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가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는 < 인문학은 밥이다 >는 왜 인문학이 밥인지를 두툼한 책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동안 느끼게 해 줍니다.

 저자는 우리가 살아가는데 매일 힘이 되는 진짜 공부가 인문학이라고 말합니다.

 인문학은 영어로 huminities이고 동양에서 인문학은 人文사상과 문화, 인간의 조건을 탐구하는 학문입니다.

 그런데 인간의 조건에 관해 탐구하지 않는 영역은 거의 없기 때문에 자연과학에 대립하는 영역이라고 보았습니다.

 하지만 인문학은 진보하고 진화를 거듭하여 과학의 영역에서도 나름대로의 자리매김을 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는 철학, 종교, 심리학에서 역사 그리고 인간의 감성을 깨우는 문학,미술,음악같은 예술에 이르기까지 인문학의 세계는 거대한 숲과 같습니다.

 그리고 정치,경제,환경,젠더의 범위까지 폭넓게 관계맺기를 하고 있습니다.

 

 

 인문학을 영어로 huminities 라고 하는 이유를 책 전체를 통해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인문학이란 제 마음대로 상상해 만들어내야 하는 레고놀이와 같다고 말합니다.

 역사.철학,문학,경제학,과학등 아무리 다양한 분야의 많은 지식을 지녔다해도 그것을 엮고 짜는 능력이 없으면 인문학은 힘을 잃고 무용지물이 됩니다.

 인문학은 고인 물이 아닌 흐르는 강물이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흐르지 않는 지식은 죽은 지식이고 결국 아무 쓸모가 없다는 말입니다.

 기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기존의 지식들을 현재의 지식으로 끊임없이 재생산해야 한다는 것이죠.

 

 

 인간에 관한 모든 지식들의 총합인 인문학은 서로 소통하고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고 새로운 의미를 발견해내는 융합지식으로서의 역할도 훌륭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꽉 막힌 사고와 상상력 부족, 그리고 체제에 순응하게 만드는 한국교육의 고질병을 깨뜨릴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처방은 인문학이라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프롤로그에서 스스로 질문을 던졌던 인문학이 밥 먹여주는지에 대해 답을 합니다.

 인문학은 그냥 밥이 아닌 더 맛있고 멋있는 식탁을 차리게 해주고 요리법까지도 익히게 해준다고 말입니다.

 인문학 이외에는 그런 신나는 일을 해주지 않기 때문에 인문학은 밥이라고 자문자답합니다.

 

 

인문학은 인간학이라고도 할 수 있는 대단히 방대한 학문입니다.

역사적인 깊이가 있는 학문이면서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화하며 다른 분야와의 관계맺기를 통해 융합적 학문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인문학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는 개론서같기도 하면서 인문학이 무엇이고 우리에게 어떤 존재이며 어떤 가치를 지녔는지에 대해서는 저자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밥없이 인간은 살수 없듯이 인문학이 밥이라고 단언함으로써 사람에게 반드시 중요한 인문학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하게 어필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각 분야의 읽어 볼 책들을 각 장이 끝날때마다 요약해 소개하면서 인문학 공부의 지름길로 안내해주고 있습니다.

인문학자 김경집의 30년 공부의 결정체라고 할만큼 인문학에 대한

저자의 애정이 듬뿍 담겨있는 저자의 인문학 일기같은 책입니다.

그리고 생명을 상징하는 밥과 동격이 된 밥냄새나는 인문학의 놀라운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인문학의 잔치상입니다.

 

 

 

 

 

 

 

인문학은밥이다

 

 

내가 은퇴와 노후에 관해 생각하게 된 시간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항상 나와는 상관없는 일로 여겨져 왔고 나에게는 그저 올것 같지 않은 막연한 머나먼 미래의 일로만 생각해 왔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노후 대비에 대한 얘기들이 내 귀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점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만큼 나도 나이가 들어간다는 증거일 것입니다. 그리고 노후 준비는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는 얘기도 나의 관심을

 더 높이는 이유가 되었죠.

 

 

 은퇴를 준비하려면 과연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까요? 일단 은퇴준비하면 금전적인 대비를 우선 떠올릴 것입니다.

 물론 이 책에서 재무설계도 다루고 있지만 특히 다양한 분야에 있어서의 마음의 준비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은퇴이후에 어떤 마음가짐으로 더 행복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 지에 대해 구체적이고 친절히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특히 인상적으로 본 내용은 배우자와 행복하게 지내는 방법을 설명하면서 퇴계와 부인 권씨의 일화를 소개한 부분입니다.

 부인 권씨의 정신이 약간 모자란데도 퇴계는 부인의 허물을 덮어주고 부인을 존엄성을 지닌 인간으로 대접하고 신의를 다했다는 일화입니다. 퇴계의 부인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저도 처음 듣는 내용이었어요.

퇴계의 학문적 업적뿐만이 아니라 인간적인 면모까지 느낄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 책에서는 스텐버그의 사랑의 삼각형 이론에 의한 사랑의 구성요소를 세가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친밀감, 열정, 개입의 세가지입니다.

 이 세가지가 복합적으로 결합했을때에만 완벽한 사랑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은 사랑과 칭찬이라는 것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동반자이자 삶의 주체인 부부사이의 행복이야말로 은퇴후의 행복을 만들어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요소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은퇴후의 주어진 많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 것이 성공적인지 그리고 어떤 준비와 마음가짐,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꼼꼼하게 짚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은퇴후의 삶을 성공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세 명의 롤모델의 인생을 소개하면서 끝을 맺습니다.

 은퇴준비에 있어서 마음의 준비, 재무설계 그 어느것 하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인생의 또 한번의 황금기인 은퇴후의 긴 인생의 여정을 시작하기

전에 은퇴설계전문가인 저자의 조언을 충분히 듣는다면 한결 마음이 든든해지고 은퇴후의 인생에 자신감을 갖게 될 것입니다.

 

 

 

 

 

 

 

 

 

 

 

은퇴후40년어떻게살것인가

현대사회의 우리는 미처 의식하지도 못할 만큼 엄청나게 많은 물건들의 홍수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발명이라고 하면 어떤 기발한 생각으로 만든 편리한 물건을 생각하게 됩니다.

지금 우리가 당연히 쓰고 있는 사물들도 모두 처음에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만들어 낸 신기한 물건들이었죠.

그렇게 유구한 인류의 역사속에서 끊임없이 만들어낸 모든 물건들이 점점 더 진화를 거듭해서 지금 현재 우리 주위에 실재하게 된 것이예요.

원래 하느님은 인간만 만들어 놓으셨을 뿐 결국 인간의 몸 이외의 모든 것은 다 인간의 발명품인 셈이죠.

인간의 육체와 자연을 제외하고는 세상의 모든 것이 인간의 발명품이라고 생각하니 정말 대단하고 경이로움마저 느끼게 됩니다.

단 한 사람의 인류의 시조를 통해 이 모든 것을 이루게 만드신 하느님의 섭리가 놀랍다는 생각이 듭니다.

 

 

 

욥이 할아버지, 할머니와 식탁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발명은 무엇일까에 대한 운을 뗀후

불과 전기, 바퀴와 자동차, 글자와 책, 엔진과 기계, 전화와 컴퓨터에 대한 이야기들을 차례차례 들려줍니다.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설명, 예쁜 그림과 색상이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정도로 흡입력이 강합니다.

불편했던 예전 생활방식의 주택 내부의 모습과 편리한 발명품으로 가득한 지금의 주택의 내부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 흥미롭습니다.

욥이 청소로봇을 만들어 엄마에게 칭찬받는 장면도 뒷부분에 콩트처럼 짤막하게 실어놓았구요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전화기와 도장을 만드는

체험활동도 해보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는 꼬마퀴즈도 있어서 지금까지 읽은 내용에 대해 서술형으로 써보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이야기에 항상 등장하는 아이의 이름인 욥은 구약성서에 나오는 인물입니다.

부자이면서도 고결한 품성을 가진 욥은 인간으로서 견딜 수 없는 신의 가혹한 시험을 받게 됩니다.

자신의 모든 재산과 열명의 자녀를 모두 잃고 건강마저 잃게 됩니다.

자신이 고난받는 이유를 알지 못하는 욥은 절망속에서도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습니다.

결국 깊은 신앙심으로 하느님을 부정하지 않았던 욥은 재산을 되찾고 새로운 자식들을 얻게 되죠.

구약성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욥의 이름을 왜 하필 이 책의 주인공의 이름으로 썼을까요?

 

 

물론 특별한 이유없이 그냥 이 이름을 사용했을 수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흔히 쓰이는 이름이 아니기 때문에 작가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 이름을 사용하지 않았나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느님이 욥의 병을 고치고 재산을 풍족하게 했다는 결과론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풍족한 문명의 이기들은 하느님이 의인인 욥의 자손들에게 내리신 커다란 축복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인간으로서 견디기 힘든 고통을 극복한 욥의 신앙심이 욥의 자손인 우리들에게 이 엄청난 발명품들을 이뤄낼 수 있게 만든 결정적인 힘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위대한 발명>의 욥은 작가의 이러한 생각의 바탕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이 책을 보자마자 딸이 발명하겠다고 무엇인가를 열심히 만드는 모습을 보니 아이들을 바로 행동에 옮기게 할 능력을 가진 책이기도 한거 같아요..

저학년에 알맞은 책이고  아이들 스스로가 주위의 많은 사물들에 관심을 가지게 할 계기를 만들어 줄 참 좋은 책입니다.

아이들이 이 책을 보면서 우리 삶이 더욱 진화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주었으면 좋겠고

앞으로 인류의 삶을 보다 더 윤택하고 풍요롭게 해 줄 수 있는 욥의 자손들이 많이 생겨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위대한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