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서 펜드래곤왕과 요정인 이그레인 사이에 태어난 아서..
고를로이스 공작의 아내였던 이그레인을 차지하기위해 우서는 어마어마하게 큰 전쟁을 치러야 했습니다.
전쟁에서 고를로이스 공작을 살해한 뒤 우서는 이그레인과 결혼했고 장차 왕이될 아들을 낳았답니다.
그가 바로 그 유명한 아서왕이었습니다.
당시 알비온 섬은 작은 왕국들로 나뉘어져 각각의 왕국들의 힘센 왕들이 다스리고 있었지요.
왕들은 저마다 으뜸으로 불리길 원했고, 누가 강자인지 가리려고 싸우기도 했어요.
알비온이 점점 불안하게 술렁거리고 갑자기 전쟁이 벌어질지 몰라 사람들은 밤에 편안하게 잘 수도
없어지요.
그러자 현자 멀린은 이렇게 예언합니다.
"왕이 나타나 이 땅을 다스리고 로마처럼 세계 곳곳을 지배할지니, 그분의 이름은 아서로다,"
그 예언은 옳았어요. 곧 아서의 시대가 열리게 되니까요.
아서를 죽이려는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자 알비온의 위대한 마법사 멀린은 어느날 아기를 몰래 궁전에서 데리고 나와 요정나라에서 자라게 했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또 아기가 '야만의 숲'의 용감한 엑터 경의 양자가 되어 그의 아들 케이와 함께 자랐다는 말도 있네요.
아기가 자라 소년이 되자,멀린은 가끔 아서를 찾아가 법과 왕도를 가르칩니다.
이 책에서 엑터 경의 양자가 되어 케이와 함께 자란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멀린은 아서를 왕위에 올리기 위해 바위에 박힌 칼에 마법을 부려 아서만 칼을 빼낼 수 있게 정해 놓았어요.
멀린이 주문을 외우자 곧 처눙 번개가 우르르 쾅쾅 번쩍이면서 그 나라에서 가장 큰 성당 앞에 칼이 박힌 바윗덩어리가 나타났어요.
케이가 부탁한 칼을 가지러 갔다가 우연히 바위에 박힌 칼을 뽑게 된 아서...
이렇게 아서는 왕의 정당성을 인정받게 됩니다.
그러나 아서의 정당성을 인정하기 싫은 열한 명의 영주들은 왕과 맞설 군대를 일으켰어요.
한동안 알비온에 다시 전쟁 바람이 휘몰아쳤어요.
그러나 멀린의 도움으로 젊은 아서 왕이 이겼고, 모든 적을 누른 아서 왕은 왕국을 세웠어요.
멀린은 마법으로 황금의 캐멀롯이라 불리우는 훌륭한 성을 아서 왕에게 선사합니다.
성안에 창문이 스물두 개 달린 커다란 회당을 만들고, 회당 안에 백 오십 명이 앉아도 넉넉할 만큼 큰 원탁을 놓았어요.
"이곳에는 나라에서 가장 용감한 기사들이 앉게 될 겁니다. 그리고 탁자는 둥글기 떄문에, 그 누구도 옆 사람보다 자기가 더 낫다고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멀린이 설명했어요.
그 용감한 기사들이 바로 원탁의 기사들이랍니다.
아서왕은 원탁의 기사들에게 앞으로 선한 일에 힘쓰고, 약한 이들을 돕고, 특히 여자들과 아이들에게 해를 끼치려는 자들을 물리치겠다는 서약을 하게 했어요.
이렇게 아서 왕과 원탁의 기사들의 흥미진진한 모험담이 깃든 환상 세계로 책은 우리를 이끕니다.
책의 첫머리에서 부터 아서왕의 등장과 그로 인한 모험담을 주로 다루는 형식을 보여줍니다.
등장인물과 성격을 처음부터 다 상세히 묘사해 주지 않고 각각의 모험담에 따라 그 등장인물을 소개하는 형식을 선택한 이 책은 낯선 인물들의 이름을 통한 이야기는 어느새 한계를 뛰어넘는 상상력이 가득한 모험의 세계로 우리를 빠져들게 하는 독특한 형식이 매력적입니다.
철을 자른다는 의미의 강력한 엑스칼리버를 갖게 된 아서 왕은 모든 전투에서 패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명예로운 영광과 함께한 아서왕의 원탁의 기사...
자, 이제 신화와 전설처럼 무한한 상상력을 보여주는 원탁의 기사들의 모험담을 한번 들어볼까요.
코르누아이유의 마치왕의 아내인 이솔트를 사랑한 팔로미데스 경은 이솔트가 아서 왕의 기사들 중 하나인 '슬픔의 트리스탄'을 사랑합니다.슬픈 삼각관계의 결말은 마치 왕이 트리스탄을 죽이고 그 슬픔에 이솔트마저 세상을 떠납니다.
슬픔에 젖은 팔로미데스경의 텅 빈 마음속을 채우기 위해 '쫓기는 야수'를 쫓아 다닙니다.
드디어 쫓기는 야수의 심장에 칼을 꽂는데...야수는 아름다운 여인이었습니다.
그 여인에게 반한 팔로미데스경은 청혼을 하게 되면서 이솔트 왕비의 죽음으로 생겼던 오랜 상처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렇게 쫓던 적이 동반자가 되는 아이러니한 상상력을 품는 멋진 신화와 전설같은 이야기들은
책 속으로 독자들을초대합니다.
자신이 정의를 위해 죽인 기사가 자신의 딸이 정인 이었던 펠리노어 왕의 모험담은 비록 슬픈 일이기는 하나, 그런 일들이 서로 다른 것과 조화를 이루는 게 세상 일이라는 교훈같은 진리를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원탁의 기사중 가장 위대한 랜슬롯은 영감하고 예의도 바른데다 한 번도 져 본 적이 없는 아서의 투사였습니다.
랜슬롯은 아서 왕의 아내 귀네비어를 첫눈에 사랑하게 됩니다.
하지만 짝사랑 처럼 혼자만의 사랑으로 절대 내색하지 않은 순수한 청년이었습니다.
성배를 찾아 나선 위대한 원탁의 기사들이 거의 다 죽은 뒤부터 황금의 캐멀롯에도 어두운 시기가 찾아왔어요.
왕의 조카인 모드레드는 오크니의 롯 왕과 마녀인 왕비 모르고즈의 막내 아들로, 기사들 간에 불화를 이으킨 장본인 입니다.
랜슬롯 경과 귀네비어 왕비의 우정에 대해 나쁘게 말하고, 그들이 왕을 배신 했다고 소문을 냅니다.
아서 왕 마저도 마침내 그 말에 넘어가 귀네비어 왕비를 잡아 가두고 재판을 받게 합니다.
이에 사랑하는 왕비의 억울함을 변호하러 가려고 했지만 너무 늦어버려 랜슬롯은 왕비를 지키던 경호부대를 공격하고 그녀를 자신의 '기쁨의 가드'로 데려갔어요. 이렇게 대립된 기사들은 한때는 친구였지만 서로 맞서 싸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후, 어두운 나날들이 이어졌어요.
아서 왕과 가웨인 경이 랜슬롯 경의 성을 포위한 동안, 모드레드는 스스로를 왕이라고 선언하고 삼촌에 맞서 군대를 일으켰어요.
모드레드의 사악한 계획을 알아차린 아서 왕은 랜슬롯 경과 휴전을 맺고 귀네비어 왕비를 다시 받아들였어요. 그러나 왕국은 너무 심하게 분열되어 바로잡기에는 너무 늦어 버렸어요.
마침내 운명의 날 , 캄란이란 곳에서 결전이 벌어졌어요.
랜슬롯이 추방중인 전투에서 아서 왕은 결국 숨을 다합니다.
마지막으로 엑스칼리버를 호수에 던지라고 명령합니다.
그 곳은 오래 전에 멀린과 함께 와서 아르간테로터 엑스칼리버를 받은 호수였어요.
왕의 힘이 상징이고, 곧 알비온 전체의 힘이기도 한 엑스칼리버와 함께 했던 아서왕의 위대한 시대는 엑스칼리버가 호수 속으로 던져지면서 함께 막을 내립니다.
영웅처럼 왔다가 간 아서 왕..그리고 함께한 백 오십명의 원탁의 기사들의 멋진 영웅담과 상상력을 초월하는 전투 그리고 그 속에 등장 하는 인물들은 어른이 되 버린 나에게도 멋진 세상을 꿈꿀수 있는 아이다움을 선사한 황홀함 그 자체 였습니다.
그 황홀함을 느끼게 해준 멋진 일러스트 또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드는 커다른 역할 을 했습니다.
책 속 이야기와 혼신 일체를 보인 멋진 일러스트를 통해서 그림만으로도 상상의 세계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멋진 경험을 했습니다.
하나하나 모두 꿈이 아니고선 볼 수 없을 정도로의 황홀함과 멋진 상상력을 선사한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