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하루일과의 시작은 "빨리빨리"로 시작한다. 직장과 육아를 양립하다 보니 입에서 자연적으로 나오는 말이다. 그런데 어느순간 두살배기 아들이 "빨리빨리"하며 나를 깨우는 것이 아닌가? 그 순간 머리를 무엇에 얻어맞은것 같은 그러면서 멍한 느낌을 받고 얼마 없어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명은 코코아를 먹는 둘째 아이에 대한 저자의 에피소드였다. 나 또한 맨처음 저자가 한 것과 같이 더 멀리 보고 더 멀리 가자고 우리 아이를 독촉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나의 아이는 두살이고 다섯살인데 나는 그 아이들에게서 나와 같은 어른의 행동을 바라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바다와 파도를 보는 것보다 당장 자신의 손에 있는 코코아로 더 행복할 수 있는 있음에도 말이다.

어느 대학을 다니고 있냐는 사람들의 질문에 자신이 하고 싶은 애니메이션학과를 다니고 있다는 저자의 대답 또한 아직 학교에 들어가지 않은 내 아이들에게 내가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한 생각도 다시 할 수 있게 했다. 명문대를 다닌다고 공부를 잘한다고 내 아이들이 행복한 것이 아닌데 어느순간 사회가 원하는 것이 그런 것이라고 내 자녀들에게 강요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당장 내 친구들의 자녀들을 만나면 그 아이가 영어를 할때 내 아이는 못하는데 가르쳐 줘야 되나라는 생각을 먼저 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을 읽고서 나는 항상 느리고 울기만 한다고 단점만을 이야기 하는 나의 5살 딸 아이를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책을 무척이나 좋아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은 오랜시간동안 스스로 공부할 줄 알고 엄마가 자고 있으면 동생을 챙길 줄 알고 스스로 하고 싶다고 하는 내 딸의 장점을 내 딸에게 매일 알려주고 싶다.

그리고 아직은 어리지만 애교 만점 내 아들에게도 그 녀석의 장점을 이야기 해주고 싶다. 아직 나의 아이들은 시작의 그 첫 발을 내딛었다 아직 빨리 달릴 필요성은 없는 것이다. 내가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차근차근 자신의 발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난 그런 엄마가 될 수 있는 생각을 가지게 할 수 있는 이 책에 정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