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을 통째로 대여했다.
1. 저자 소개 및 저술 의도
저자(서문) 조르조 본산티 GIORGIO BONSANTI
모데나에 있는 에스텐세 미술관과 피렌체 있는 산마르코 미술관, 아카데미아 미술관의 감독을 지냈다. 현재는 피렌체 대학교 역사 및 복원 기술 학과의 교수이다. 그는 피에트레 두레 작업장의 감독관으로서 중요한 작품들의 복원 작업을 감독했다. 그는 14세기부터 16세기까지의 이탈리아 미술과 외국 미술을 주제로 광범위하게 글을 썼다.
저자(본문) 스테파노 G. 카수 STEFANO G. CASU
저자(본문) 엘레나 프란키 ELENA FRNACHI
저자(본문) 안드레아 프란치 ANDREA FRANCI
역자 안혜영
유럽 미술의 부흥기이자 가장 큰 업적을 이루었던 13세기에서 20세기 초반에 걸친 작품을 작가 중심으로 서술하여 독자들에게 작품이 내포하고 있는 모든것에 깊이 사색하고 상상하길 위함이 저술 의도이다.
2. 주제 및 요점
유럽 미술사에서 가장 큰 성취를 이룬 작품들을 통해 미술을 넘어 문화를 읽다.
예술가의 생애를 통해 중세부터 현대미술 이전까지 유럽 문호 전반에 대한 식견을 넓힐 수 있는 기회.
명화를 통한 당시 사회적, 역사적 현실의 이해와 고찰
3. 책 뜯어먹기
'예술'이라는 이름에 주눅들지 말고 자기만의 느낌과 생각에 솔직하며, 떠오르는 대로 생상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라는 것, 그것이 앤서니 브라운이 말하는 작품 감상법이다. 그리고 그렇게 자신을 돌아보기도 하고, 또 함께 나눌 수도 있는 생기발랄한 즐거움이 바로 예술 작품의 소중한 가치이며 힘이라고 말한다.
2,30대를 직장이라는 사회에서 15,6년을 치열하게 경쟁하고 세파(世波)에 시달리다 보니 좀처럼 이 사회를 보는 눈이나 성숙한 자아 발견을 하지 못한 채,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 있었다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 겁이 덜컥 나기도 했다. 오로지 한 가지 일에만 매달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을 등한시한 것은 아닌가하 는 의문에 대한 제기는 누구라도 한 번쯤 심각하게 고려해 봤을 것이다.
그러나 40대 초반에 이르니 여유로움이 공허(空虛)를 관통(貫通)하고 마음속에 들어앉았다. 각종 전시회며, 공연 등 예전에는 관심조차 없던 것들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하며 아이와 함께 미술 전시회도 둘러보며 필요한 책도 사모으기에 이르렀다. 몇 년 전 부터인가 국내에 초청되어 열리는 수많은 유명 작가들의 전시회는 아이는 물론 유년시절 좀처럼 접하기 어려웠던 부모에게 짧지만 긴 여운을 남겨 준 세기의 만남이었다.
작가의 세계를 몰이해하는 일반인을 위한 [유럽 미술의 거장들]은 작가와 작품에 대한 무지와 빈곤을 일갈(一喝) 해소시켜 주는 도판집으로 13세기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유럽 미술사에서 가장 큰 성과를 이룬 작품들을 선별하여 미술가별로 재구성, 미술을 넘어 문화와 역사를 아우르는 유럽 문화 전반에 대한 식견을 넓힐 수 있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국내 저자가 집필한 이은기/김미정 님 저(著)의 [서양미술사]의 경우를 보면 [유럽 미술의 거장들]과 같은 맥락으로 진단할 수 있겠으나 유심히 들여다보면, 학문적인 요소가 주를 이루고 있어 [유럽 미술의 거장들]보다 동(動)과 선(線)적인 면에서 난해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목차를 보면 14세기에서 19세기까지 이르는 동안 그 시기에 해당되는 거장들의 배열로 시대적인 사회적, 역사적 현실을 효과적으로 반영하고 있으며, 만족할 만한 다양한 작품 사진들의 수록과 작가의 생애와 작품의 특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통해 독자들은 세밀한 관찰과 생생한 명화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는다.
15~16세기 초반 기하학적인 방식에 따른 원근법을 확립한 레오나르도 다 빈치, 라파엘로, 티치아노와 16세기 후반 라파엘로의 위대한 걸작을 연구했던 안니발레 카라치, 희망없이 살아가는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생생하게 표현한 카라바조, 그리고 렘브란트, 루벤스, 17세기의 무리요에서 19세기의 고갱, 르느아르, 반 고흐 등에 이르기까지 그들에 대한 명성은 현세(現世)까지 가슴 떨림으로 남아있다.
4. 끄트머리
미술 작품 전시와 감상, 사실 수 년 전만 하더라도 특별한 계층만이 누릴 수 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전쟁 이후 고단한 삶으로 우리 부모님들은 어렵사리 보릿고개를 넘으며 입에 풀칠할 정도였고, 이러한 미술 작품에 대한 우리나라의 시대적 배경과 개념의 부재, 짧은 지식으로 말미암아 자식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지 못했던, 사치라고만 치부해 왔던 시절이 있었기에 돌이켜 보면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겐 미술 작품 감상의 폭과 교육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그만큼 축복받은 세대라 생각한다.
예술가의 조명을 통해 가장 유명한 작품들을 책 한 권에서 만날 수 있다는 고전 미술의 특징과 거장 예술가의 삶과 예술 그리고 당시의 역사적 사회적 배경이 [유럽 미술의 거장들]의 전체 맥락 속에 호흡하고 있어 시대상 지성과 감성을 우리에게 직간접적으로 설파(說破) 한다.
예술 작품의 감상은 과학적, 분석적인 접근보다는 사랑하는 마음으로 감상하고 마음으로 온 느낌을 체득(體得)하는 것이 무엇보다 좋은 감상법이라고 본다. 작품에 대한 깊은 감동을 다시 상상하고 또다시 깊은 사색에 잠겨 나만의 또 다른 작품으로 비로소 태어날 때, 마음속 기저(基底)에 이르는 공명(共鳴)은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5. 같이 보면 좋은 책
학문적인 관점에서 심도가 깊은 다양한 명화를 실은 도판집으로 [유럽 미술의 거장들]과 같은 형식을 취하며 일맥상통하는 부분도 엿볼 수 있다.
유럽미술릐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