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탐사전문 기자 이상호가 삼성X파일 녹취록을 제보받은

2004년 10월 부터 그 파일을 방송한 2005년 7월까지 약 10개월간의

피말리는 심정을 기록한 취재일기 형식의 글이다.

2004년은 참여정부에 의해 재벌 위주 정책,특히 삼성 주도의 신자유주의

경제체제가 고착되어가는 무렵이었다.

삼성경제연구원이 작성한 경제정책 보고서가 청와대 경제정책의 청사진으로 작동하고,

정부부처 5급 이상 공무원들의 연수계획과 일정이 삼성이 진행했다.

2004년 10월 25일 접수된 삼성X파일 제보는 기업과 총수의 이익, 즉 시장의 과도한

이익이 어떻게 공공영역을 훼손해 왔는지,그리고 이를 막지 못할 경우 앞으로 공동체가

겪게 될 페해가 얼마라 극심한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X파일의 내용은 93분 분량으로 삼성의 2일자 이학수 실장이 삼성 이건희회장의 지지내용을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에게 전달하고, 홍 회자의 그동안의 이행내용을 보고받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X파일의 내용은

첫째,삼성 이건희 일가는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100억 원대 비자금을 선거를 앞둔

대선 후보들에게 전달했다.

둘째, 삼성은 정기적으로 검찰 간부들에게 수억 원대 뇌물을 전달해 왔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전달할 계획을 세웠다.

셋째, 삼성이 국회에 자신들의 프락치를 심었으며 당대표를 상대로 프락치에 대한 적절한

대우를 요구했다.

넷째, 삼성이 기아차 인수를 위해 기아의 은행 대출금 수천억을 일시에 상환하도록 정치권에

로비한 정황이 있으며,결국 기아의 도산으로 IMF파국이 가속화 되었다.

이 상호기자는 이 어마어마한 내용의 제보를 받고 방송을 하기위해 무려 10개월간 혼자서

고군분투했다.

믿었던 MBC와 동료 기자들,친구와 선후배로 부터도 손가락질 받으며 기사관철을 위해서만

자신을 내리고 또 깍아내렸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며 보도자체를 막던 수많은 사람들로 부터 받은 경멸과 명예훼손으로

공황장애까지 겪은 그의 외로운 노력이 눈물겨웠다.

삼성이라면 아예 손을 대지못하는 우리 사회의 현실이 무겁게 다가왔고

노조조차없는 삼성의 입막음 정치가 무섭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결국 삼성X파일을 세상에 내놓았고

대한민국의 정경언관 유착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여줬다.

경제발전의 공로로 모든 재벌 총수를에게 면죄부가 주어졌던 대한민국.

그 모든 구형의 뒤에 로비라는 무서운 실체가 있지는 않았을까하는 의구심이 고개를 드는건

어쩔 수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얼마전 끝났던 드라마 추격자가 자꾸 오버랩되어 무척이나 씁쓸하였다.

-이 책은 한우리북카페 서평이벤트로 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한우리북카페서평이벤트

요즘 단연 화두는 대한민국의 더운 날씨다.

이렇게 연이어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에 날씨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 사람을 드물것이다.

그런차에 이렇게 흥미진진한 책을 만날 수 있어 정말 즐거웠다.

현대 사회에서 날씨는 우리의 생활 자체와 밀접한 연관이 있을 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한다.그래서 세계 각국은 날씨를 제대로 파악하고 예측하여 자연재해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려고, 기후변화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날씨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대기와 태양,바람, 바다, 산맥 등 지구를 둘러싼 환경 모든것에서 영향을 받는다.

이렇게 지구 날씨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요소들을 하나하나 기상학과 물리학의 관점에서 재미있고

쉬운 설명으로 풀이해줘서 읽기에 어렵지 않고 재미있었다.

게다가 삽화도 책의 내용에 맞게 아주 다양하고 역동적이어서 아주 좋았다.

기상학자들의 오보가 계속되어서 우리나라가 난리가 난적이 있었지만 이책을 읽어보니 아무리 기상관측 능력이 발달하고 과학적인 접근을 해도 변화무쌍한 날씨를 제대로 예측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게되었다.

다만 우리가 노력해야 할 것은 앞으로의 기후변화에 도움을 주진 못할망정 지나친 화석연료 사용과 편리함만을 추구해서 지구온난화를 부추기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한다는 것이다.

북극의 눈물을 다큐멘터리로 방송한적이 있었는데 그 방송을 보면서 느꼈던 지구인들의 잘못된 행태가

날씨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는걸 이 책을 통해 다시한번 되새겼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속에서 덥다고만 외치지말고 이 더운 환경을 우리 스스로가 자초한건 아닌지 되짚어보고

뼈속깊은 반성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한우리북카페서평이벤트

최인호의 장편소설 공자가 출간된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침샘암으로 투병중인 작가가 이 방대한 분량의 책을 쓰다니...

읽기도 전에 감동이 밀려왔다.

책은 총 6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제1장 첫 번째 출국- 공자와 안자

기원전 517년 소공 25년, 공자 나이 35세에 제자들과 고향인 노나라를 빠져나와 제나라로 첫 번째 출국을 감행한다.

소설은 공자가 출국을 하면서 겪은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제일 처음 겪는 에피소드가 여인이 세 무덤을 앞에 두고 울고있는 모습이다.

시아버지와 남편과 아들이 다 호랑이에게 잡아먹혔지만 세금을 혹독하게 물리거나 못된 벼슬아치들이

없어 이곳을 떠나지 않는다는 여인.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苛政猛於虎)"

자신의 고향 노나라의 정치상황을 비유한 절묘한 말이다.

공자는 안평중(안영,안자)을 아주 존경하는 인물중의 한사람으로 늘 꼽았다.

논어에서 안영을 "남과 잘 사귀었고 오랫동안 남을 잘 공경하였다."고 표현하였다.

그러나 현실정치가인 안영은 공자를 관념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사상가로 현실의

정치를 타파하는데 도움이 되지않는 아마추어리즘이라고 과소평가하고 있다.

제2장 두 번째 출국-노자와 공자

기원전 506년.공자는 남궁경숙과 주나라로 여행을 떠난다.

이때 공자의 나이는 46세였다.

인류가 낳은 최고의 철인들인 노자와 공자가 만나는 장면은 가장 드라마틱하고 신비스러운 대 사건중의

하나이다.

노자,중국이 낳은 최고의 사상가.공자보다 오히려 광범위하게 중국의 민간신앙을 움직여 사상적 기초를

닦은 수수께끼의 인물. 도교를 창시한 신비의 용.

노자의 사상은 한마디로 무위의 사상이다.

사마천의 사기에 보면 공자가 존경하였던 인물은 주의 노자,위의 거백옥,제의 안평중,초의 노래자 라고 한다.

시대를 건너 뛰는 두 대 사상가의 만남이 잘 드러나있는 장이다.

제3장 황금시대

기원전 501년.노나라 정공 9년.

공자는 마침내 중도재란 벼슬로 그토록 오랫동안 꿈꿔왔던 정치에 뛰어들게 된다.

공자의 나이 51세였다.

공자가어에 의하면 공자가 중도를 다스린 일 년 만에 다른 고을이 모두 본받을 정도로 질서가 잡혔으며

다음과 같이 변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여러 가지 예의와 기틀이 잡히고, 길에 물건이 떨어져 있어도 자기 것이 아니면 주워가지 아니하고 허례허식을 하지 않게 되었다.

단 5년 동안 공자는 정기가로서의 황금시대를 맞이하는 것이다.

제4장 네 번째 출국 양금택목

기원전 490년 노나라 애공 5년. 나이 62세에 공자는 섭나라를 찾아간다.

이 시기에 공자는 제자들로 부터도 배척받는 간난신고의 세월을 보내게 된다.

양금택목-

좋은 새는 나무를 가려서 둥지를 튼다는 뜻으로, 어진 사람은 훌륭한 임금을 가려 섬김을 이르는 말이다.

공자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찾아 세상을 떠돌았으나 불행히도 공자를 알아주는 사람은 없었다.

제5장 공자천주

노나라 애공 141년.기원전 484년.

공자는 주유열국 13년만인 68세에 고향으로 돌아온다.

신체는 노쇠하였고 제자들도 하나씩 제갈길로 떠나고 자신의 정치적 이상을 현실에 접목시켜보지도

못한 공자는 73세로 숨을 거둘때까지 오로지 학문에만 정진하게 된다.

공자천주.공자가 가지고 있던 아홉구비나 구부러진 구멍이 있는 진귀한 물건...

이 구슬을 꿰는 법을 공자는 뽕을 따는 아낙네를 통해 알게된다.

개미의 허리에 실을 묶어 밀어넣고 다른쪽 구멍에 꿀을 발라놓는방법.

공자도 언젠가는 실이 꿰어진 보배가 되기를 바라며 현명한 군주를 찾아다녔지만 결국은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이번에 소설공자를 읽고 느낀점은 아무리 뛰어난 성인이고 철학자라도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지 못하면 빛을 발할 수 없다는 혹독한 깨달음이었다.

어지러운 춘추전국시대에 자기를 알아주는 군주를 만났다면 그 어느나라보다도

태평성대한 나라를 이룰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안타까움.

그러나 역사에는 만약이 없다.

공자는 현실정치를 할 수는 없었지만 주유열국을 통한 깨달음으로 논어라는 훌륭한 깨우침을 전 세계에

전파한 훌륭한 성인이 될 수 있었다.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유교사상은 고루한 사상으로 취급받고 있지만

사람사이의 기본도리와 예를 지키는 것이 새삼 얼마나 중요한지

흉흉한 사건사고들이 빈번한 요즘에 더욱 절실히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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