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라스 케네디라는 작가가 내 뇌리에 박히게 한 소설이다.
소설은 무릇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소설은 재미는 물론 감동과 교훈까지
있으면서도 결코 산만하거나 허접하지 않고 집중력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 소설이다.
11년간 무명 시나리오 작가로 살던 데이비드 아미티지는
[셀링 유] 라는 텔레비전 시트콤 대본이 팔리면서 일약 헐리우드 최고의 스타작가로 부상한다.
헐리우드 상류층으로 급속히 편입된 삶을 살게 되면서 부인인 루시와 딸 케이틀린을 떠나
폭스 텔레비전의 젊은 이사인 샐리와 동거를 하게 된다.
마음 한켠에서는 자신의 선택에 회의를 느끼면서도 바쁜 생활에 쫓겨 흘러가는 삶을 살게되는
데이비드.
성공의 정점에 있을때 억만장자 필립 플렉이 영화시나리오 공동 작업을 제안한다.
그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데이비드의 몰락이 예고된다.
필립 플렉의 달콤한 제안은 데이비드의 시나리오들을 빼내기 위한 계략이었으니까.
필립의 조종으로 맥콜이라는 기자가 데이비드의 표절 의혹을 불러일으켜 그는 헐리우드의
진화론의 법칙에 따라 냉정하게 매장되고 끝을 모르는 암흑으로 빠져든다.
그러나 그를 충직하게 믿어주는 에이전의 앨리슨의 도움과 플렉의 부인 마사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재기에 성공한다.
성공을 위해 쉼없이 달리지만 성공은 과연 끝인걸까?
성공은 다음 성공까지만 유효하다는 작가의 말이 아프지만 날카롭게 다가든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진정 얻을 수 있는 성공은 자신을 믿어주고 사랑해 주는
사람을 될 수 있는 한 많이 곁에 둘때 가능하다고 생각해본다.
에이전시의 앨리슨이 끝까지 데이비드를 믿어준 것처럼 말이다.
인생의 성공은 사람이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