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미술 선생님이 집에 방문 하셨다.

스케치 쉽게 하기 - 일러스트 드로잉 편

이 책이 1주일만 빨리 도착했다면... 딸 아이 미술시간에 꽃을 주제로 그리는 시간이 있었다.

아내는 무언가 열심히 그리고 있었고 4B연필과 지우개, 그리고 지우개 똥들, 붓, 물감, 물통등으로 책상은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난 금새 알아 차릴 수가 있었다. 딸아이 학교 숙제라는 것을...난 대뜸 얘기 했다 '또 엄마들 백일장 때문에 정신 없겠네' 맞다. 학교 숙제가 엄마들의 경연 잔치가 되어버린 것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닌 지금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아이가 없었을때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그리고 엄마숙제라는 얘기를 들었을 땐, 그게 무슨 교육이야고 큰소리 뻥뻥치고 했었는데...이것이 바로 내 눈앞에서 벌어지는 현실이라는 사실에 여간 씁쓸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오늘 제대로 된 미술 선생님이 한 분 오셨다. 그것은 바로 김충원 교수님. 간접적으로 만나 뵙는 것이지만 김충원 교수님의 [스케치 쉽게 하기]라는 책이 배송 된 거다.

딸 아이 어릴 적 구입한 [김충원의 미술교실]이라는 책과 CD를 모두 간직하고 있었기에 그리 낯설지 않은 책이다. 이번에 배송 된 책은 '일러스트 드로잉'편으로 실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딸 아이의 미술학습에 조금이나마 흥미를 갖게 될지 싶어 내심 반갑기도 했다.

본문과 부록으로 이루어진 이 책, 일러스트에 대한 상식과 기초 연습부터 동작 표현까지 기본 스케일을 이용한 자연스럽고 다양한 방법을 알려주는 '스케치 쉽게 하기 - 일러스트 드로인'과 본서의 내용을 더욱 쉽고 재미있게 연습 할 수 있는 '일러스트 드로잉 연습장'이 동시에 제공되며 일반인들에겐 간단한 만화나 홈피나 블로그등을 꾸밀 수 있는 데 도움을 일러스트나 전공자들에겐 기초를 다질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책으로 많은 인기가 예상되는 미술관련 도서이다.

모르겠다 나 역시 건축 설계 전공이라 기초적인 것을 모두 익인 경험이 있기에 개인적인 견해에서 볼 때, 전공자들에겐 다소 쉽게 느껴질 수가 있음을 밝혀둔다. 특히 중,고등학교 학생들, 더 나아가서 초등 고학년에게 적용될 수 있는 기초를 다질 수 있는 책이라고 보면 충분히 이해가 될 것으로 본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혹은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그림을 그려 보라고 얘기를 한다. 그러나 그들은 단순히 그대로 그림을 그리는 것일 뿐, 정작 사물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미숙하고 서툴다는 것은 모두가 잘 알고 있으리라. 이 책에는 사물, 사람에 대한 모든것의 특징과 이해에 대한 것들을 알려주는 내용이 매우 관심있게 볼 내용으로 예를들어 어른과 아이의 차이점, 감정 표현과 우리 몸의 스케일, 또 명랑만화와 순정만화에 나오는 인물의 표현법까지 매우 잘 설명되어 있어 배우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시작하지?'라는 걱정을 없애주는 착한 책이다.

이 책을 통한 기초의 이해와 간단한 표현 기법등을 통해 그림 그리기를 어려워 하던 이들에게 무한한 재미와 풍부한 상상력을 키워주고 아울러 미술에 취미를 붙이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계기가 될 듯 싶다.

김충원, 일러스트

매일 매일 행복처럼 행복이 우러나는 주문.

한때 서점가에 돌풍을 일으켰던 '1만 시간 동안의 남미'의 저자 박민우. 그이 이력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는 결코 만만한 인물이 아닌 듯 싶다.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그의 세월답게 이 책에서 박민우의 끈끈함과 따뜻한 마음을 읽을 수 있음은 '1만 시간 동안의 남미'이후 나에게 또 한번의 즐거움을 선사해 준다.

[가까운 행복 tea bag] 이 책에 마음이 이끌린 것은 목차를 보며 수많은 단편단편의 이야기들에서 큰 관심을 있었고 가까운 행복 tea bag이라는 아이디어가 있는 제목에서 그러했다. 큰 실수를 한 것은 '그냥 머리나 식히며 가볍게 읽을 수 있어서 좋겠다'라고 생각한 것이 큰 오산으로, 사실 요즘 여기 저기서 받는 스트레스로 인해 오랜만의 여유를 누리고 싶었던 이유가 바로 그 큰 오산이었던 거다.

책의 사용 설명서가 나온 것은 학습서 이후에 처음 보는 것으로 여기에 표현된 문구들에서 그의 재치있는 입담을 또 한번 느끼며 큰 기대를 걸며 읽어 내려갔다. 목차에서 알 수 있듯이 일상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이야기들이 '나열하니 이렇게 많구나' 싶을 정도로 어떻게 이걸 글로 옮길 생각을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으나 나의 주변을 생각해 보니 그렇기도 하겠다 하는 공감도 들긴 한다.

책은 하나의 주제가 기껏해야 2~3페이지에 불과하다. 정말 초등학생이 읽어도 되겠다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호락호락하고 만만한 책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드리는 바이다. 재미있다. 그리고 웃긴다. 아니 웃기게 재미있다. 그러나 그냥 재미있고 웃어 넘길 이야기가 아닌 감동을 주는 한 편의 시와 같다고 표현하고 싶고 마치 물에서 천천히 퍼져가는 티백과도 같은 서서히 밀려오는 잔잔한 감동마저 준다고 감히 얘기할 수 있겠다.

행복한 웃음을 보여주세요. 진심으로 응원하고 기원합니다. Cheers
당신이 나의 가족이란 사실이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Family
만 원짜리 한 장으로 신비로운 마법을 걸어보세요. Happy Ticket
당신을 보듬어주세요. 많이 힘들었잖아요. Refresh
당신을 만나기 위해서였군요. 사랑합니다. 참 오래 기다렸습니다. Love
돌이킬 수 없는 시간, 추억하는 나는 그래서 견딜 수 있었습니다. Memory
내일은 오늘보다 더 멋진 시간으로 채워질 거예요. 믿으세요. Dream

커다란 목차만 봐도 행복감이 자동으로 밀려든다. 특히 '버리는 기쁨'에서 나온 웃지 못할 만원의 분실 사건으로 말미암은 무소유의 기쁨을, '액자 만들기'의 딸아이를 사랑하는 아빠의 마음과 딸아이가 아빠를 생각하는 예쁜 마음들이 이 책의 성격을 대변해 주고 있으리라. 또한 이 책을 통해 우리를 추억으로 잠깐 잠깐씩 안내해주는 기쁨도 맛 볼 수 있다.

우리는 일상 생활에 있어 무심코 지나쳐버리는 것들이 너무 많다. 그 무심코 지나가는 것들에서 의미를 찾기란 매우 힘들지만 그 하나 하나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듯 하다. 무심코 던진 말에서 무심코 행동한 것등에서 큰의미를 찾고 느끼는 사람이 있는 반면 나 같이 대수롭지 않게 넘겨 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한 사람은 행복을 얻는 단순한 방법을 알고 있는 것이고 한 사람은 눈 앞의 행복을 지나쳐 버리는 꼴 일게다. 만약 서점에서 이 책을 보거든 대충 훑어 볼 생각은 하지 마시라.  한 페이지라도 좋으니 꼭 읽어 보길 권장 한다. 만약 한 페이지를 읽었다면 그 순간 당신은 하나의 행복을 얻은 것이기에....

teabag, 행복

이번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지브리다!!!
쇼콜라가 연주한 지브리 스튜디오의 명곡들. [에니메이션 콰르텟]

1.마녀 배달부 키키 (Majyo no takkyubin) 
2.천공의 성 라퓨타 (tenkuu no shiro rapyuta)
3.이웃의 토토로 (Tonari no Totoro) Nekobasu ~ Sanpo / Joe Hisaishi
4.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Sen no Chihiro no kamikakushi)
5.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Kaze no tani no naushika)
6.하울의 움직이는 성 (Hauru no ugoku shiro)
7.별을 산 날 (Hoshi wo katta hi)
8.원령공주 (Mononokehime) Eboshi gozen ~ Tabidati-Nishi he- / Joe Hisaishi
9.게드전기 (Gedo senki) Ihen ~ Ryuu~Tabiji / Tamiya Terashima
10.원령공주 (Mononokehime) Ashitaka to san~Ashitaka saiki / Joe Hisaishi

이번 앨범은 현악사중주로 연주된 작품으로 '스튜디오 지브리'의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명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을 선정해 발표되었다.

나이가 찼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애니메이션에 욕심이 많은 터라 지브리사의 애니DVD를 모두 소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 앨범의 발표는 원곡이 아니지만 아름다운 현악기의 편곡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크로스오버 현악 연주단 [Chocolat 쇼콜라]의 현악사중주로 연주한 음악이다.

이 작품의 총감독은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작품에도 참여한 아티스트 츠루 노리히로가 담당을 하고 있으며 모두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믹싱과 마스터링 작업으로 완성되었다고 한다.

쇼콜라는 이미 잘 알려진 현악4중주단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들 갖고 있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이들 모두 음악을 전공한 수재들로 각종 콩쿨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미모와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여성 4인조로 구성, 팝과 클래식을 넘나 드들며 음악성과 대중성 모두를 겸비하며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１st Violin　우에사토 하나코
일본의 명문 음대 도호대학 음악과를 거쳐 1995년 빈 국립음악대학 입학, 마일스 교수, 페르난데스 교수로부터 절찬을 받았으며, 솔리스트 오디션 우수상. 유년기부터 수많은 콩쿨에서 입상. 해외에서는 1997년 파가니니 국제바이올린 콩쿨 5위. 2001년 얏샤 하이페츠 국제바이올린 콩쿨 2위 입상. 솔로 앨범으로 2005년에「Tiare」,2006년에「Scherzando」등 발표. 클래식과 대중음악에서 레코딩뿐 아니라 라이브 공연 뮤지션 등의 활동.

２nd Violin 죠호 토모코
일본의 명문 음대 도호대학 음악학부 졸업. 우트,우기,균터 비힐라 사사. 2000년 일본 모차르트 콩쿨 도쿄대회 입선.현악사중주?콰드리 폴리오 멤버로서 베토벤 현악사중주 전곡 연주회 개최. 오케스트라 북일본?콘서트 마스터 역임, 실내악을 중심으로 오케스트라, 솔로 등 왕성한 연주 활동.

Viola　쿠리야마 나츠
일본의 명문 음악대학 도호대학 음악학부 졸업. 클래식 음악 콩쿨 전국대회 입선. 만리장성배(현악기 대학생부) 2위.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연주하며, 오케스트라, 스튜디오 레코딩 등 적극적인 음악 활동. 2006년 피아노 트리오 D.d.M에서 애니메이션 송 커버앨범 발표.

Cello　카라사와 아야코
일본의 명문 음대 구니다치 음악대학 졸업. 영국Dartington Summer School 참가, 로버트 코엔 사사. 솔리스트로서 구니다치 음악대학 정기연주회 및 대중음악 콘서트 라이브, 레코딩, 텔레비전 출연 등, 클래식은 물론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중. 저서에「첼로／클래식콘서트」「첼로로 미야자키 하야오 아니메 베스트」등이 있다.

국내에서 음반발표 이후 많은 인기와 판매고를 올렸으며 이번 지브리의 명곡 발표로 또다시 인기가 예상되는데 일부에서는 지브리사 애니의 영화 음악들이 유럽 클래식 음악들을 변조시킨 음악들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나름 비슷한듯 넘어가는 부분이 많이 있음에도 여전히 인기를 구가하는 힛트 명곡들임에는 틀림없다. 이 얘기는 독일에서 성악을 하는 사람에게 직접 들은 것이고 그들 사이에선 공공연히 알고 있는 사실이란다. 아무튼 어떤가...명곡을 명곡으로 평가하지.

지브리사 명 애니메이션의 OST가 총 출동하고 누구나 소장하고 싶어 할 정도의 앨범으로, 연주 역시 수준급의 듣기 편한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으로 현악4중주만이 가지고 있는 특색을 잘 나타내고 있다. 실사영화 못지 않은 수준높은 애니의 추억과 쇼콜라의 연주를 감미롭고 달콤하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애니메이션 카르텟 지브리] 명반으로 인정해 본다.

지브리, 미야자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