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정말 여러가지의 경험과 즐거움을 준다.

행복, 사랑, 기쁨, 슬픔등 세상의 모든 히노애락을 간접적으로 나마 모든것을 체험하게 해주며 특히 교양과 지식의 습득이라는 큰 선물을 준다.

그 중 오늘 내가 체험한 즐거움은 바로 [암호의 해석]이라는 책으로 처음 접하는 암호의 이해와 일생에 대해 모든것을 알게 해 준 특이한 경험으로 과연 이러한 일급비밀이 이렇게 책으로 출간되도 되는 건가라는 의구심 마저 들 정도이다. 하긴 많은 시간이 흘러 모든 정보가 누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하지만 모르는 일이다. 지금이라도 이 책에 나열된 많은 암호제조 방법을 통해 우리 일상에 적용한다면 수많은 사람들은 그 뜻이 무엇인지를 전혀 눈치채지 못 할 것임을 확신한다. 모르긴 몰라도 군 보안 관계자나 국정원과 같은, 또는 수학자나 이 분야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제외하곤 적어도 내가 느끼기엔 그렇다.

이 책의 의도는 '머리를 쓰는 즐거움' 이라는 작은 제목이 붙어있는데 저자의 프롤로그에 보면 '암호는 수학이며 즐거움이다'라고 표현되어 있다. [암호의 해독]이라는 제목에서 다소는 독자들에게 딱딱하고 어려운 책이라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실제 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렇지만도 않다는 것을 느낄 수 가 있고 나 역시 단순한 호기심에 책을 집어들긴 했으나 내 생각과는 반대로 읽으면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 가고 있었다. 암호에 대한 모든 것이 이 책 한권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암호의 일생부터 현재의 디지털 서명까지 모두 망라되어 있는 책으로 암호에 관련된 이야기들과 비화들이 매우 흥미있게 다가오는 책이다.

'암호는 수학이며 즐거움이다.'라는 저자의 말도 있지만 나같이 지식이 짧은 사람에게는 [암호의 해독]은 수학이라기 보다는 '경이' 그 자체라고 말하고 싶다. 어디서 이런 내용들을 접할 것이며 감히 생각해 보지도 못했던 분야의 학문이라면 학문인 암호, 이 암호의 수법을 만들고 또 반대편에선 수많은 실패끝에 해독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그저 감탄하고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암호가 왜 이렇게 중요한가? 이 물음의 답은 암호라는 단어에서 찾을 수 있는데 그 단어 자체가 매우 중요한 단어임을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데서 기인한다. 이 암호라는 놈 때문에 한 나라가 없어지기도 하며 많은 희생을 당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한 나라의 승리와 또는 경제적인 부를 가져다 주는 등 매우 요긴하고 중요한 놈이라는 것은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이 책을 보면 암호의 종류가 이렇게 많았던가 하고 혀를 내두를 정도로 발명자나 해독자 모두 대단하게 여겨진다.

마치 모든것을 찌를 수 있는 창과 모든 것을 막을 수 있는 방패같다고나 할까? 뜻이야 어떻든 숫자와 단어로만 만들어진 암호, 자세히 들여다 보면 거기엔 수학 공식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우리가 배운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서로의 약속에 의한 정의일 수 도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암호 전문가들은 그 암호기가 어느 제품인지 그리고 개발자가 누구인지에 따라 끊임없이 진화하는 암호 생성을 끊임없는 연구로 해독해 내는 전문가들이다. 일본과 소련, 그리고 독일의 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필두로 암호가 그 세나라에 미치는 중요성에서 이 책을 출발한다. 암호 하나로 이득과 손실을 볼 수 있는 소련의 이야기에서 또 우리가 많이 들어본 에니그마, 우리가 사용하는 신용카드와 디지털 서명까지 궁금해 하는 암호의 원리와 이해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채울 수 있는 즐거움을 느껴 본다.

어린 시절 동무들과 간첩놀이를 한 기억이 문득 떠오른다. 우리끼리의 암호를 만들자며 아주 단순한 방법이지만 ㄱ, ㄴ, ㄷ...에 1, 2, 3...등을 대입시켜 만들곤 했던 암호, 이 책에서 소개 된 암호들도 이러한 단순한 공식에서 출발할 뿐, 좀 더 진화한 암호들 일 뿐이다. 이 책은 어려운 수학을 공부하는 책이 아니다. 말 그대로 암호에 대한 모든 것을 밝혀주는 책으로 독자들에게 새로운 관심과 흥미 이상의 재미를 느끼게 해 줄 것이다. 한마디로 '책 쫌 짱인듯!'

932993497282 이 글은 뭘까요? 책을 읽은 독자들은 알 수 있을 듯....힌트 17페이지 표 참조.

암호, 수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