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에서 나온 [열한 살에 읽는 명심보감 2편 배우며 살기]를 읽었다.

명심보감은 '마음을 밝히는 보배로운 거울'이라는 뜻으로 고려 제29대 충렬왕 때의

문신이었던 추적이 우리나라 선현들의 좋은 말씀과 중국 고전의 격언들을 가려써 엮은

책이다.

학습만화가 판을 치고 있는 요즘이지만 명심보감과 같은 내용을 고전만화 형식으로 엮은

이 책은 굉장히 신선한 충격이었다.

차례만 훑어봐도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있는데 김우영화백의 그림이 명심보감을 더

빛나게 해준다는 느낌을 받는다.

6학년,4학년인 두아이가 벌써 이책을 몇번이나 읽었는지 모른다.

책을 읽고 가장 감명 깊었던 내용이 (어버이의 사랑에 늘 감사하라)였다면서

저렇게 독후감을 적었다.

어버이의 사랑은 가볍게 여기면서 자식이 조금만 잘하면 자랑하는것을 경계하는 마지막

글들이 가슴에 와 닿았다.

부모님 살아 계실적에 나는 진심으로 공경하며 효도하고 있는가 되돌아보게 되었고

아이들도 내가 부모님 공경하는 것을 보고 배우며 자란다는 걸 명심하게 되었다.

더운 여름 청량한 물줄기같은 내용들이 고전의 힘이란 이런거구나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두고두고 곁에 두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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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물고기에서 나온 질 아비에 작가의 책 [못생긴 씨앗 하나]를 읽었다.

생일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10살 이고르는 동생 엘레나 뿐만 아니라 친구관계도

모두 주고 받는 걸로 생각하는 철부지다.

생일도 다만 생일선물을 받기위해 애타게 기다리는데...

평생 서너번밖에 보지 못한 외할아버지께서 오셔서는 이고르의 생일선물을

다 뺏아가고 성냥갑속에 씨앗 하나를 주면서

"이 씨앗을 심어 잘 돌보면 씨앗에서 잎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가하나 열릴거야. 그 열매를 내게 주면 네 선물들을 돌려주마"

하시고는 트럭에 이고르의 생일 선물을 싣고 떠나버린다.

그 날 이후 이고르는 씨앗에 열매를 맺게하기 위해서는 진심으로 상대방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걸 알게되고는 노력을 한다.

처음에는 선물을 되돌려받기 위한 노력이었지만 어느 순간 진심으로 상대방의

기쁨을 위해 노력하는 이고르가 되어가는데.......

드디어 하트모양을 닮은 열매가 하나 열리고 할아버지로 부터 선물을 돌려받게 된다.

이 책은 자신만을 알고 물질에 젖어있는 우리 아이들과 같이 읽으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둘 뿐인 남매사이에서도 서로 하나라도 더 먹고 더 갖겠다고 아웅다웅하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고르의 외할아버지처럼 사랑만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열 수 있는 열쇠가 된다는걸 알려주는

어른이 옆에 있음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우리 아이들이 사랑으로 크는 식물 하나씩을 늘 마음에 품고 살아가길 응원해줘야겠다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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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토리아이에서 나온 엄마는 모를거야는 구드룬 파우제방이 지은 책이다.

체코에서 태어난 작가의 이야기를 아이들이 접하는건 오랜만의 일이다.

엄마는 모를거야는 낯선곳으로 이사온 첫번째날 주인공 다비트가 겪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엄마의 일거리를 찾아 도시로 이사온 다비트는 낯선집에서 잠을 자고 일어나니

엄마는 출근하고 없고 꿈에서 본 괴물로 인해 두려움에 떨다가 맨발로

집을 뛰쳐나간다.

할머니와 로베르트삼촌이 계시는 그리운 슈타인바흐와 달리 붐비는 도시에서

사는 사람들은 다비트에게 친절하지만은 않다.

그래도 이름도 모르는 엄마가 일하는 병원을 찾아주는 친절한 토르스텐의 도움을

받아 엄마가 일하는 병원을 찾게되지만 엄마는 2시에 이미 근무를 마치고 퇴근해버렸다.

다시 살고있는 아파트를 찾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여러 사람들과의 잔잔한 에피소드가

재미있게 그려져있다.

힘이 되던 떠돌이개 모노클은 집근처에 다 와서는 지하철역에 떨어져서 죽어버리고...

여덟살 다비트가 하루에 겪기에는 너무나 큰 일들이 엄마가 모르는 사이에 펼쳐진다.

어린시절 낮잠을 자고 해가 뉘엿 넘어가는 시기에 일어나보면 집에는 아무도 없고

학교를 가야할 시간인지 아닌지 어리둥절해 하며 사방을 둘러보던 낯선 느낌처럼

다비트도 낯선 환경에 홀로 놓여져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어린아이들은 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힘이 강하다.

누군가의 도움도 고맙게 받을 줄 알고 자신을 따돌리는 차가운 어른들에게도

상처받지 않고 꿋꿋이 길을 찾는다.

다비트처럼 우리 아이들이 살면서 겪게될 많은 낯선 상황에서 의연하고 꿋꿋하게

살아나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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