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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혼 (도전하는 영혼을 위하여)

언젠가 TV오락프로에서 추성훈을 보았다. 종합격투기 선수답지 않은 선한 인상에 쑥스럽고 수줍어 하는 모습이 동네에서 자주보는 삼촌처럼 정답게 느껴졌다. 재일교포 4세로 일본이름은 아키야마 요시히로, 한국이름은 추성훈이다. 유도선수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세 살때부터 유도를 시작했고 98년 대한민국 국가대표가 되었으나 한국 유도계의 학벌주의와 기계적인 훈련방식등에 좌절하고 한국 국가대표를 포기하고 일본국적을 취득 일본 유도국가대표자격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 금메달을 거머쥐었지만 그의 어깨엔 태극기가 아닌 일본국기가 새겨져 있었다. 2004년 종합격투기선수로서 인지도를 맞는다. 항상 어려운 시기에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하고 외롭고 고통스럽다. 그것을 극복하고 무언가를 이루어 냈을때, 그때서야 비로소 사람들이 인정해주고 알아봐주기 시작한다. 그러기 까지 정말 너무나도 많은 인생도전을 경험해야 할 것이다. 두 개의 혼에는 추성훈이 인생을 살아오면서 겪은 좌절, 그 과정을 극복해내는 과정, 그리고 새로운 목표를 향한 도전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미국의 종합격투기 무대인 UFC에 진출하기로 결심한 그는 이 책을 통해 두 나라의 국적과 피를 나눠가진 특별한 삶과 새로운 세계에의 도전에 대해 다시 한번 결의를 다진다. 몸에 항상 바르던 보습제를 바르고 시합에 나갔다가 인터넷과 팬들로부터 큰 봉변을 당했던 사쿠라바전을 계기로 성공과 불행의 주체는 바로 자신이며 추성훈을 믿어주고 말없이 지켜준 사람들이 있다는데에 다시한번 일어설 수 있다는 용기와 열정을 얻었다. 인생은 그 자체가 싸움이다. 세상에는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할 일들이 수도 많기 때문이다. 인생과의 싸움에 임하는 사람들이 내 경기를 보고 도전의 의지를 느낀다면 그 이상의 행복은 없을 것이다라는 추성훈의 말이 머릿속에 남는다. 싸우지 않으면 지는 일은 없다. 도전하지 않으면 좌절도 없다. 그러나 그렇게 살아가는 삶에 무슨 가치가 있을까? 도전하지 않는 인생은 그저 따분할 뿐이고 인생의 가능성은 무한하다는 그의 말처럼 지금이라도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의미와 목표를 세우고 다시 한번 도전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