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야기로 시작해서 가족 이야기로 끝나는 [가족이 힘을 합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

역시 전문 강사와 컨설턴트라는 김미경님의 프로의식은 이 책을 통해 빛을 더욱 더 바라는 것 같다. 티브이를 통해 가끔 보면서 누군데 저렇게 거침없이 얘기를 잘하나 싶었고, 그 이야기들에는 항상 생활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사건들이 그 주제를 근간하며 입담 좋은 연사와 같이 장내를 휘어잡는 분위기마저 느낄 수 있을 정도였으니, 그것이 바로 김미경, 국내 최고의 기업교육 전문 강사이다. 이러한 그를 책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영광이 주어지다니 다시 한번 감사할 따름이다.

책의 간단한 소개를 하자만 가족이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그 의미와 서로의 역할들, 그리고 과거와 현재, 미래의 가족사에 대한 추억과 꿈을 지키고 가꾸어가는, 그래서 역경을 이겨내고 희망이라는 둥지를 품는 일련의 이야기들로 우리가 많은 공감을 하고 반성을 하여 올바른 가족으로 성장하고 또 가야할 방향을 제시해 주는 책이다.

프로로그와 목차를 지나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 한장의 사진에서 눈길을 뗄 수 가 없다. 아주 오래된 옛 사진으로 대가족의 사진이다. 책의 중간 중간 쳅터마다 실린 사진에서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부모님 시절의 가족 사진, 내가 커서 가정을 이로고 아이들과 같이 찍은 가족 사진, 다음으로 내 아이들이 한 가정을 이뤄낸 가족 사진이 매우 인상적으로 다가 온다.

노모가 계신 옛 고향집에 가노라면 안방 벽 한가운데 걸려있는 낡은 액자속의 구식 공군 제트기 사진 한장과 그 사이에 촘촘히 박혀있는 가족들 사진, 첫째, 둘째, 셋째 그리고 손자, 손녀들의 새로운 사진 속에서 가족이라는 단어를 쉽게 발견 할 수 있다. 전혀 조화가 될 것 같지 않는 신, 구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조화를 보이고 있는 가족이 아닐까 싶다.

이 책속의 내용들에서 저자는 역시 소소한 가정사를 예를 들어 지난 어머니와 아버지가 일궈놓은 금은보화보다 소중한 경험들을 통해 얻어진 삶의 지혜와 살아가며 충돌하는 가족간의 이야기 보따리를 하나하나씩 풀어가며 우리에게 가족이란 무엇인가, 소중한 가족을 지키고 성공된 가족의 모습을 제시하여 주고 있다. [가족이 힘을 합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 속에는 우리 부모님이 있고 형제자매, 아내, 딸 그리고 나의 모습이 모두 담겨져 있다. 부모님의 말씀과 아이들의 투정, 아내의 많은 이야기들 속에서 ’내가 언제 저랬는데’라고 몇번이고 머리속에선 거부하고 부정해 보려 하지만 쓸때없는 부정이라고 밖에 할 수 없겠다. 책 속의 너무 똑같은 우리부부의 이야기 속에서 한참을 웃었지만 그 웃음은 이내 반성과 되풀이되는 실수를 하지 않아야겠다는 자성으로 바뀌었고 늦었지만 이제는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확실히 깨달았음을 인식했다.

가정을 이루고 사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무조건적으로 필독과 완독하기를 권장한다. 자라나는 청소년들도 이 책을 통해 현재의 가족과 또 미래의 가족을 위해 지금 부터라도 그 의미를 확실하게 인식한다면 대한민국의 모든 가족은 성공이상의 좋은 결실을 맺게 되리라 확신한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아내와 딸과 같이 집앞 공원을 거닐었다. 하얀 벗꽃이 솜사탕 같이 만개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스한 봄이 왔음을 느끼며 우리 가족에게도 이런 봄날 같이 화합과 웃음이 만개하길 소원해 본다. 갑자기 어머니 생각이 났고 내가 어린시절 우리의 부모님들도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가꾸고 일구셨을 거란 생각을 하니 철없이 굴었었던 내 모습에 가슴마저 철렁하고 내려앉는다. 생각난 김에 어머님께 전화라도 드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