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만 더, 조금만 더

한번만 더, 조금만 더 라는 책 제목을 보고서는 그 내용을 가늠하기 힘들었다. 책이 도착해서도 꽤 여러날 책상위에 그냥 조용히 놓여져 있었다. 어느날 문득 책을 들어 읽어 보았다.

첫 페이지를 읽으면서 왜 진작 이 책을 읽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읽으면 읽을수록왠지 내 이야기 같고 항상 우리 일상에서 일어나는 작은 일들에 후회하고 또 감동하는 이야기들로 가득했다. 읽는 내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읽었다.

본문 내용 중에 칼은 꺼냈어도 다시 넣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쏜 화살은 그렇지 못합니다. 화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때로는 아이 때문에 화가 납니다. 그러나 잘못 쏜 화살이 지울 수 없는 큰 상처를 남길 수 있습니다. 결국 인내는 ‘딱’ 한 박자 늦추는 것일 수 있습니다. 길어야 1분, 아니 30초만 모든 걸 쓸어버릴 쓰나미 같은 감정을 가라앉히고 참으면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창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호흡한 후 차가운 물 한잔 들이켜 보세요. 상대방이 처한 환경을 눈으로 보지 않고, 귀로 듣지 않고 모두 이해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생의 엄마가 아이에게 시킨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혼자서 판단하고 아이가 말하기도 전에 미리 화부터 냈는데 알고 보니 아들은 엄마의 말대로 잘 실천하고 왔는데 되려 그 상황을 보지 못하고 아이가 그랬을 것이다라는 짐작만으로 아이에게 화를 내고 정작 알고나서 후회하고 반성하는 모습이 저의 이야기인 것만 같아 한참을 반성했습니다.

삶이 고달프고 힘들때 가족들 때문에 속상할 때 직장에서 스트레스 받아서 폭발하기 일보직전일때 곁에 두고 읽으면 차분한 마음과 더불어 조금은 속상한 마음이 가라앉을것 같습니다.

 

기적의 사과

눈물 나게 맛있는 사과,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온몸의 세포가 환호하는 사과,

심까지 먹어 버리게 되는, 썩지 않는 기적의사과!

세계 최초로 썩지 않는 사과를 생산한다는 신문기사를 보고 정말 저런 사과가

있는 걸까? 만약 있다면 정말 대단하고 기적이라는 말이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사과를 꼬옥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어떻게 그런 사과를 만들게 되었는지 어떤 방법으로 재배하는지 몇 년씩 썩지 않는지 몹시 궁금했다. 그렇게 해서 기적의 사과란 책과 만나게 되었다.

농약을 안 쓰면 사과 수확은 꿈도 꿀 수 없다. 사과 재배의 현실을 아는 사람에게 그것은 상식 이전의 문제이다. 농약을 안 쓰면 수확이 줄어든다는 식의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다. 농약을 안 쓰면 사과 밭이 남아나지 않기 때문이다. 농협에서 표창을 받을 정도로 농약살포를 성실하게 했던 그는 아내가 농약을 뿌리고 난 뒤 앓아 눕는 것을 보고 대책을 찾던 중 우연히 후쿠오카 마사노부의 <자연농법>을 읽게 된다. 농약도 비료도 안쓰는 농업이라는 문구에 정신없이 책을 읽었고 병이나 벌레로부터 농약 없이도 사과를 지켜낼수 없다는 기존의 상식에 의문을 품게 된다.

무농약 무비료의 자연 농법을 고집하며 좌절과 가난, 고통의 시간을 보내다가 무농약 사과 재배의 열쇠는 흙의 위력에 바탕을 둔 자연재배라는 해법을 찾으며 10여년 만에 성공을 이루어 낸다. 2006년 12월 일본의 NHK에서 방송되는 다큐프로그램에 사과농가 기무라 아키노리씨 편이 방송된 후 일본열도에 기적의 사과 열풍이 일었고 사과를 꼭 먹어보고 싶다는 사연의 7백통이 넘는 메일과 편지가 NHK로 몰렸으며 기무라씨의 집으로 하루 350건의 주문이 폭주했고 온라인 판매 개시 3분 만에 품절되었다니 참으로 놀랍고 신기한 일이다.

현재 기무라씨의 개인 거래 고객만 2700여명이 넘는다고 한다.

자연은 따로 떼어 낼수 없다. 그것은 기무라씨가 숲 속 도토리나무 밑동에서 깨달은 소중한 진리다. 자연 속에 따로 독립해서 살아가는 생명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자연을 아무리 정교하고 치밀하게 분석한다 해도 사람은 사과 한알 창조 할 수 없다. 조각조각 떼어놓는게 아니라 하나의 연결고리로 이해하는 것 과학자가 하나 하나의 부품으로 분해한 자연이 아니라 무수한 생명이 서로 연결되면서 얽히고 설켜 존재하는 살아 있는 자연 전체와 마주하는것이 농민의 일이다 란 기무라씨의 말이 머릿속에 남는다.

 

마음의 소리 Ver.2

가끔 인터넷으로 마음의 소리를 보았다. 보면서도 저게 무슨 뜻이라니?

한참을 생각해 보다가 아~ 하면서 속으로 웃은적이 있다.

요즘 신세대와의 세대차이가 나는걸 느낀다.

마음의소리 5권을 받아 책을 펼치자 마자

이책의 저자 조석님의 싸인이 만화그림과 함께 담겨져 있다.

왠지 내가 조석님과 가까운 사이인 것만 같아 기분이 좋다.

그리고 책속 브로마이드를 보너스 수록이라고 해서 한참을

넘겨 보았는데 알고 보니 싸인페이지의 뒷장에 A4크기의

만화가 그려져 있었다.(조금은 실망^^)

마음의 소리 5권을 읽어 보니 역시 재미있다.

하지만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조금은 있는거 같다.

그런건 두세번 읽다보면 또 웃음이 나온다.

마음의 소리는 곁에 두고 두고 심심하거나 화났을때 스트레스

받았을때 한번씩 꺼내 읽으면 좋을 거 같다.

만화도 재미 있지만 댓글로 즐기는 마음의 소리 또한 참 재미있다.

만화 내용을 잘 모르겠다 싶으면 댓글을 읽어보면 아~하 그런뜻이었구나!

여러 사람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어 좋고 댓글이 또 재미있어 즐겁다.

역시 네이버 누적 조회수 7억, 초히트 베스트 웹툰이란 소리를 들을만한

책인거 같아 마음이 흐뭇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