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Q지수를 높여주는 우뇌 영어학습법
엄마중심 영어를 표방하는 책으로 아이의 영어교육을 위해 직접 멀티미디어 교재를 외국으로부터 들여와 영어학습법에 활용한 저자는 온, 오프라인의 학원을 인수하며 멀티미디어 교재와 미술 활동을 결합시킨 '아트잉글리쉬' 교수법을 개발했다.
피동적인 단순 영어학습 교재가 아니라 능동적으로 아이의 영어를 지도하는 내용의 책은 처음 접하는 내용이라 당황스럽기도 하다. 게다가 좌뇌, EQ지수를 높여주는 우뇌 영어 학습법을 포함하고 있기에 막상 책을 접해보니 부모의 아이에 대한 영어학습의 길은 멀고도 험난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딸아이 어린 시절, 이와 같은 멀티 교재가 붐을 이루며 그 사업 역시 급속도로 퍼졌었던걸 참작한다면 지금의 교재들이 얼마나 그레이드 업되어 교육의 효과를 발현하는지 불 보듯 뻔하다는 생각이다.
이 책 또한 엄마가 중심이 되어 메인교재, 즉 말문 열기에 시작이 되는 영어 교육에 필요한 대표교재의 선정 방법과 확장교재, 그리고 이를 활용하는 방법과 저자가 개발한 '아트잉글리쉬'의 정의와 활용법 등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나의 국어실력이 달리는지 빨리 이해가 되지 않는 점을 자주 접하게 되며 특히 '아트잉글리쉬' 부분을 설명할 때는 너무 추상적인 글들이 많아 정리되지 않는 느낌이 든다. 책 역시 두께에 비해 목차의 나열이 너무 많다는 것에서, 구성이나 편집 면에서 내용이 쉽게 들어오지 않는다는 점이 내 개인적인 견해이다.
이중언어 교육의 제1강령은 '아이들의 즐거움'이다. 자유로운 놀이와 아트가 결합된 '아트잉글리쉬'의 정의를 이렇게 말하고 있다.
1. 아트잉글리쉬는 즐거운 '활용'이다.
2. 아트잉글리쉬는 국적 있는 영어 교육이다.
3. 아트잉글리쉬는 사랑이며 예술이다.
4. 이트잉글리쉬는 언어의 원형, 이미지와 상상력을 통해 시작하고 완성된다.
5. 유아기의 아트잉글리쉬의 교사와 환경은 엄마다.
6. 아트잉글리쉬의 궁극적 목표는 '창조'다.
*아트잉글리쉬의 개시 연령과 단계
-0~5세 : 기초단계 - 놀이와 재미 - 미술 놀이와 만들기, 노래와 율동, 감상
-6~7세 : 성장단계 - 모방과 학습 - 독서와 만들기, 롤플레이로 상호작용
-8세 이후 : 완성단계 - 창조와 교류 - 연극, 뮤지컬, 북메이킹, 커뮤니티 활동.
지금 많은 부모가 이런 식으로 영어교육을 하고 있다니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결론을 못 내리겠으며 이렇게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에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이 책을 읽노라니 나의 경우가 비교 되더라. 나의 시작 연령과 단계는 아마도 중학교에서 평생까지 이어지는 미완의 단계가 아닐까 한다. 이 책에선 이와 같은 교육의 중심은 엄마에서 시작된다고 주장한다. 즉 유아 때는 아이들의 우뇌가 더 발달하여 항상 엄마가 제일 먼저 간파하고 적정 시기에 알맞은 학습법을 찾아 제시해 주는 방법으로 한국어로도 현지 교사의 수준을 능가하는 교육이 가능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시키고 다양한 경험의 체득을 위해 교재와 활동이 병행되는 학습법만이 시행착오를 줄이며 아이의 영어 학습을 성공적으로 이뤄낼 수 있는 학습법을 이 책에서 지향하는바 이다. 유아기에 있는 아이들과 초등학생을 두고 있는 부모들을 위한 책으로 지금부터라도 이 교육법을 적용하고 실천한다면 분명히 큰 학습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유아 영어교육에 관한 고정관념 깨기라는 챕터가 매우 흥미롭다. 파닉스 교재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라든지, 원어민 수업 효과의 99%는 착시현상이라는 등 저자의 시각에서 일말의 공감을 갖게 된다. 영어 몰입교육이라는 것이 열풍처럼 되어버린 요즘 학원에서의 교육도 중요하지만, 사교육비 절감이라는 차원에서 이 책을 통한 영어 학습 교육도 눈여겨 볼만 하겠다.
끄트머리 : 영어로 만들어진 동요가 CD로 제공 됨.
유아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