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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의 신라 역사를 이룬 한반도 고대영웅들이 부활한다!

저 자
동국대 국사학과 졸업, 동 대학원 사학과 석·박사 이수. 경북대 영남문화연구원 연구교수, 목원대 역사과 전임강사, 충남대 인문과학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현재 중원대학교 종교문화연구소 전임연구원 재직 중. 『나당전쟁사 연구-약자가 선택한 전쟁』 2006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선정. 『고구려 전쟁의 나라』『전쟁기획자들』.

목 차
머리말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했던 영웅의 시대, 신라사에서 인간사를 보다
제1부 신라 초기
제2부 신라 중기
제3부 통일 신라

무려 천년의 신라역사를 담은 책이라 무척 고무되어 책을 받아 들었습니다. 그간 역사책이나 소설책의 종류에서 찾아보기 힘든 한권으로된 통합본이라 더더욱 기대가 됐구요. 이것을 어느 종류로 분류를 해서 인식해야하나, 역사책으로? 아니면 소설책으로? 상당히 헷갈리는 부분입니다. 역사소설로 인식하고 읽기엔 중간의 역사 사료에 대한 나열들로 인한 읽어내려가는데 흐름을 방해, 맥이 끊겼고, 방대한 인물들의 간략한 묘사가 역사소설이라고 하기엔 너무 약하게 다가왔습니다. (역사사료에 대한 부분은 책의 말미에 담았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진흥왕 시절의 무리한 영토확장에 전념으로 인한 백제와 고구려의 계속되는 반격, 그 반격을 평생 막아내야하는 선덕의 아버지 진평왕, 선덕여왕이 왕위에 오른후 백제 의자왕의 합천 대야성 함락과 당태종에 구원거절은 모든 패전의 원인이 선덕여왕에게 돌려지는 분위기 속에서 당나라의 고구려에 대한 전쟁의 참패는 신라의 희생과 그간의 친당정책이 무의미해지는 그당시 신라의 상황을 전체적으로 잘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또한 백제와 신라의 고구려에 대한 합공계획이 신라의 배신으로 무위로 끝나는 대목에서는 매우 씁쓸함마저 느끼게 되더군요.

나,당 연함군의 합세로 김유신, 김법민등이 백제의 계백을 황신벌에서 물리치고 당 소정방과 김인문이 백제의 사비성을 함락 시킴으로서 백제의 멸망을 가져왔으며, 더불어 고구려를 멸망시킨후 당나라를 축출 삼국 통일을 이루게 되는 역사의 긴 이야기는 모두들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너무나 길고 장황한 역사를 간단히 표현하기가 무리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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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인물위주의 이야기로 전개되는데 책의 중간중간에 역사적 기록을 인용한 인용구가 붙어있으며 그 역사에 관련한 사진들이 상황을 인식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신라의 역사를 위부터 아래까지 훑어 내려가기에는 별 무리없는 책으로 역사를 본격적이고 전문적인 목적으로 연구하는 분들에겐 권하고 싶지 않은 책입니다.

혁거세 부터 경순왕에 이르기까지 992년간 지속된 왕조국가인 신라에 대한 이야기가 이 한권으로 말해주기에는 너무 부족함이 있는 듯 싶습니다. 특히 신라초기에서 통일시라로 이어지는 그 수많은 역사속에 존재해 있던 인물들의 묘사는 생각했던 것 보다 너무 간단하게 다루어져 지나가는 것이 매우 아쉽게 느껴졌구요. 간간히 그들의 대화 내용도 엿보이기는 하나 역사적 근거를 토대로 한 저자의 주관적인 생각이 반영된 듯 싶네요.

특히 역사에서 역사로 이어지는 간사이에 등장하는 너무 많은 인물들의 표현으로 그 이음새가 잘 이어지지 않는 단막극을 보는 것과도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이것이 신라의 장고한 역사를 한권으로 표현하는데 무리가 있어 보이는 대목입니다. 5부작이나 10부작으로 나왔으며 좋았을걸 하는 생각과 더불어 [신라인 이야기]는 그 서두의 전체 총괄 내용으로 다루어졌으면 하는 개인적인 견해였습니다.

이 책을 통해 그간 우리들이 학교에서 배워왔던 달달 외우고 시험에 나아 괴롭혔던 인물들과 역사의 중요한 사건들을 접할때는 매우 반가운 일이였으나 알지 못했던 중요 역사인물을 접할때는 부끄러운 마음이 동시에 느껴졌습니다. 청소년들에게는 논술에 도움이 될 듯 싶으며 일반인들에게는 우리 신라의 역사를 다시 되집어보는 좋은 계기가 될 듯 싶네요.

여기서 주목할 점은 신라와 신라의 주변 역사를 방대한 지식과 학문적인 박학함으로 이 책에 함축하여 표현하신 저자 서영교 교수님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