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특집호 1940년 8월호 완역본 [모던일본과 조선 1940] 그당시 일본에서 발행된 잡지책...이 책을 어떻게 봐야 할까? 한마디로 문학을 가장한 저급한 잡지다.

[발행 배경과 간략 내용, 그리고 기대감]
이 책의 분량은 500페이지를 넘어 설 정도의 방대한 분량으로 그 당시 일본인들의 눈에 비친 조선에 대한 시각을 뚜렸하게 볼 수 있는 책으로 그 당시 배경을 잠시 살펴보자면 제국주의 일본이 진주만을 침략하기 바로 전, 태평양 전쟁의 직전에 발행된 잡지이다.

이 잡지에는 그당시 식민지였던 조선의 생활상과 그 당시 시대상을 보여주는 잡지로 [경성 번화가 탐방기] [웅진광산 견학기] [소록도 탐방기] [지원병 훈련소 방분기] [경성 학생생활 르포르타주] [기생의 하루]등을 담고 있다. 이 저급한 잡지가 그당시 일본에서는 베스트 셀러였다고 하니 눈을 가려도 어떤 상황이였을지는 불 보듯 뻔하리라. 참고로 이 잡지의 사장은 조선인임을 밝혀둔다.

이 책의 역자는 4명으로 모두 한일 근대 문학과 일본 고전문학, 그대 한일 관계사를 전공하신 분들로 책의 첫머리에 나오는 '역자들의 말'에서 이 책이 무슨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을 대충 가늠해 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뒤를 이어 이 책에 실린 광고들로 시작되며 예전 60, 70년대 많이 보던 광고들로 매우 관심있고 흥미롭게 보았다.

[기대를 져버린 배신감]
본문 첫장을 읽는 순간 첫머리의 역자들 이야기에 대한 배신감을 느꼈다. 그것도 제대로...'모던일본사 기자의 현지 취재가 돋보이는 [조선 1940]', '국 내외에서 활약하는 조선 지식인의 면면한 대중 문화의 융성', '독자의 흥미를 돋우는 가벼운 읽을 거리로 만나는 1940년 조선'등 이것이 역자들이 서두에서 밝힌 내용이다. 한마디로 뒷통수를 얻어 맞은 기분이다.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 현지 취재가 그렇게 돋보였나? 그당시 조선 지식인들이 그렇게 문화를 이끌었나? 이것이 가볍게만 읽어야 하는 내용인가? 완전 일본인의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일본인이 이런 얘기를 했으면 어느 정도는 이해를 해 볼만 하겠다. 너무 쉽게 생각하고 내뱉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 당시 외국에는 현지 취재가 없었나 보다. 그당시 보다 훨씬 뛰어난 취재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구체 내용과 비판]
누구나 이 책을 보며 기대했던 것이 있다. 역사를 바로 보자. 나 역시 그랬고 내심 그래주기를 바랬지만 역시 김칫국을 마셔버리고 말았다. 조선 7대 총독 미나미와 기자와의 대담. 가관이 아니다.

미나미 조선 총독 : 중일전쟁 이래 조선 인민들이 진심으로 내선일체 사상을 갖게 된 것은 획기적인 일이지....조선인은 원래 감격을 잘하는데 이번 전쟁이 준 영향은 무언가 하면 우리는 일본인이다. 충성하는 황국신민이라는 열렬한 자각이었다네. 그러한 자각에서 혈서를 쓰며 지원병을 자원하거나 자신의 직업을 포기하고 군을 위해 일하려는 무수한 감동어린 미담이 생겨났어....

윗글을 읽고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전 1939년도 잡지도 얼마전 구해서 읽어 봤다. 조선 기생의 얘기 또한 그들의 저급한 사상을 뒷받침해주는 글로 차마 입에 답지 못 할 소설과 마해송을 비롯한 일본사람 8명이 가진 좌담회에서의 조선여배우와 기생들에 대한 열받는? 이야기들에서 조선을 바라보는 일본인의 저급한 시각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부분이라 하겠다. 역시 그 잡지나 이번 발간된 잡지나 한곳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우리나라 유명한 문인들 중에서 일본의 내선일체와 황국신민을 주장하는 글들, 조선 미인대회, 이 잡지 내내 나오는 기생과 여자들에 대한 내용에서 다시한번 그당시 일본인들의 화두가 무엇인지를 느끼게 된다.

전쟁의 희생자인 지원병을 모집하고자 하는 선동적인 글들의 잡지에서 그리고 현재 아직도 망언을 일삼는 그들에게서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음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 주는 기회였다. 이 책을 딸아이에게 보여주고 역사의 참된 것을 알려주려 했던 것이 역시 무리이다. 하지만 그당시 일본인들의 시각에서 발행된 이 잡지를 통해 얼마나 치밀하고 계획적인 문화적 침투였는지를 아는데는 부족함이 없을 정도였다 라고만 생각해 본다.

[끄트머리]
이 잡지는 분명 역사적 가치에서 꽤나 가치있는 자료라고 생각한다. 역사의 지울 수 없는 한 페이지이기에 또 그들의 시각에서 본 지극히 주관적인 역사를 간직한 잡지로서 우리의 인식과 그들의 인식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역자들의 인터뷰 내용을 찾아봤다. [고생 하셨습니다.] 또다른 확인이 되지않은 잡지가 출간된다면 그때는 번역만 할 것이 아니라 한국인으로서의 이 책을 보고 느낀 점을 자세히 밝혀준다면 독자들이 탐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요즘 스트레스로 아무것도 하기 싫고 새로운 것을 봐도 비판의식만 더해가는...그래서 좀 긍정적으로 살아보려고 노력을 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며 다시 끓어 오르는 것....휴...

[모던일본과 조선 1940] 내 어머니가 태어나신 해는 1939년...

모던일본, 1940, 일본잡지

사랑에 빠진 12명의 주인공.

세대를 초월한 그리고 세기를 초월한 대표적인 감성코드이자 대표적인 아이콘 [사랑]

[사랑이 사랑에게] 오랜만에 느껴보는 '사랑'이라는 단어가 친한 친구를 만난듯이 반가움으로 다가온다. 설레임과 수줍음으로 대변되는 풋풋하고 싱그러운 사랑이야기들 속에 흠뻑 빠진 내 모습은 옛 추억을 떠올리며 연신 히죽히죽...

정지영의 '스위트 뮤직박스'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인기리에 소개되고 있는 '사랑이 사랑에게'의 코너를 툰 형식으로 엮은 책으로 초록색 젊음의 사랑 이야기들 속에 낙엽 구르듯 까르르 웃는 웃음과 톡톡튀는 발랄한 모습들이 담겨있다. 스위크 뮤직박스를 청취해 본 일이 없기에 이 책의 원본 이미지의 분위기를 느끼고자 보는 라디오를 통해 접한 느낌은 말 그대로 싱그럽다는 말씀.

12명의 남녀 주인공들의 사랑 이야기들 속에 우리들의 사랑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단지 만화가 주는 단순 흥미와 재미를 느끼는 내용이 아닌 짧지만 개성이 강한 캐릭터들의 인물 묘사와 내면의 감정들이 이렇게 잘 표현되어 있는 툰은 오랜만으로 사랑에 대한 동경과 이미 사랑의 감정을 갖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무한한 공감대를 형성시키는 역할을 하기에 충분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은 경험해 본 이야기들로 설레이는 사랑과 수줍어 하는 사랑, 그리고 사랑에 대한 배신, 도전적이고 무모한 사랑등 사랑의 A부터 Z까지 나열되어 있는 감성적이고 재치있는 표현들에서 나와의 연계성을 자꾸 찾게 된다는 것이 어쩌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 일지도 모르겠다.

책 첫 표지 뒷장의 [사랑이 사랑에게 초기 인물 관계도] 12명의 인물에 대한 관계 설정에서 그리고 서로 얽혀있는 관계들에서 이 책이 주는 재미를 약간은 엿 볼 수도 있지만 반대로 궁금증은 2배로 커져 간다는 사실. 역시나 재미있다. 매우 단순한 그림과 적은 분량의 대화 속에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며 독자들에게 그 의미와 감정까지 모두 전달해 주는 것을 볼 때 역시 괜찮은 툰이라 본다.

여타 비슷한 책들의 경우, 그림으로 전달해 주는 내용들에 한계가 있어 너무 많은 글들이 나열되어 있는 책들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 그러한 책들은 만화로서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 하기에 그냥 소설로 작업을 했으면 하는 바램도 해 본다.

인터넷 소설을 보는 듯 한 착각과 단편 영화를 보는 두 가지 재미가 들어있는 [사랑이 사랑에게], 매일 아침 신문에 연재되기도 한단다. 또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는 툰으로 많은 이들에게 좋은 반응도 얻고 있다고 한단다. 사견이지만 그럴만 한 이유가 있다는 것은 이 책을 보면 알 수 있으리라.

그것이 사랑인지도 모르고 무심코 지나쳐 버렸던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 훗날 돌아서 생각해 보면 그것이 사랑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은 이미 버스는 고갯마루를 너머가고 있을 것이기에... 말 못하고 망설이고 수줍어도 먼저 나서 사랑 표현을 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사랑이 사랑에게] 재미있다.

러브툰, 사랑이사랑에게

당신의 운명을 바꾸는 한 권의 책!

요즘들어 처세와 관련 된 책들을 아주 많이 접하게 된다. 이러한 인생에 도움이 되는 자기계발서들의 발간은 많은 사람들에게 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하지만 뚜렸한 근거와 이론이 바탕이 되지 않는 계발서들은 좀 구분해서 가려 읽을 줄 도 아는 지혜가 필요할 듯 하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들의 많은 책들이 대부분 그러한데 억지 논리를 펴가며 어렵게 집필한 모양새가 안쓰럽기까지 하다.

[사는 동안 버려야 할 60가지 나쁜 습관] 저자는 중국분으로 내가 알기에는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중국에서 발간되어 읽혀졌다면 중국의 인구수를 감안해 볼 때 많은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을 거란 생각도 해 본다. 이러한 자기계발서는 중국에서는 우리나라에 비해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 원류의 대부분이 역사의 한 자락에서 기인하는 요소로 글을 좋아하고 위대한 인물들을 좋아하는 그들의 고유문화, 나아가 조상때부터 내려온 관계(꽌씨)의 역할들을 익히기 위한 수단으로도 많이 읽혀지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60가지 나쁜 습관들,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잠깐 소개를 하지면 <인간답게 살기 위해>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일에서 성공하기 위해>라는 대 주제속에 이를 위해 버려야 할 60가지의 작은 소 주제들로 중국 고전과 기타 이야기를 예로 설명을 취하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예를 들은 이야기들이 일부분에서 가공된 인물들이 아닐까라는 의구심과 우리들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얘기들도 간혹 발견하게 되는데 이 점이 이 책의 발행 동기인 자기계발서로서의 역할과 너무 동 떨어졌다는 모순을 느끼기에 모든것을 취해 내것으로 만들기에는 부족함이 있다는 것을 느낀다.

제3장의 '세번 생각하고 행동하라'의 비유는 내가 어떻게 이해 해야 할 지 의문이 들 정도의 비유인데, 멕시코에 돼지 콜레라가 발생한 이후 이를 간파한 한 사업가가 자신의 빠른 판단으로 콜레라가 확산되기 전에 육류를 사재기 하여 거금을 쥘 수 있었다는 부분은 나쁜 습관을 버려야 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이 책과 어떻게 어울릴 수 있는지 누가 속 시원한 설명이라도 해 줬으면 좋겠다. 이러한 억지 주장들이 몇군데 보이기도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옥의 티'라고 본다. 하지만 전체적인 내용에서는 긍정할 만한 내용들로 우리와 그들의 문화차이라는 것으로 돌리고 싶다. 역시 중국의 저자답게 역사의 비유를 예로 많이 들어 흥미로운 내용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는 점이 처음 책을 잡으면 끝까지 몰아쳐서 읽게되는 즐거움 마저 주고 있다. 몇시간에 소화하기에도 무리가 없다.

많은 사람들이 책을 통해서 위안을 받기를 원하고 하나의 양식이라도 더 얻기를, 또 지식을 얻기를 원하는 것이 통념화 되어있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지혜'라는 것을 얻는데는 책속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몸소 실천하고 겪은 가운데 자연스레 얻어지는 현상이리라.

'흑과 백'의 논리로만 살아가는 세상이 아닌 이상, 우리는 될 수록 많은 것을 접하고 체득하여 자신의 것이 될 것은 야무지게 소화하고 '이견(異見)'은 그대로 담아 두기만 하자. 여기에 나온 60가지의 버릴 습관을 보며 개인적인 생각으론 3분지 2만 버려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난 아직도 올바른 인격체로 성장하지 못한 것일까?

60가지, 나쁜습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