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모모
글 : 임주하 / 그림 Grace J (정하나) /
별처럼빛나는글(별글)
표지의 두 동물이 서로 다정하게 쳐다보는 모습의
내 이름은 모모!
길 고양이의 이름은 모모, 애완견의 이름은 토토랍니다.
춥고 배고픈 생활에 지쳐있던 모모는
토토의 모습을 보며 침대에 한 번 누워보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더러운 모모를 들일 생각이 없는 토토.
안락한 생활에 젖어 타인을 배려할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이지요.
그 순간 번개맞은 듯 모모와 토토의 몸이 바뀌어버립니다.
아침이 되어 눈을 뜬 모모.
토토를 부르는 소리에 깜짝 놀랍니다.
그도 그럴것이 모모는 토토의 몸이 되어 안락한 집 안에 잠에서
깨어났거든요.
어리둥절함도 잠시, 모모는 안락한 방에서 배고픔을 채우고
따뜻한 침대에서 잠에 빠져들어요.
길고양이 모모는 생전 처음 느껴보는 안락함이었겠지요?
모모가 토토가 되었다면 토토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길고양이가 된 토토는 어리둥절해 할 틈도 없이
개구쟁이 아이들의 돌멩이를 피해 도망을 다녀야 했어요.
영문도 모른채 괴롭힘을 당하고 배가 고파도 먹을 것 하나 없는
길거리 생활.
도망을 다니다 지친 토토는 음식 냄새를 따라 음식점에 갔다가
주인 아저씨에게 쫒겨나고 또 다시 개구쟁이 아이들에게
돌멩이를 맞는 신세가 되었지요.
애완견으로 생활하던 토토에게는 견디기 힘든 시간들이었을 것 같아요.
그제서야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모모에게 달려갑니다.
단숨에 달려가 모모에게 사과를 하고
모모는 이런 토토에게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말합니다.
두 동물의 이야기를 읽으며 떠오른 단어가 있어요.
'역지사지'
남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
그런데 생각뿐 아니라 모모와 토토는 서로가 되어
몸소 생활을 체험했으니 그 감회가 남달랐겠지요?
비단 모모와 토토만의 이야기는 아닐거에요.
우리들도 살아가면서 역지사지의 마음을 항상 염두에 두고
타인을 대한다면 이 사회가 조금 더 따뜻하고 행복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요?
예쁜 그림에 따뜻한 이야기가 담긴 한 권의 책은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바른 인성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참 좋은 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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