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보고 너무나도 읽고 싶었던 책이었다.

소노 아야코라는 일본 작가와 독일인인 알폰스 데켄 신부가 삶과 죽음에 관해

3년에 걸쳐 3개월에 한 번 10통의 편지를 주고받는 형식이다.

 

일본인인 소노는 어린시절 엄마의 두번에 걸친 자살시도로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고, 독일인인 데켄신부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몸소 겪었던

이웃집의 몰살과 친구의 죽음을 통해 "사학(죽음에 관한 학문)"을 연구하고

일본 죠치대학에서 강의를 맡고 있다

.

데켄 신부의 여덟번째 편지 카이로스의 시간을 만나다 가 내 가슴에 와 닿았다.(p.207)

우리는 주어진 시간은 아무 생각없이 흘려보내다가도 정작 죽음을 맞이할 단계가 되어서 후회하는 사람으로살고 있지는 않은가?하는 자각이 아프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매일을 충실하게 살고 자신의 선택을 존중하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신의 성취에 만족을 느끼고죽음도 좀 더 여유있게 받아들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아직도 나는 죽음이 두렵고 내가 남겨지는것도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떠나보내는 것도 너무너무 싫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깨달은건 죽음은 끝이 아니라 어쩌면 인생을 더 풍부하게 살도록 만들어 주는

마지노선은 아닐까 하는 것이다.

분명히 죽을 줄 알면서도 우리는 한껏 느긋하게 제멋대로인 삶을 사는데 죽음이라는 한계조차 정해져있지 않은 삶의 모습은 상상만해도 끔찍하다.

평생 살 수 있다는 안이함이 없으므로 사람들은 도전하고, 사랑하고, 노력하고, 베풀며 살아가는건 아닐까?

한우리북카페서평이벤트죽음, 삶, 인생, 행복

일본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역작 용의자 X의 헌신은 그의 작품들 중에서도

제일 독특하고 재미있는 작품중의 하나이다.

전기공학과 출신이라서인지 히가시노의 작품은 정교하고 과학적인 반전이 숨어있는

작품들이 많아 더 공감가고 재미있는 거 같다.

한 때 그에게 푹 빠져 온 도서관을 뒤져 한꺼번에 수십권 그의 작품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이 작품은 이시가미라는 수학자가 옆방에 사는 여인 하나오카 야스코의 옛 남편이 나타나

우발적으로 그를 살해한 옆방 모녀를 돕는데서 시작한다.

수학천재로 불렸던 이시가미는 집안 형편으로 인해 대학에 남지 못하고 고교선생님으로

살아가는데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자살하려던 바로 그날,옆방으로 이사온 야스코 모녀가

인사를 하러 와서 살아나게 된다.

두 모녀를 보고 수학의 문제가 풀려서 느끼는 아름다움과 본질적으로 같은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순수하게 그녀에게 몰입하게 된다.

그녀를 위해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또다른 살인을 했다는 걸 알아낸 대학 동창

천재물리학자 유가와 마나부의 친구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잘 묘사되어 있다.

구사나기 형사가 어려운 사건이 발생할때 마다 도움을 청하는 친구인 유가와 교수의 등장으로

이시가미의 범죄는 밝혀지지만 왠지 범죄사실이 밝혀졌다는 게 더 안타깝게 느껴졌다.

 

책이 너무나 유명해 우리나라에서 영화로도 만들어졌지만 영화에 대한 반응은 별로 듣지 못해다.

영.미의 추리소설보다 읽기도 쉽고 공감가는 내용도 많아 친근한 느낌이 든다.

히가시노 게이고 같은 추리소설 작가가 우리나라에도 많았으면 좋겠다.

 

한우리북카페서평이벤트, 용의자, 수학자, 범죄

제목을 보면 알겠지만 이 책은 환경을 사랑하자는 내용의 글이다.

중국작가 원샤오핑은 지구를 둘러싼 다양한 자연환경을 의인화하여

우리 어린이들에게 지구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주는 독특한 방법으로 글을 썼다.

 

꼬마 빨강이는 새벽을 깨우며 떠오르는 붉은 태양이 되는것이 꿈이다.

달나라의 꼬마추위는 지구인들이 달나라를 더이상 괴롭히지 않고 평화로운

달나라에서 살고싶다.

사람들에기 즐거움을 주는것을 즐기고,변신을 좋아하는 구름송이 송송이.

작은 이슬비가 되고 싶어서 퐁퐁춤을 배우기 싫은 이슬이.

새끼 북극곰을 위해 무언가를 해주고 싶은 꼬마 눈송이.

사람들에게 봄이 온걸 알려주고 싶은 산들바람과 꽃씨를 퍼뜨려 지구에 예쁜꽃을 가득

피우고 싶은 꽃바람.

가난하고 힘든 소년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해주는 아기별 초롱이.

무서운 원자력의 피해를 입은 지구를 도와주고 싶은 시냇물 졸졸이.

위험에 빠진 바다를 구하는 시시,포포,후후.

지구의 초록빛 숲을 지켜주고 싶은 초록이.

 

이렇게 작가는 작지만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누구보다도 큰 어린친구들을

등장시켜 지구를 지킬 수 있는 힘은 크고 거창한것에서 나오는것이 아닌

작은 실천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지구에게 어린 자연친구들이 던지는 작은 약속과 실천이 결국은 지구를 지키는 큰 힘이

되듯이,우리가 생활속에서 지키는 사소한 노력이 우리의 후세들이 살아가는 지구를

깨끗하고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작은 실천을 게을리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한우리북카페서평이벤트, 지구, 자연, 환경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