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세상에 비난받을 사랑은 없다]

TV 프로그램과 영화, 심지어 음악이나 예능에까지도 불고 있는 등급제도가 문학에도 있다면,

단연, 이 책은 19금(禁)이 아닐까 한다
19금(禁)이라는 성적인 표현이 대놓고 거침이 없어 초반에는 얼굴을 붉히며;;;

행여라도 옆 사람에게 들킬까 노심초사하며 읽은 책..;;ㅋㅋ

(여자가 이런 책을 읽는 게 무슨 죄라도 되는 양.......)

법대 출신의 심리상담가라는 특이한 저자의 이력에

성(性)에 대한 솔직, 대담이 더해졌다ㅎㅎ

남녀 간의 사랑이라는 복잡하고도 추상적 개념을 철학적으로 접근하여 논리적으로 풀어 이해시키고

남자보다는 여자의 속성(나도 모르고 있었던)을 깨우쳐주었다고 할까?

Part 1. Sexuality

Part 2. Man and Woman

Part 3. Love

Part 4. Life

남과 여, 사랑에 관한 짧지만 긴 철학서

다양한 맛을 즐기는 사람은 '광범위한 맛의 세계'를 경험하고, 자신이 느끼는 '맛의 스펙트럼'의 폭이 넓다

국한된 입맛을 가진 사람들과는 다른 넓고 깊은 다양한 맛, 즉 멋을 누릴 줄 안다

IQ, EQ, NQ, GQ 등 각종 Q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왜 SQ(Sex Quotient)는 없을까?
"이 남자의 SQ는 거의 천재급입니다

한 번 경험한 '신의 섹스'를 잊지 못해 미치는 경우도 있으니 요주의 바랍니다"
IQ가 있으니 각종 영재교육으로 어떻게든 IQ를 증진시키고 있지만,

SQ라는 건 없어서 발달은커녕 빨간 책이니, 값싼 포르노 등 음성적으로 발달해 기형적 관음만 키우는 것은 아닌지..

현대사회의 섹스는 고여있고 썩고 퇴화한다

40대 여자와 20대 남자가 육체적으로 잘 맞는다는 말은 과연 사실일까?
나이를 먹으면서 육욕적 쾌락에 눈을 뜨는 40대 여자는 한창 건강한 신체를 가진 20대 남자의 그것과 잘 맞으며,

또 한창 몸의 대화만을 즐기던 남자들은 반대로 나이를 먹으면서 말 그대로 '대화'를 필요로 한다

40대 여자와 20대 남자, 60대 남자와 20대 여자의 만남에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여자들은 사랑이 없는 정념의 육체 행위, 섹스를 천박하게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

그런 여자들에게 정신적 사랑이 부재한 섹스를 보여주는 포르노그래피가 먹힐 리 없다

(그래서 온갖 이상적인 사랑이 가득한 드라마를 여자들의 야동이라고 부르는가보다...ㅋㅋ)

완벽한 아내를 두고 뚱뚱하고 아내보다 못생긴 부하직원과 바람이 난 남편,

능력 좋고 젠틀한 남편을 두고 배관공과 바람이 난 아내..
여자들이여, 완벽하고 똑똑한 여자보다 조금은 부족한 여자에게 가서 남자는 슈퍼맨이 되고 싶어 한다
남자들이여, 여자들이 돈만 밝히는 것 같은가? 돈을 두고도 사랑을 찾아 떠날 수 있는 것이 바로 여자다

결혼과 사랑

아내는 365일 무료 섹스 이용권도 아니고,

남편은 일 년 365일 아내의 보디가드도 아니며 아내의 안전과 풍요를 담보하는 보증수표도 아니다

결혼에 대한 환상은 접어두자.

샐러드와 육식동물, 그리고 살코기ㅎㅎ
전희 = 샐러드 (전희를 샐러드에 비교한 점이 매우 흥미롭다ㅋㅋ)

섹스에 있어서 메인 디시는 오르가즘이다. 전희는 오르가즘을 위한 전초작업일 뿐!!

남자들은 살코기 맛을 못 본 여자들의 가짜 신음소리에 속지 말아야 할 것이다

여자는 샐러드를 좋아하는 육식암컷으로, 육식동물의 주식은 살코기다. 종종 남자들은 이것을 잊는다.
"여자들이여 샐러드만 먹고살지 말자 육식의 즐거움을 모른다면 섹스하지 말자

스테이크를 내놓지 않고 각종 샐러드만 차려내는 레스토랑은 발을 끊자 전희에 길들여져 메인을 잊지는 말자"

베드에서 지나치게 젠틀한 것은 젠틀하지 못한 것만 못하다.

사랑에 관한 가벼운 조언(?)을 얻을 요량으로 책을 집어들었지만,

책을 덮을 무렵에는 남과 여, 나아가 모든 인간의 속성들까지 생각하게 만들었다

매우 철학적이며 시적이고, 때로는 감탄할 만한 비유를 들어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ㅎㅎ

사랑이라는 진부한 소재 안에 오렌지 알맹이처럼 터지는 철학적 사유를 담아내는 글 솜씨가 미치도록 닮고 싶기도 햇고...

사랑과 섹스에 관한 책일지라도 이 세상에 가벼운 책은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시켜준 책이었다

사랑은 절대적인 욕망의 산물이다

살아있고 싶다면 욕망하고 사랑하라

더 이상 사랑하지도 방황하지도 않는 인간은 차라리 무덤에 묻히는 편이 더 낫다