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 스타 편집장 출신, 미디어 컴퍼니 CEO 윤경혜의 '성공하는 1% 여자를 위한 10개의 히든 카드' 

 

세상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찾아보면 '열정'이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성공을 꿈꾸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즉 일과 삶에 미친 사람만이 목표에 그만큼 가까워진다. 사회에서 그리 두드러지지도 않고, 없는 듯 있는 듯, 남들보다 일을 그렇게 잘하지도 못했으며, 동료보다 진급도 늦었지만, 신입 기자로 출발해 다국적 패션잡지 '코스모폴리탄'을 발행하는 중앙미디어그룹 CEO 자리를 거머쥔 저자 윤혜경 씨. 그가 들려주는 워킹 걸들의 고민 해결을 [차가운 열정으로 우아하게 미쳐라]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스타 편집장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그녀에게 상담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코스모폴리탄' 편집실과 자신의 일상, 해외 출장, 각종 패션쇼 등을 공개한 '싸이월드'로 보내온 워킹우먼들의 고민 중, 가장 핵심이 될 만한 내용 10가지를 추려 일과 사랑, 성공 등의 문제 해결을 자신의 경험을 통해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있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일종의 처세와 자기계발의 서적으로 [차가운 열정으로 우아하게 미쳐라]를 통해 성공하는 여성의 비밀, 즉 차가운 열정과 몰입, 그리고 당당함이 성공의 비결임을 강조한다. 

 

[나는 초라한 더블보다 화려한 싱글이 좋다]의 저자 헬렌 걸리 브라운과 화장품 브랜드 '베네피트'의 진과 제인 쌍둥이 자매, [로스트]의 세계적인 배우 김윤진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성들의 만남을 통해 느낀 그들만이 지닌 '1%의 성공 유전자'가 무엇인지 알려준다. 또한, 막연한 두려움에서 오는 불안과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 일에 대한 열정이 식어 하루하루가 지루하고 따분할 때, 성공에 대한 의문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 설득에 대한 기술 등에 대해 인간관계의 전략과 위기관리법, 설득의 기술, 진로, 업무 향상계발과 전략을 아낌없이 조언한다. 

비록 여성들을 위한 처세서라고는 하나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와 별반 차이가 없다. 개인과 회사에 대한 전략서이기에 앞에서 언급한 내용과 비교해볼 때, 공통분모를 이루는 부분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환경이나 여건 등과 같은 신세 한탄만이 아닌 자신의 삶은 자신의 열정으로 미친 듯이 몰입하여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  

'전력투구(全力投球)'란 말이 있다. 야구에서 투수가 타자에게 온 힘을 기울여서 공을 던진다는 뜻으로 자신의 일에 이러한 결심이 없다면 모든 일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본다. 이는 어떤 일에 강렬한 애정을 갖고 열중하는 마음인 '열정'과도 같다. 워킹우먼들을 위한 자기계발서, 거침없이 성공하고 당당하게 인생을 즐기는 저자의 롱런을 기원하며. 

우아

논, 생명이 숨 쉬는 곳. 

 

진달래 먹고, 물장구치고, 다람쥐 쫓던 어린 시절이 요즘 아이들의 기억에는 없다. 놀이터는 아파트 놀이터나 인근 공원이 전부이고, 아스팔트로 포장된 도로에서 롤러 블레이드를 타는 아이들을 보면 과연 '자연의 소중함을 알기라도 하는걸까.'라는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가재가 무엇인지 물방개가 무엇인지 등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과 중요성을 그렇게 간과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심히 걱정되는 바이다. 특히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자연이 만들어내고 농부가 보살핀 쌀, 즉 벼의 소중함을 알고 밥을 먹는 아이들이 얼마나 될까. 학교에서 급식시간에 외치는 '감사히 먹겠습니다.'라는 형식적인 구호만으로 충분히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을까. 

생명이 모이는 생명이 자라는 [즐거운 논학교]는 특이하고 독특한 농업서적이다. 이는 여타 농업서적과 다른 돈이 될만한 것에 대해서는 쓰여지지 않은 농업에 관련된 모든 것을 담아낸 책으로 현재 환경교육의 하나로 일본에서 열리는 '논학교'와 연계하여 인간과 자연의 공존이라는 기치 아래 집필된 책이다. 세상에는 돈이 되지는 않지만, 오히려 돈보다 소중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는 말을 이 책의 서문을 통해 저자는 밝힌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즐거운 논학교]는 비교적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설명되어 있으며 세밀한 삽화와 사진을 통해 보다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다.  

 

멸구가 되어보자. 나도 너희들처럼 멸구가 되고 싶었단다. 멸구는 매미의 일종이란다. 그래 일본말매미나 유지매미를 떠올려보렴. 그걸 아주 작게 축소하여 4밀리미터 정도 크기로 만든 것이 멸구라고 생각하면 돼. 매미는 나무 수액을 빨아먹지만 멸구는 주둥이로 벼 줄기의 즙을 빨아먹어. p. 136 

학습의 장이며 놀이의 장, 그리고 즐거움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취지를 가진 [생명이 모이는 생명이 자라는 논학교]는 농사를 통해 논 속에 숨져진 자연의 생명체를 체험하고 관찰하는 생태학습의 장으로서 그만큼 큰 가치가 있음을 말해준다. 모심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제초법을 또 개구리, 송사리, 동남참게, 실지렁이, 깔따구, 메뚜기, 물방개, 거머리, 장구애비, 처음 보는 투구새우와 같은 곤충들과 오리, 왜가리와 같은 논 주변의 물새 등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가 있다. 

우리 국토의 약 10%를 차지하는 논에서 자라는 벼가 배출하는 산소량은 연간 1천6백만 톤이다. 이 정도면 약 5천 8백만 명의 인구가 1년 동안 숨 쉴 수 있는 양으로, 즉 우리 인구 전체가 논에서 나오는 산소만으로도 1년간 실컷 호흡할 수 있는 셈이다.(출판사 제공) 이를 놓고 본다면 논이 우리에 주는 혜택은 실로 엄청난 것이라는 것을 이번 계기를 통해 실감할 수 있었다. 

어린 시절 여름날 밤, 모기장치고 마루에 누우면 가까운 뒷산에서 들려오는 소쩍새 소리와 부엉이 소리, 가깝게는 개구리울음과 귀뚜라미의 울음 소리를 쉽게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산도 없어졌고 빼곡히 들어선 아파트만 보일 뿐이다. 이러한 현상은 농촌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논에 서식하는 생물들의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생태계의 먹이사슬이 끊어진 셈이다. [생명이 모이는 생명이 자라는 즐거운 논학교]는 아이들의 체험을 통해 논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려주며 나아가서는 인간과 자연의 공생을 체험하게 한다. 우리 아이들이 도롱뇽이 무엇인지 알고 있으며 예전엔 동네마다 제비가 날아다녔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논

이번에도 절대 예측하지 마라. 

 

무더운 여름, 이 더위를 날려줄 수 있는 책은 없을까? 여름철을 겨냥해 매체 등에서 소개되고 방영되는 괴기 공포 영화도 제격이지만 미스터리 추리 소설로의 여행 또한 우리의 심장을 오싹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악몽의 관람차]는 이러한 면에서 요즘과 같은 여름에 추천할 만한 책이다. 미스터리 스릴러를 표방하고 있지만 적당한 유머와 과격함이 배제되어 있으며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인다는 점에서 무난히 작품에 몰입할 수 있다.  

저자 기노시타 한타. 밀폐된 공간이라는 한정된 장소에서 벌어지는 코믹 엔터테인먼트 스릴러로 유명한 작가다. 저자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악몽 시리즈와로 이 책과 같은 느낌의 [악몽의 엘리베이터]. 이 책을 접했을 때만 해도 어떻게 이 한정된 장소에서 그 많은 분량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갈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으로 반신반의하며 일독했던 기억이 있다.  

이번 출간된 [악몽의 관람차] 역시 재미있다. 직경 100 미터가 넘는 관람차가 배경으로 스케일면에서 상당히 방대해 졌지만, 인물 묘사 등에선 전작과 거의 비슷하다. '기노시타 한타' 소설에 특징이 있다면 그의 소설은 연극을 보는 착각마저 일으키게 된다는 점이다. 한 컷 한 컷 넘어가는 장면과 관람차 속에 탑승한 서로 다른 인물들의 교차하는 이야기 전개가 그렇다.  

 

관람차 17호에 타고 있는 아사코 가족, 19호에는 전설적인 소매치기 긴지와 그 제자 하쓰히코가, 20호에 타고 있는 이별 청부업자, 그리고 18호, 암흑가의 조직폭력배들을 치료하는 의사 니시나 마리코(니나)와 조직의 건달로 마술이 취미인 아카마쓰 다이지로가 이번 소설의 주인공으로 다소 엉뚱한 설정들이 우스꽝스럽기도 하지만 꼬리에 꼬리를 물어가는 사건들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관람차가 정상에서 멈춰 선 가장 큰 화두는 '납치'가 원인이다. 다이지로의 어머니를 식물인간 상태로 빠뜨리고 형을 죽음으로 몰아간 병원장이자 니나의 아버지가 원인이 된 사건으로 다이지로는 니나의 몸값으로 6억 엔이라는 거금을 니나의 아버지에게 요구한다. 아니면 관람차의 폭파. 결국, 다이지로는 6억 엔을 빼앗고 자폭으로 결말이 나지만 각 호의 관람차에 탑승한 인물들의 서로 얽히고설킨 관계가 자못 재미를 더해준다. 소매치기는 아사코 가족의 선물을 훔치고, 이별 청부업자가 아사코 가족을 협박 700만 엔을 요구하는 장면에서 보여준 어수룩한 청부업자의 독백이 이 책에서 보여주는 대표적인 특유의 유머다. 

[악몽의 관람차]는 기존 추리물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장르로 '코믹 액션 감동 밀실 스릴러'라 불린다고 한다. 밀폐되고 제한된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납치, 폭파 협박, 액션이 긴장감과 공포감을 동시에 자극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대화 속에서 웃음과 감동, 각자만의 철학 이면에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 전개가 숨돌릴 틈을 주지 않는다. 저자가 서스펜스 코미디 극단인 '니콜슨즈'를 이끌고 모든 공연의 연출과 각본을 직접 해내고 있다는 것을 고려해 볼 때, [악몽의 엘리베이터]와 [악몽의 관람차]가 연극과 비슷한 구성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사실이 충분히 이해되고도 남는다. 

엘리베이터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관람차의 악몽이 다시 시작되는 유쾌한 서스펜서 스릴러 [악몽의 관람차] 악몽 시리즈 중 세 번째 작으로 국내에는 [악몽의 엘리베이터] 이후에 선보이는 두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일본에서 선보였던 [악몽의 드라이브]도 국내에서 출간되길 손꼽아 기대하며 올여름 무더위는 악몽 시리즈로 끝장내자. 이번에도 예측 불가. 

악몽관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