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한번 언급한적이 있는거 같은데, 요즘 서점을 가게 되면 많이 찾게 되는 분야가 바로 자기계발과 에세이집인 듯 합니다. 서점 베스트 셀러 목록에 많은 자기계발 서적과 에세이집이 랭크되어있는 걸 보면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찾고 있으신거 같고요.
매번 책을 볼때의 마음과 마지막 장을 넘길때의 마음이 좋게 변할때도 있고, 실망할때도 있지만 그래도 계속 찾게 되는건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이 있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이런 마음을 또 채우고자 선택한 책은 김이율 작가의 <익숙해지지 마라 행복이 멀어진다> 였습니다. 요즘 개인적으로 풀리지 않는 일에 조금 힘에 부쳐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눈에 쏙 들어오는 제목이더라고요. 그냥 제목 자체만으로 위로를 얻게 되는 느낌이었달까요?!
사랑에 빠져 있을 때는 형편 없는 것도 아름답게 보인단 말이야.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니깐 그런 걸꺼야...
- 본문 중에서 -
<익숙해 지지마라 행복이 멀어진다>는 하나의 테마 또는 이야기가 중심이 되어서 풀어가는 구조가 아니라, 그냥 문득문득 이야기가 생각날때마다 화제를 바꾸는 대화체 같은 느낌의 글입니다. 이런 편안함을 가져다주는 문체를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그런지 앉은 자리에서 마지막장까지 넘겨가면서 읽었네요~
작가라는 지금의 직업 이전에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서 인지 에세이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조곤조곤 부드럽지만, (여성스러움이 느껴지는건 아니지만 그 정도의 부드러움이 느껴진달까요?!) 이야기를 듣는 자체가 그리 지루하지는 않네요. 자신의 이야기나 또 제가 좋아하는 영화 이야기 등 여러 사소한 이야기를 하나하나 풀어가는데, 앞장과 뒷장의 이야기가 조금은 상반되는 주장을 담고 있을지라도 그 장을 읽을때는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게 되네요 ㅎㅎㅎ
관심이란, 그 사람이 힘들어 하는 걸 알아 채는 것
- 본문 중에서 -
왠지 가까운 사이라도 털어놓지 못하는 말이 있기도 하고, 진짜 알아줬으면 하는 부분을 아무도 못알아 줄때 받는 상처 하나쯤 있으시죠?! ㅎㅎㅎ 왠지 저 문구를 보는데 왠지 모를 위로감이 한가득~~~ ㅎㅎㅎㅎ 가을도 아닌데 요즘 왜 이리 감정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건지 모르겠네요 ㅎㅎㅎㅎ
우리는 이 세상에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위대한 존재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어디서나, 언제든, 누구와 함꼐 하더라도
'내가 정말로 위대한 존재구나'라는 생각을 버리지않는다면 분명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삶을 살 수 있을거라 확신합니다.
- 본문 중에서 -
어른이 된다는 것. 제 생각엔 어른이 된다는 건 새로움보다는 편안함을 좋아하게 되고, 새로운 변화에 설렘보다는 귀찮음을 느끼게 되는 시점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런 익숙함에 길들여져가면서 또 한편으로 이 익숙함에 공허함을 느끼는게 참 아이러니 하다고 느끼면서도 쉽게 떼버릴수 없는데, 책의 여러 이야기 역시 이런 비슷한 생각을 하게 하더라고요.
당장의 변화를 가져다 줄만큼의 파이팅은 아니지만, 그래도 변화를 위한 생각을 하게 해주기도 하고 말이지요...
작가님의 가족이야기부터 회사 이야기, 그리고 여러 일화들을 편안하게 풀어내주는데 이렇게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는 자체가 힐링이 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나와 같이 익숙함에 길들여지고 있는 누군가가 있고 또 그 익숙함을 멀리 하기 위해 변화를 함께 할 누군가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인거 같아요! 편안한 마음으로 읽기에 꽤 괜찮은 시간이었답니다.
의심은 번식력이 강합니다. 마음 이곳 저곳을 헤집고 다니며 깊게 뿌리를 내립니다.......
불확실한 시대에 믿음마저 없다면 어찌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인생은 믿는 자의 몫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본문 중에서 -
저처럼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계신다거나 하루하루 너무 익숙한 하루를 보내는 모습에 깜짝 놀라는 하루를 보내셨다면 이 책으로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으실 수 있으실거같아요. 여름 휴가 떠나실때 책 한권 가지고 가셔서 잠깐의 여유를 가져도 좋으실거같고요! ㅎㅎ
책을 읽는 동안이라도 가슴이 시키는 일이 무엇인가?! 하고 한번쯤 고민해볼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