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아프리카에 펭귄이 찾아왔습니다

아프리카에 웬 펭귄??
아마도 보통 사람들이라면 모두들 어리둥절 할 것이다.
나 역시 추운 남극에나 있을 법한 펭귄이 더운 아프리카에 있다는 말을 누군가에게 들었다면 
분명 "거짓말 하지마.." 하고 말했을 테니까..
하지만 이 책, 테오의 [당신의 아프리카에 펭귄이 찾아왔습니다]를 보게 되는 순간 정말 아프
리카에도 펭귄이 있다는 사실을 믿게 될 것이다.

펭귄?? 아프리카?? 정말 연관이 되지 않을거 같지만 이 책의 저자 테오는 지금 아프리카의 유
난한 도시 <케이프타운>을 여행하고 있는 중이다.
바로 그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의 볼더스비치에 펭귄이 살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테오가 여행하고 있는 <케이프타운>에는 지중해성 날씨때문에 반대로 아프리카에 있을
법한 사자와 코끼리가 살지 못하는데 그건 바로 겨울이 있기 때문이란다.

그런데 이 곳의 펭귄들 정말 웃긴다.
여기 <케이프타운>에는 펭귄들이 모여사는 마을이 있는데 도대체 사람이 주인인지 펭귄이 주
인인지 모를 정도로 희한한 광경들이 많이 연출된다.
그리고 해변가에는 사람과 펭귄들이 한데 어울려 즐기니 이건 뭐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신기한
광경이다.

사실 이런 여행에세이를 보면 마냥 환상에 빠져들 때가 있다.
지금도 역시 이것 저것 생각해보지 않고 무작정 책속에 빠져 <케이프타운>을 여행하고 싶고 그 
곳에서 살면 어떨까 상상해 보기도 한다.
왠지 그곳엔 지상낙원이 있을것 같은 느낌?
테오의 책.... [당신의 아프리카에 펭귄이 찾아왔습니다]를 읽는 동안은 유달리 그런 느낌을 많
이 받았던거 같다.
그만큼 이 책은 하루종일 행복한 기분에 날 들뜨게 했던거 같다.

랑가방이라는 오후의 레스토랑도, 남아공식 숯불구이 요리법인 브라이블레스도 보는 내내 먹고
싶어서 혼났고 예전부터 한번 가보고 싶었던 사막.. 정말 목말라 죽는 일은 없을 것 같다던 <케
이프타운>의 사막.. 그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샌드보드도 타보고 싶다.

이 책의 하늘은 하루종일 맑다. 그래서 나를 더욱 목마르게 만든다.
이 곳에 앉아 옴짝달싹도 하지 못하는 내게는 너무 가혹하게도 자유로운 책..

그냥 펭귄의 아프리카로 내가 찾아갔으면 좋겠다..

나는 카페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것을 정말 좋아한다.
분위기 있는 곳에서 분위기 있는 음식을 먹으며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
다는것이 생각만 해도 그렇게 행복할수가 없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가끔씩은 직접 좋은 카페들을 찾아가지 않고서도 집에서 좀더 편하
게 카페요리들을 맛볼수 없을까란 생각이 들때도 있다.

그런 생각이 들때 딱 어울리는 책이 바로 라퀴진의 [홈카페]란 책이다.
[홈카페]는 집에서 바로 카페요리를 만날수 있게 해주는 맛있는 책이다.
이 책을 보면 이런 특별한 책은 정말 한 권 정도는 꼭 있어야 할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끔씩 집에서 분위기 내고 싶을때, 내 가족의 특별한 한끼라던지, 아이의 간식이나 갑작
스레 손님이 찾아오셨을때.. 그럴때마다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될거 같고 정말 내가 잘 할
수만 있다면 이런 카페요리를 직접 만들어 먹을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뿌듯할거 같다.

이 책은 A to Z 카페푸드라 하여 A에서 Z까지 알파벳에 맞는 요리들을 순서대로 소개해 
놓았다. 
그런 목차가 특이하고 왠지 카페 메뉴를 보고 있는 느낌이다.

[홈카페] 이 책 정말 맛있다.
보는 순간 "우와~!! 멋지다~!! 맛있다~!! 먹고 싶다~!!"란 감탄사를 내뱉지 않을수가 없을 
정도 였다.
이렇게 레시피를 보면서 이만큼 눈이 즐거웠던(?) 일이 또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정말 보
는 내내 행복했던거 같다.





이 책 속에는 정말 내가 좋아하는 요리들 천지였다.
특히나 좋아하는 파스타도 있고 샌드위치, 스무디, 레몬티 등등등 정말 없는게 없었다.
어찌나 맛있는 것들만 소개해 놓았는지 정말 보는 재미가 쏠쏠했던거 같다.

그러나 이리저리 살펴보고 요리 과정들을 보고 있으면 내가 하기에는 조금 무리인 부분
도 있겠다란  생각이 들때도 있었다.
아무래도 처음 시작하는 요리들인 만큼 능숙해지려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해봐야 할거 
같다.
그리고 다른 책들에서 처럼 처음 시작하는 준비과정들에 관한 설명이 생략되어 있어서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군데군데 tip 부분과 비밀 레시피등이 첨부되어 있어 나름 
만족하며 볼수 있었다.

이 책은 카페를 직접 가지 않고서도 집에서 카페요리를 즐기고 싶은 분들이나 눈도 즐기
고 맛도 함께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거 같다.
그리고 나역시 설명도 잘 되어있고 맛있는 메뉴들이 너무 많아서 왠지 결혼하고 나면 많
이 애용하게 될거 같다.

한국요리도 하나 제대로 할수 있는게 없는 내가 일본식 요리라니....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지만 아무것도 못한다고 해서 맛있는 요리를 하고 싶은 욕심 마저
없는것은 아니다.
못한다고 매일 똑같은 음식만 먹고 살수는 없듯이 가끔식 색다른 음식도 먹고 싶고 가끔
식은 분위기 있는 음식들을 만들어서 먹고도 싶다.
그러하기에 각기 다른 나라별 요리들도 기회가 닿는다면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다.

이 책은 그런 나의 마음에 쏙 들어온 책이다.
메이가 알려주는 일본 가정 요리 레시피라 하여 정갈한 일본 음식들을 소개하고 있는
데 [소박한 한 그릇]이라는 제목도 좋고 처음 딱 눈이 띄는 책표지도 깔끔하니 이쁘다.
그리고 일본 음식들은 특히나 어렵지 않을까 엄두도 못 낼것 같았는데 의외로 이 책을 보
면서 할수도 있겠다란 자신감이 생긴거 같다.
이 책은 복잡하지도 않고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진거 같다.

이 책에는 처음 <일러두기>와 <맛을 더하는 재료들>이라는 페이지가 있는데 특이하게도
<일러두기> 페이지에서는 [소박한 한 그릇]에서 직접 사용한 간장, 소금, 설탕, 기름등이
친절하게 나와있다. 
그리고 <맛을 더하는 재료들>에서는 일본식 요리를 할때 맛을 내는 가쓰오부시라던지 흔
히들 알고 있는 와사비, 사케등이 소개되어 있다.
특히 가쓰오부시는 항상 우동이나 기타 다른 음식들을 먹을때 맛있고 감칠맛이 나서 좋아
했었는데 그런 가쓰오부시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어 있고 국물을 낼때나 요리에 얹어 먹을
때 좋은 제품 소개도 따로 되어있어 좋았던거 같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된장이 빼놓을수 없듯이 일본에서도 빼놓을수 없는 일본 된장 미소
에 대한 설명 등도 하나하나가 마음에 들었던거 같다.

그리고 이 책은 싱글을 위한 간단 한 그릇, 내 아이를 위한 건강 한 그릇, 남편을 위한 마
음 한 그릇, 부모님을 위한 정성 한 그릇, 나를 위한 위로 한 그릇, 가족을 위한 행복 한 
그릇 이란 소제목으로 나누어 음식들을 소개해 놓아서 더욱 보기 편했다.

흔히들 일본음식이라 하면 처음 생각나는 것이 생선회나 초밥류인데 이 책에는 내가 좋아
하는 파스타도 나와있고 더욱이 쉽게 따라할수 있을거 같아 <고르곤졸라 파스타>와 같은
경우는 조만간 꼭 해볼 생각이다.
그리고 간단하게 감자수프, 상큼한 사과수프 하는 방법도 있고 이제껏 음식점에서만 맛볼
수있던 부드러운 생크림같은 일본식 달걀찜도 직접 만들수 있을거 같아 너무 유익했다.

아무래도 보기에 좋은게 먹기도 좋고 보기 좋은 책이 한번 더 손길이 갈거 같다.
왠지 나중에 결혼하고 나서도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거 같고 가끔씩 손님이 오실때나 특
별한 음식이 먹고 싶을때 꼭 식당을 찾지 않고서도 직접 요리해서 먹을수 있을것도 같다.
그럴려면 요리연습을 많이 많이 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