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참으로 기이하다. 사랑 때문에 살기도 하지만 사랑 때문에 죽기도 한다. 사랑만 있으면 다 해결될것같다가도 사랑만으론 아무것도 할수없다고도 한다. 참내... 사랑은 정말 뭘까? 그러나 많은 이설에도 불구하고 사랑만이 우리가 살아가는 힘이라는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인 것 같다. 남자여자의 사랑만이 아니라 부모에 대한 사랑 자식에 대한 사랑 친구에 대한 사랑 동료에 대한 사랑... 도대체 사랑이 없다면 무엇으로 세상살아갈 힘이 생기겠는가.

이상은 내가 참 좋아하는 작가라 덩달아 이상문학상 작품은 해마다 읽는다. 약간의 실험성과 참신성이 다른 문학상보다 더 눈에 띄는듯하다. 사랑을 믿다는 두 남녀의 어긋난 사랑을 다루고 있다. 두사람은 서로 다른 연애를 하고 그 연애의 실패를 겪고난 후 자신들이 모른채 지나쳐버렸던 사랑을 깨닫게된다. 사랑은 사랑한다는 마음과 함께 시점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사랑하지만 그 사랑을 받아들이고 키워나가기위한 상황이 안될때 그 사랑은 더 이상 커지지 않고 없어져버리기까지 한다.

“서른다섯, ‘나’는 지금 내 생애의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가장 밝은 날을 살고 있다. ‘나’는 지금 그녀를 기다린다. 그러나 그녀는 그것을 알아채지 못한다. 그것은 스물아홉 때 그녀의 작은 노랫소리를 알아듣지 못하고 다른 여자의 새된 노래에 혹한 자신의 어두움에서 비롯된 일이기도 하다. 그 시린 진리를 ‘나’는 지금 받아들이고 있다” 우리의 새로운 사랑은 마음과 함께 어긋남없이 일치하기를...

 사과나무라는 잡지를 본적은 없다. 대학시절엔 “좋은책”류의 책을 싫어했다. 세상은 그리 밝지않은데 밝게보라고 강요하는 것 같았고 부당한 현실에 대처하기는커녕 현재의 위치에 만족하고 살아라는 가진자의 불온한 의도가 보이는듯해서 의도적으로 그런책은 피해다녔다. 그것과 함께 가난하고 힘없자는 사람들의 험한 세상살이가 너무나 가슴아파 차라리 외면하고도 싶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가니 그런책이 자연스레 땡기게 된다. 가슴아픈 이야기를 읽고 가슴만 아파할게 아니라 더 이상 이런 가슴아픈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지않게 부당한 것은 옳게 바꾸기위해 비뚤어진 것은 바로 잡으면 된다는 생각이든다. 피한다고 없어지는게 아닌 엄연한 현실이니 제대로 알고 제대로 대응하자는거다.

이책은 우리나라로 국한되지 않고 세상 곳곳의 소외된 사람들의 희망을 찾는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다. 또한 평범한 한사람이 영화를 통해 삶에대해 생각하고 대상이 없는 순간에도 사랑하게 되고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삶”에 대한 책이다. 광고에도 나오는 아름다운 음악 시네마천국, 비상한 머리를 가지고있지만 어릴때 당한 학대의 기억에서 벗어나지못해 기행을 일삼은 아름다운 청녕의 이야기 굿 윌 헌팅 같은 가슴 따뜻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지금은 비록 어렵고 힘든 시기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삶을 밝혀가는 사람들이 이야기.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도 따뜻한 사람이 되고싶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오랜만에 좋은영화 한편도 보고 싶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다. 돈이 많은 것? 가정적인 안정? 건강? 행복을 규정짓는 요인들은 참으로 많을 것이다. 돈이 많이 있으나 그돈을 같이누릴 가족이 없다면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스크루지처럼 난 돈만 많으면 돼라고 생각한다면 돈 그 자체가 행복이 될 수도 있겠지. 모든 것이 마음에 달려있다는 말도 있다. 기쁨도 행복도 불행도 다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누가봐도 행복해보이나 정작 당사자는 불행하다고 생각할수도 있고 누가봐도 불행한 사람이라도 본인은 너무나 행복할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책은 그런 마음가짐을 설명하진 않는다. 그것보단 행복해지고 싶은자의 행복해지려는 노력에 대한 이야기다. 행복도 행복해지고자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이룰수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오랜 연구를 통해, 행복한 사람들은 일면 선천적으로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기질을 타고나 쉽게 행복감을 느끼고 이를 유지하며 우울증과는 거리가 먼 것이 사실이지만, 이 같은 유전적인 결정 요소는 50%에 지나지 않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앞서 말한대로 환경적 요인이나 조건은 행복감을 느끼는데 10% 밖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도 주장한다. 따라서 행복을 결정하는 나머지 40%의 요인은 바로, 행복해지겠다는 개인의 의지와 행복해지기 위해 구체적으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여러 가지 기술들이다. 말하자면 노력 여하에 따라 행복을 증대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40%나 된다는 것이다. 참으로 기분좋아지는 연구결과군. 레드선~을 외치며 행복을 향해 전력질주해볼까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