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반려동물의 죽음을 주제로 한 책은 처음 접해본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은 애완동물에 대한 이,미용법, 예방접종, 응급시 주의사항, 패션, 머리따기, 개껌, 사료등 반려동물을 치장하고 예쁘게 키우기위한 도서의 구입을 통해 장난감과도 같이 곱게 키우는데만 열중한 것 같다. 그중 반려동물에 대한 일반인들에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고가의 애완용품과 장례식등의 약간은 거부감 마저 들 정도의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는데 이 책을 읽어보시면 그러한 것들은 모두 사치였다라고 느껴질 것이다.

[펫로스] 반려동물의 죽음, 이 한권의 책에서 주는 슬픔은 인간 이상의 것으로 이제는 동물 자체로만의 존재가 아닌 우리와 늘 함께하는 반려동물로 그들의 죽음에 대해 서술한 책이다. 저자는 우리나에서는 아직 이름도 낯설은 동물호스피스로 버지니아 주 근처 동물 보호소의 창시자이기도 하며 이러한 책을 집필하였다는 것만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는 듯 하다.

그녀가 보호소를 만들어 여러 동물들과 삶을 같이하며 보낸 이야기들과 한마리 한마리 죽음에 임박하고 떠나 보내기까지의 이야기들 속에서 나는 많은 것들을 느끼며 또 많은 반성과 슬픔을 같이 나눴다. 이 책을 읽어 내려가며 그들도 우리 인간과 다를 것이 없는 하나의 생명체이며 서로에게 기쁨과 슬픔 또 사랑과 연민을 나누는 동반자로서의 반려동물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 시켜본다.

나이가 들어 병에 걸려 시름시름 고통속에 죽어가는 반려 동물들을 우리는 저자의 말과 같이 고통없이 무지개 다리를 건너게 해 주는 것만이 동물들과 우리 반려인 역시 모두에게 큰 도움과 감사라고 생각한다.

백혈병과 암, 소아당뇨등으로 죽음의 문턱에서 생사를 넘나드는 동물들에 대한 기도와 충만한 사랑과 신뢰를 보여 준 에디와 스테피등 그들을 고통없이 보낼 수 있는 안락사 방법에 대한 부분은 그들에 대한 마지막 남은 선물이 될 것이라 의심치 않는다.

그들을 떠나 보내고 난 뒤의 슬픔, 사랑, 연민등 사라짐이 아닌 무지개 너머로 옮아가는 것이라는 것을 기억 해 보며 죽음은 끝이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그들과 나눈 사랑은 끝이 없다라는 것을 생각해 본다.

이제는 우리도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을 하는 방법을 많이 실천하고 있다. 그들이 죽음을 맞이할 때 고통없이 편안하게 무지개 너머로 보낼 줄 도 아는 것이 더 큰 사랑이 아닐까. 어릴때 새끼 낳다가 죽음을 맞이한 우리집 애완견이 불현듯 떠 오릅니다. 저자가 메일 보내란다. 미국으로..감사의 말이라도 전해야지...

펫로스, 반려동물

권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근대 및 현대 정치사상의 태동으로 봐야 할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학창시절 교양으로 처음 접한 내용들이지만 그것을 왜 봐야하며, 왜 알아야 하는지, 도대체 이해를 할 수가 없었고 동아리에서 필수 도서라 지정해 놓은 것들의 대부분이 그러했다. [마르크스, 레닌 사상집], [막시즘], [자본론]등, 그리고 [군주론], 반 강제적인 교육과 알아듣지도 못하는 그들만의 난상토론에 염증을 느껴 결국 다른 동아리로 옮기긴 했으나 이번에 또 강적을 만났다. 로버트 그린의 [권력의 법칙]...

6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양 만으로도 이 책이 주는 중압감과 표지에서 느낄 수 있는 군주와 칼(권력)의 모습에서도 역시 심리적인 압박감이 몰려왔다. 거기에다 단 한장의 사진이 전혀 없는...나이가 들어 이런 부류의 책들에 다시 관심과 흥미를 느끼게 되는 것이 매우 당연한 일인가 보다. 그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한해, 두해 지나가면서 그 광경들이 실 생활에 하나, 둘씩 보이기 시작한 것은 평범한 말단 사원이였을때가 아닌 중간 간부직으로 넘어가면서 부터인 것 같다.

이 책은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48가지 법칙을 제시한다. 역시 피도 눈물도 없다. 특히 제12법칙 '친구처럼 행동하고 스파이처럼 움직여라' 와 '일은 남에게 시키고 명예는 당신이 차지하라', '더러운 일은 직접 하지마라'등의 몇가지 법칙들은 내 스타일과 동 떨어진 것들로 나는 권력자가 되기에 부족한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바 이다.

또한 내용에는 역사적인 인물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그들의 타이틀은 모두 권력자로 카이사르와 마오쩌뚱, 비스마르크등과 같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권력자들의 핵심 전략을 집어내고 있다. 특히 이러한 이야기들을 통한 실 생활로의 재해석이 가능하게 만든 저자의 연구와 통찰력에서 큰 존경심마저 불러 일으키며 이 책이 주는 재미를 만끽 할 수 있는 또하나의 기쁨이라 하겠다.

최고 권력자들이 사용하던 비법을 낱낱히 보여주는 이 책은 그 해석을 다양하고 논리있는 근거로 그 정당성을 제시하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고 또 그 반대인 경우도 있을 것이다. 저자는 강조한다. '절대 순진하게 굴지 말라' 그리고 ' 그 공을 가로채라'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의문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면 권력자들의 세계에선 그럴 수 도 있겠다라는 생각이며 우리는 그간 알게 모르게 이 사실들을 암암리에 인정해 왔고, 또 당하고, 손수 실천해가며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마키아 벨리와 진시황제] 출처 : 위키백과

중국 진시황은 그들의 역사에 있어 가장 칭송받는 사람들이다. 좀 아이러니 하지만 조선 교포들도 자신의 역사상 가장 뛰어난 황제는 진시황제란다. (조선동포의 역사는 조선인데...아이러니다. 어릴때 중국 교육을 받다보니..) 맞다 그 누구보다 많은 업적과 공을 세운 황제. 만리장성이 말해 주듯 그 스케일 부터 다르다. 하지만 그 당시 백성들은 진시황을 경멸한다. 무자비함이 하늘을 찔렀기 때문으로...이것이 권력이 무엇인지를 대변해 주는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해 본다.

책이 재미있나? 정말 재미있다. 권력의 본질에서 유지, 보수(?)의 방법까지 모든것이 나열되어 있다.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서 실이 될것은 없다. 금수건 식물이건 인간이건 이 세상 모두에는 이 권력이란 것이 존재하기에 모르면 몰랐지 책을 통해 몰랐던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될 것이다.

정치는 도덕과는 별개라고 주장한 마키아벨리. 과연 그 말처럼 이 세상에서 보여주는 권력자의 모습에서 서글픈 마음으로 인정하며 느껴본다.

권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