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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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삶을 살면서 행복이라는 걸 찾고 싶어하고, 이 행복을 잡기 위해 현실을 살아간다. 시오 역시 마찬가지다. 당장의 삶이 흔들거리지만 언제고 찾아올 행복을 위해 힘겹게 눈을 뜨며 살아간다. 황금방울새의 힘을 빌어서 말이다.

당연한 것에 대한 상실과 당연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집착. 작품에서 황금방울새는 일종의 집착이지만 한편으로는 살아가는 의지로 표현된다. 소위 앨리트라고 하는 사람들도 정처없이 방황하고, 정신적인 괴로움을 겪으며 살아간다. 그런 이들조차 자신을 바로잡지 못하는데, 일반인에 불과한 시오는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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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가 택한 건 일탈이었고, 그 중심에는 황금방울새가 있었다. 시오에게 있어 황금방울새는 또다른 자신으로 표현된다. 자신을 감추고, 아주 가끔만 드러내는 타인에게는 절대 공유할 수 없는 오로지 나만을 위한 것. 그러나 시오에게 있어 황금방울새는 당연한 것이 아니었고, 그런 삶은 늘 불안했다.

결국 황금방울새는 표류하는 배처럼 뚜렷한 목표없이 삶을 살아가던 소년의 모습을 빗대어 인간이 갖는 집착과 불안감에 대한 해결책을 던져주는 작품이다. 평범한 소년이자 남자로 살아갔을 시오에게 찾아온 극적인 사고와 선택은 우리들의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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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마음을 따라가렴."이라는 대사처럼 우리의 삶은 사고와 선택의 연속에 둘러쌓여있고, 그때마다 우리의 마음은 어느 한 쪽을 외친다. 때로는 집착이 될 수도 있고, 때로는 불행한 사고로 변모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길을 걸어가야 하고, 이겨내야 한다. 그런 뒤에야 비로소 우리가 원하는 행복과 사랑이라는 걸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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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과연 황금방울새와 같은 집착하는 것이 없을까?

   책 소개

이능 배틀물로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한 해 나오는 이능물만 수백 권에 달하고, 그 이상의 글들이 쓰여지고 있기 때문이죠. 수많은 이능물 속에 작가들은 나름의 해석을 더하고, 빼는 노력을 하지만 그것만으로 새로움을 느끼기란 쉽지 않습니다.

리딩 블러드 - 최강의 혈통도 마찬가지입니다. 세계 멸망이라는 요소를 추가하고, 히로인과의 스킨쉽을 넣는 것으로 관심을 끌여보려고 하지만 이미 수많은 작품을 통해 익숙한 독자들에겐 흔하디 흔한 작품입니다. 이른바 킬링타임용 작품. 이능 배틀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러브 코미디입니다. 작품이 어떻든 주인공과 히로인간의 꽁냥꽁냥한 모습만으로도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데, 이 작품도 이 틀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주인공의 러브 스토리가 잘못됬다는 건 아닙니다. 이능 배틀물에서 더 이상 뽑을 것이 없기에 이쪽으로 빠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 슬플 뿐이죠. 이 작품을 단적으로 설명하자면 표지의 일러스트가 마음에 들 경우. 거기까지만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 외엔 흔한 패턴이 이어지는 전형적인 라이트노벨이니까요. 리딩 블러드 - 최강의 혈통입니다.

   책 소개

누구나 한 번쯤 사라졌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꺼냅니다. 물론 한탄이죠. 세상에 태어난 이상 우리는 사라질 수 없다는 것을 압니다. 당장 먼 곳으로 이민을 가거나 사고로 죽었다고 칩니다. 이럴 경우 나는 사라진 게 된 것일까요? 아닙니다.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죠. 나를 알고 있던 수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엔 크든 작든 나라는 존재감이 들어있고, 언제고 떠올리며 생각할 것입니다.

이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는데, 제가 인터넷에서 활동하는 이유는 나라는 존재에 대한 기록입니다. 타인에게 보여주고 싶고, 나름 우쭐거리며 잘난 체 하고자 하는 마음도 있지만, 그보다 앞서는 건 흔적입니다. 어느 날 나라는 존재가 사라지더라도 인터넷을 통해 저를 인식하고, 생각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지금의 활동을 하게 만듭니다.

여행을 떠나자, 멸망해 가는 세계의 끝까지라는 작품은 존재감이라는 소재를 이용한 작품입니다. 멸망이라는 극단적인 이야기로 말이죠. 물리적 파괴가 아닌 존재의 상실이라는 세기말. 주인공들은 기록을 통해 흔적을 남깁니다. 자신의 이름조차 잊어버린 상황 이지만 자신은 물론 사라져가는 사람들의 기록을 위해 먼 여행을 떠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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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사라지고, 나라는 존재가 사라지더라도 내가 적은 기록들은 사라지지 않기에 그것으로 자신이 이 세상에 존재했음을 알립니다. 그리고 알게 됩니다. 당장 무너져가는 세상 속에서도 나름의 행위로 스스로의 존재를 알리는 사람이 있음을 말이죠. 그래서일까요? 영화든 소설이든 이런 류의 작품을 보고 나면 항상 생각에 빠지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 큰 사건없이 밋밋한 작품에 불과한데도 말이죠. 사라지고 싶지만 한편으로 알리고 싶기에 그런 것 일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