으로 군다. 게다가 자식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면 반항이라고 여기고 인정하지 않는다.물론 권위보다 보호가 먼저인 부성애와 강압적인 모습의 모성애도 있을 것이다.어째든, 그런 모성애와 부성애가 적당히 발휘되면 건강한 육아를 할 수 있다. 그게 지나치니 불안과 걱정, 잘못된 생각이 더해진다. 그리고 가정에 여러 문제가 터진다.불안한 부모들은 아이를 엄친아, 엄친딸로 만들고 싶어한다. 행여나 남의 자식에게 뒤쳐지진 않을까 걱정히고 자신의 기준에 충족되지 않으면 아이를 들들 볶고 굴복시켜서라도 부모가 정해놓은 스케쥴을 따르게한다. 그러면 아이가 성공을 하고 행복할거라 여긴다.그러나 아이들은 학원비보단 정서적으로 자기를 지지해주고 보듬어 줄 때 마음의 안정감과 부모의 사랑을 느낀다.불안하고 조급해하는 부모는 그런 사랑을 해주기 쉽지 않을 것 이다. 이론은 알지만 불안해서 속마음과 다른 행동이 표출되기 때문이다. 가난이 되물림되듯 불안 역시 되물림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아이를 변화시키려고 안달하지 말고 부모 자신부터 변하려고 노력해야한다.
책에 불안을 떨치는 자세한 방법이 나와있어 읽고 습득하면 좋을 것 같다.
모든 가정이 이 책같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책처럼 불안해하는 부모가 많기 때문에 이 책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자식을 짐짝처럼 여기는 무정한 부모가 아닌이상 부모라면 당연히 내 아이가 최고여야하고 훌륭하게 자라길 바랄 것이다.그렇지만 아이가 누리길 바라는 그 '행복'이 진정 아이의 기준에 맞춘 행복인지 다시 한 번 짚어봐야한다.불안한 부모가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은 자녀가 아닌 대개 자기 자신에게 맞춰져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원하지도 않는데 무리를 해서라도 여러개의 고액 사교육을 시키는 것이 있다. 부모의 기준에선 사교육을 시켜야 아이가 대학을 잘 가고 성공해서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보기때문이다. 허나 정작 아이들은 공부보다 친구들과 뛰어노는 게 더 좋을 수 있을 것 이다.개인적으로 불안한 부모들이 이러는 이유가 옛날부터 내 자식은 나처럼 살면 안 된다는 부모의 마음이 이전 대부터 되물림 되서라고 생각한다. 연령대와 형태가 어떻든 내 자식은 나보다 잘 되길 바라기 때문에 괜한 욕심이 생기고 행여나 잘못될까봐 전전긍긍해 하는 것 이다.이런 불안함과 지나친 욕심, 통제 등은 결국 자녀뿐만 아니라 부모까지 불행하게 만든다.(예를 들면 자녀 사교육비로 인해 노후준비를 못 하는 거) 진심으로 자녀가 행복하길 바란다면 그런 네거티브한 마음을 모두 비워야한다. 그리고 다른 아이의 장점만 보고 열등감에 빠져서도 안 된다.내 아이가 남들에게 폐끼지지 않고 그저 밝고 건강하게 자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아이를 돌봐야 한다. 불안한 부모님들은 당장 이러기 힘들것이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조급해하지 말았음한다. 그리고 엄마, 아빠 둘이 함께 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제는 어느 한 쪽이 무관심으로 방관하며 한 명만 독박육아를 하는 시대는 없어져야 한다.부모 둘 다 작은것부터 꾸준히 실천하다 보면 우리 아이를 슈퍼키드는 아니어도 충분히 매력덩어리로 기를 수 있을것이다.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해진다. 그리고 행복한 자녀가 또 행복한 아이를 낳는다. 이 점을 명시하고 많은 부모님들이 불안감 가득한 육아고통에서 벗어나 아이들을 멋진 사회인으로 길러줬음 좋겠다.
오리진:세상모든것의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